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인데, 뭐해?[①영어캠프 편]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4-12-16 09:40:37
지자체, 겨울방학 영어캠프 프로그램 마련해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어느덧 12월, 자녀의 겨울방학을 앞두고 엄마들의 마음이 분주해지는 시기다. 학교를 가지 않는 2달 남짓한 기간 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메꾸면서 새 학년으로 올라갈 준비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방학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구체적인 진로 계획을 설정하고 평소 해 보고 싶었던 운동이나 취미가 있다면 도전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더불어 새로운 시작을 위한 휴식과 재충전 또한 챙겨야 한다.
방학을 앞두고 엄마들이 제일 먼저 알아보는 것은 아무래도 영어 캠프다. 영어가 자녀의 앞길에 발목을 잡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인지,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가 턱없이 부족한 탓인지, 엄마들의 영어캠프에 대한 관심은 해가 지나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일부 동네에서는 '방학 중 영어캠프는 필수'라는 말이 공식처럼 통용되고 있다.
샘솟는 수요에 방학 중 영어캠프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서울 송파구는 초등 1, 2학년 학생들의 영어 공교육 공백을 보완하고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 올해부터 원어민 영어캠프 운영을 시작했다.
여름방학 캠프의 높은 호응도에 힘입어 겨울방학 캠프는 참여 인원을 160명으로 증원하고 교육 장소도 송파런 교육센터(헤드·위례·잠실) 3곳과 송파커뮤니티센터 등 총 4개소로 늘렸다.
이번 캠프는 12월 31일부터 3월 5일까지 8주간, 주 2회 진행되며 초급·중급으로 반을 나눠 수업한다. 초급반에서는 영어를 시작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파닉스와 기본 어휘 등을 익히고 중급반은 스토리 리딩 과정으로 듣고 쓰는 연습을 통해 문장으로 말하는 능력을 키운다.
특히 이번 캠프는 영어 수업 외에도 과학실험, 영어 보드게임을 함께 진행해 학생들이 영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80분의 수업 시간 동안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원어민 겨울방학 캠프의 수강료는 6만 원이며 다문화 및 다자녀 가족에게는 수강료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안산시는 안산대학교가 운영하는 안산화정영어마을과 함께 초등학생 대상 겨울방학 캠프를 마련했다. 방학 기간을 활용해 영어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체험 위주의 몰입식 교육으로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특히 이번 캠프의 주제는 '영화 세상! MOVIE WORLD'로 △탁구로 포레스트 검프를 이길 수 있을까? △어린이가 좋아하는 영화 캐릭터 만들기 △동물들 역시 무비스타야! 등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좋은 활동들로 구성됐다.
캠프는 내년 1월 6일부터 2월 15일까지 총 10회차로 진행되며 회차별 캠프 기간은 3일간 오전 9시 1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안산시 관내 초등학교 재학생 또는 안산시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참여자를 선발한다. 참가 비용은 6만 원이다.
부산시는 2010년부터 저소득·취약계층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꿈나무 겨울방학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꿈나무 영어캠프는 학생들의 영어 구사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상황별 체험·놀이 기반 영어 학습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교육비는 전액 시에서 지원한다.
이번 겨울방학 캠프는 내년 1월 6일부터 10일, 13일부터 17일 등 2회차로 나눠 운영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진행되는 4박 5일간의 통학형 프로그램으로 부산글로벌빌리지에서 열린다. 참여 학생들은 온라인 레벨 테스트를 거쳐 수준별로 반이 편성된다.
오는 23일까지 초3~중2 학생 200명을 모집하며 △기초생활 수급 대상 학생 △차상위 계층 및 저소득 한부모가정 학생 △다문화가정 및 3인 이상 다자녀가정 △2인 이상 다자녀가정 등 순으로 우선 선정한다. 단, 글로벌 부산 영 리더 양성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학생은 제외한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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