[엄마기자단5기] 광화문, 숨 쉬는 빛으로 깨어나다…‘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 개막
김영주 엄마기자
eyes8989@naver.com | 2025-12-23 10:10:55
[맘스커리어 = 김영주 엄마기자]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 '광화, 빛으로 숨 쉬다'가 이달 12일 막을 올렸다.
18일 저녁, 평일임에도 광화문광장은 서울의 겨울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쳤다. 지난 12일 개막한 ‘2025 서울 윈터 페스타’의 중심에서, 빛의 옷을 입은 광화문의 생생한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은 2025 서울 윈터 페스타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12월 12일부터 2026년 1월 4일까지 약 3주간 광화문 북측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광화문, 거대한 미디어 캔버스로 변신
이번 행사에서 단연 시선을 압도하는 것은 광화문을 무대로 한 미디어 파사드 쇼다. 서울의 상징인 광화문은 하나의 초대형 캔버스로 변신해 화려한 미디어아트의 장을 펼쳐 보였다.
멀리서도 웅장함이 느껴졌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빛은 더욱 생동감 있게 움직였다. 입체적인 사운드와 함께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과 색의 향연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음악에 맞춰 변화하는 색채와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그야말로 ‘빛의 향연’이었다. 추운 날씨에도 시민과 관광객들은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으며 감탄을 쏟아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세종 파빌리온과 운수대통로
광화문을 중심으로 한 빛의 전시는 주변 공간으로도 확장된다. 세종 파빌리온에서는 다채로운 LED 미디어아트 작품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해외·국내 초청작은 물론, ‘희망·에너지·역동성·서사성·화제성’을 키워드로 공모해 시민 투표로 선정된 작품들도 함께 상영되며 풍성함을 더한다.
운수대통로에는 전통 회화인 일월오봉도와 단청 문양,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형 빛 조형물이 설치됐다. 전통과 현대가 빛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색다른 감동을 전한다.
2026년을 향한 소망, ‘일월오봉도 소원벽’
단순히 관람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2026년을 향한 소망을 적은 타일을 하나씩 끼워 넣으며 일월오봉도를 완성해 나간다.
‘일월오봉도 소원벽’에는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빼곡히 채워지며, 광화문의 밤을 더욱 따뜻하게 밝히고 있었다.
서울의 겨울밤을 밝히는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역사적 공간과 첨단 미디어아트, 시민 참여가 어우러진 세계적인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겨울, 소중한 사람과 함께 광화문에서 펼쳐지는 빛의 마법 속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맘스커리어 / 김영주 엄마기자 eyes89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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