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홍보대사 슈카, 임산부의 날 기념 페스티벌에서 토크 콘서트 진행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4-10-15 14:50:16

서울시, 지난 10일 임산부의 날 기념 페스티벌 열어
'탄생의 기쁨과 그 너머의 이야기' 주제로 토크 콘서트 진행돼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관내 임신부 가족을 위해 마련된 '2024 임산부의 날 기념 페스티벌'이 10일 오후 1시 서울가족플라자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맘스커리어가 주관했다.


서울시 홍보대사이자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를 운영 중인 경제 유튜버 슈카는 토크 콘서트 '탄생의 기쁨과 그 너머의 이야기'를 맡아 진행했다. 토크 콘서트의 패널로는 △이성은 서울시 저출생담당관 △계획 임신을 통해 첫째 아이를 갖게 된 정예지 임신부 △최근 둘째 아이를 가진 윤은빈 임신부 등이 참여했다.
 

▲서울시 홍보대사 슈카[사진=김보미 기자]

 

슈카는 "요즘 제 주변만 봐도 자녀를 낳으려는 분들이 많지 않다. 10년 전만 해도 아이를 낳는 게 당연한 일로 여겨졌었는데 요새는 무언가를 이루고 난 다음에 아이를 가지려고 하니까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여기 오신 분들은 모두 아이를 낳아서 키우기로 결심한 분들이니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고 말하며 토크 콘서트의 서막을 올렸다.

정예지 씨는 "결혼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계획 임신을 하게 됐고 시험관 시술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아 한 번에 임신이 된 케이스"라며 "제 아이를 가진 것에 대해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에게 세상의 전부일 제가 좋은 어른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임신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윤은빈 씨는 "처음부터 둘은 낳자고 계획을 했고 이제 둘째를 갖게 됐는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가 너무 예쁘고 좋아서 더 생겨도 좋을 것 같다"며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받은 혜택도 많다. 임산부 교통비나 첫만남이용권도 잘 이용했고 출산 후에는 간호사가 직접 집에 방문해 신생아 건강 관리를 도와주시기도 했다. 현재는 어린이집도 따로 내는 비용 없이 보내고 있다. 하지만 다자녀 혜택이 지금보다 조금 더 늘었으면 좋겠고 복직 후에도 양육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적인 부분이 잘 갖춰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성은 서울시 저출생담당관이 답변하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이에 대해 이성은 서울시 저출생담당관은 "요즘에는 여성분들이 대부분 일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아이를 낳은 이후에도 계속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 드리고 있다"며 "제가 탄생응원서울프로젝트 업무를 맡고 2년간 55개의 신규 사업을 진행했다. 엄마아빠택시나 산후조리 경비 지원 등과 같은 정책도 새로 만들었는데 사실 지금의 지원이 충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정책적 노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앞으로도 임산부와 영유아 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토크 콘서트처럼 다양한 당사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 임산부를 위한 문화행사나 교육 프로그램을 지역 단위로 확대해 나가면서 시민들이 정책의 동반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계속 귀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청년들이 사회에 정착하고 안정된 이후에 결혼이나 출산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이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 시대적인 흐름에 맞게 일·가정 양립이나 난임 부부 지원 등 다양한 저출생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여기 계신 분들이 더 행복하게 살아주시면 청년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패널로 참여한 정예지 씨가 자녀 양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자녀의 양육과 교육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정예지 씨는 "저도 곧 워킹맘이 될 텐데 일과 가정의 균형을 잘 유지할 수 있을지가 가장 걱정된다"고 털어놓았고 윤은빈 씨는 "첫째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복직을 했었는데 스케줄 근무를 하고 있어서 결국 부모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부모님 도움이 없었으면 복직이 어려웠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은 저출생담당관은 "시간제 보육, 24시간 어린이집, 365열린어린이집, 키움센터의 아침 돌봄 등 다양한 돌봄 정책을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며 "예를 들어 이제 둘째를 낳으시면 아이돌보미 비용의 9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가 돌봄의 틈새를 메꾸는 정책들을 계속 개발하고 있으니까 몽땅정보 만능키 누리집을 통해 돌봄 계획도 잘 세워보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슈카는 "사실 저출생을 이야기하면서 대한민국의 교육 문제를 빼놓을 수가 없다. 영어유치원부터 시작해 사립초에 학원까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교육비를 쓰는 나라로 유명하다"고 말하며 한국의 교육 문제도 짚고 넘어갔다.

윤은빈 씨도 "교육열이 높은 목동에 거주하고 있다 보니 벌써부터 영어 전집이나 학습지 같은 유아 교재·교구를 많이 접하고 있다. 아직은 알아보고 있는 단계지만 첫째가 아직 21개월밖에 안 됐는데 벌써 이런 것들을 시켜야 하는지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슈카는 "청년 세대의 가치관 변화, 일·가정 양립, 자녀 돌봄 부담, 높은 집값과 사교육비 등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그러나 자녀를 양육하며 얻는 기쁨은 이 모든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라며 "저도 두 딸을 키우고 있지만 힘든 것보다 즐거운 일, 행복한 일이 훨씬 많다. 아이가 있어야 놀러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간다. 여기 계신 임신부 분들 모두 건강하게 출산하시고 행복하게 자녀를 양육하셨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둘째, 셋째도 꼭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유쾌하게 토크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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