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찰칵] "비가 와도 즐기는 마을 축제!"...신오마을 꼬꼬마 인권놀이터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3-09-18 11:10:31

16일 오후 4시, 신길근린공원에서 열려
댄스 공연·체험 부스·강연·영화제 등 진행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무더위가 물러나고 선선한 가을이 오자 곳곳에서 마을축제가 한창이다. 16일 신길근린공원에서는 영등포구 신길5동 주민자치회가 주관하는 신오마을 꼬꼬마 인권놀이터 축제가 열렸다.


오후에 비 예보가 있는 날이었지만 축제가 시작되는 오후 4시까지만 하더라도 아직 빗방울이 떨어지기 전이라 신길5동 인근에 거주하는 많은 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축제 현장을 찾았다. 

▲멋진 공연을 선보이는 대영중학교 댄스팀 '클라이맥스'[사진=김보미 기자]▲'인권과 놀아요'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사진=김보미 기자]▲흐린 날씨에도 많은 주민들이 축제 현장에 참석했다.[사진=김보미 기자]
축제는 대영중학교 댄스팀 '클라이맥스'의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클라이맥스는 중학생이라고는 믿지 못할 춤 실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좌중을 압도했다. 어린아이들은 중학생 언니들의 공연을 넋 놓고 바라봤다. 

댄스 공연 이후에는 '인권과 놀아요'라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졌다. 강연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퀴즈와 게임 형식으로 진행됐다. 강연자는 관객들에게 빨강·노랑·초록의 카드를 나눠주고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표시하게 했다. 의견에 대한 이유를 밝힌 참가자에게는 사탕을 선물로 나눠줬다.

'나는 있는 그대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모든 인간은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집안일은 여성이 주로 해야 한다', '중년 이상의 여성에게 어머님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다', '"역시 예쁜 사람들은 일도 잘해"라고 말하는 것은 칭찬이다', '장애인의 상대어는 일반인이다' 등 인권과 차별에 관한 다양한 주제가 제시됐다. 

강연자는 주제 하나하나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차이를 서열화하거나 그 차이를 이유로 불리한 대우 혹은 우대를 하는 것이 차별이라며 우리 중 누구도 여자·노인·어린이·장애인·외국인·고향·학벌·출신학교·용모 등의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 부스에서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눠주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봉숭아 물들이기를 체험하는 아이[사진=김보미 기자]▲팝콘을 나눠주는 부스[사진=김보미 기자]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도 여러 개 설치됐다. △두더지 게임 △농구공 게임 △풍선불기 △팝콘 만들기 △캡슐 뽑기 △봉숭아 물들이기 △심폐소생술 등의 부스는 체험을 즐기려는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떨어지는 빗방울에 집으로 발길을 돌리는 부모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많은 아이들이 가을비와 함께 축제를 즐겼다.   

6시에는 '미니언즈1'을 상영하는 꼬꼬마 영화제가 열렸다. 문제는 이때부터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그래도 영화 보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아 예정된 상영을 취소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결국 차선책으로 체험 부스의 천막을 관객석으로 옮겨와 우중 상영회를 개최했고 영화를 관람하는 아이들에게는 빵과 물을 나눠줬다.     

▲농구공 게임을 해보는 아이들[사진=김보미 기자]▲한 아이가 심폐소생술 방법을 배우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아이와 축제에 참여한 신길5동 주민 김씨는 "작은 규모의 마을 행사였지만 아이들은 여러 가지 체험을 즐겼고 인권 강연도 유익했던 것 같다"며 "행사 중간부터 빗방울이 떨어져 아쉬웠지만 아이들에게는 비 오는 날 야외에서 영화를 본 경험이 또 하나의 새로운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이런 행사를 준비하느라 애쓰신 신길5동 주민자치회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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