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지키는 자녀양육과 닮은 협상의 기술"

최정애 교육전문

pr@momscareer.co.kr | 2021-12-24 08:23:15

국내 1호 위기 협상 전문가, 이종화의 '위기에서 사람을 살립니다' 출간 ▲ tvN 유퀴즈 100회 화면에 출연한 이종화 대표.[방송화면캡쳐]

 

[맘스커리어=최정애 교육전문기자]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00회 특집', EBS '비즈니스 리뷰' 등에 출연해 많은 화제가 된 국내 1호 위기 협상 전문가 CNS 이종화 대표가 위기 상황 속 협상가가 알아야 할 것들을 담은 지침서를 출간했다.


▲ 책표지. [사진제공=글의 온도]경찰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위기 협상 과정을 처음 개설하고 국내 현장에 위기 협상을 도입, 위기 상황의 평화적 해결에 힘쓰고 있는 이종화 대표는 "세상에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보다 가치 있는 일은 없다"고 말한다.

무려 32년 6개월의 경찰 경력을 마치고 여전히 위기 현장에 있는 그의 이 한마디는 생명을 키우는 가장 가치 있는 일 '육아'로 밤낮 애쓰는 부모들에게도 통한다.

위기란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는데, 이때 통상적인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을 가리켜 '위기'라고 이 책에서는 정의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지만 엄마 아빠가 처음인 부모가 자녀의 발달단계마다 마주하는 고민은 때때로 위기로 느낄 만큼 크고 그만큼 아이러니하다.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 수 있을 것 같은 존재가 때때로 저 밑바닥에 꽁꽁 숨겨뒀던 무의식을 건드리며 "Who are you?"라고 끊임없이 질문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위기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협상가의 자세, 원만하게 협상을 하기 위한 방법 등 위기 협상 전문가가 알아야 할 것들이 국내외 사례와 함께 담겨 있다.

여러 위기 현장에서 경험을 축적한 저자는 대화와 협상이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최고의 무기라고 전한다.

특히 4장 '비극을 막는 위기 협상의 기술' part는 위기자와 진심으로 소통하기 위한 '적극적 청취' 기법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화' 등 감정 주도 대화의 중요성과 기술을 자세히 소개한다.

단순히 듣는 행위를 넘어 상대의 감정을 파악하는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의 기술은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도 적용, 활용이 가능해 부모로서 위기라 느끼는 문제 상황마다 곁에 두고 읽으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질 협상을 창안한 NYPD의 경찰관 하비 슐러스버그(Harvey Schlossberg)와 프랭크 볼츠(Frank boltz)는 인질협상에서 인질범의 동기와 성격에 대한 이해는 시간 경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를 했다고 한다.

▲ 경상남도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유튜브 채널 캡처.

이는 부모가 위기라 느끼는 자녀와의 문제 상황에서 자녀에 대한 이해와 길게 바라보고 육아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질협상 기법은 자녀양육의 중요성과도 닮아 있다.

자녀와의 좋은 관계 형성을 위해 명심해야 할 것은 '부모는 아이를 당장 바꾸는 게 아니라 결국 바뀌도록 지지하고 돕는 사람'이란 점 또한 위기협상관의 역할과 닮아 있다.

이 책을 통해 위기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하는지 부모의 관점에서 변환해서 읽고 육아에 적용해 볼 것을 권한다.

위기에서 사람을 살리는 협상의 기술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아이가 타고난대로 고유하게 자라도록 육아에도 적용, 부모로서 마주하는 위기의 순간들마다 도움이 될 것이다.

▲ 이종화 대표.

■ 저자 소개
이종화 경찰대학 졸업 후 프랑스 파리10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리옹2대학에서 행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6년 미국 FBI 아카데미 연수에 참여했고, 2009년 NYPD가 주관하 는 인질 협상 교육을 이수했다. 2002년부터 2017년까지 경찰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위기 협상 전문화 과정을 최초로 도입했다.

2013년에는 경찰대학에 위기 협상 연구센터를 설립해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문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고, 2014년에는 저자의 제안으로 지방청에 위기 협상팀이 조직되었다.

경찰청 대테러센터 인질 협상관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위기 협상 컨설팅 회사인 ㈜CNS의 대표와 한국위기협상학회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BS '비즈니스 리뷰',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등의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소통했다. 더불어 드라마 '피리 부는 사나이', 영화 '협상'의 자문을 맡은 바 있다.

[ⓒ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