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찰칵] 도서관에서 책 읽고 책 놀이 해요!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 2024-07-11 13:10:15

서울특별시교육청 양천도서관
매주 월요일 오후 ‘꿈마루에서 한글동화여행’ 프로그램 진행해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자녀가 스마트폰과 친밀해질수록 책과는 점점 사이가 멀어진다. 이 모습을 보며 부모는 걱정이 많아진다. 책과 친해지게 하려고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청년도 문해력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어릴 적부터 이를 보완해 주려는 것이다.

 

▲ 어린이들이 책 읽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독후활동을 하고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이런 현실에 학부모는 결국 책 읽기 관련 사교육에 눈을 돌리고 있다. 유아에게 책을 읽어 주고 독후활동을 함께하는 사교육기관이 속속 생겨나고 있고, 방문수업 역시 인기가 높다. 사교육 말곤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 물론 부모가 집에서 자녀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하나 부모는 "아이가 책을 읽어 주면 도망 가요" "책을 읽고 있어도 잘 안 들어요" 같은 고민에 빠진다. 어떻게 하면 우리 자녀가 즐겁게 독서를 할 수 있을까? 

 

전국의 도서관에서는 이런 부모를 위해 다양한 책 읽기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책 읽어 주는 할머니가 방문해 구연동화를 들려주기도 하고, 한 주제로 책을 여러 권 읽어 준 다음 함께 독후활동을 해 보기도 한다.

 

▲ [사진=김혜원 기자]

 

양천도서관에서는 매달 새로운 책선생님과 책 읽고 책 놀이인 ‘꿈마루에서 한글동화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 시작했으며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 대상은 4~6세 유아다. 도서관 관계자는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는 방학이라 어린이가 많이 몰려 쉬어 간다”라며 “매주 많은 어린이가 오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접수 방법은 에버러닝과 전화(02-2062-3940)로 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 <번개열매>, 이덕화 그림책, 웅진주니어[사진=김혜원 기자]

 

 

7월 8일 월요일 수업에는 초등학생부터 유아까지 다양한 연령대 어린이가 한자리에 모여 번개에 관한 책을 함께 읽고 슈링클 키링을 만들어 보는 체험도 진행했다. 7월 한 달간 수업을 진행하는 최윤정 서울시교육청 학교평생교육지원단 교사는 아이들에게 <번개열매> 책을 읽어 주며 때때로 질문을 던졌다. “번개에선 무슨 냄새가 날까?” “이건 무슨 그림 같아?” “우리 친구는 어떻게 생각해?” 눈을 맞추고 묻는 질문에 아이들은 상상력을 발휘해 재치 있는 답을 내놓았고 함께 온 엄마와 조부모는 자녀의 예상치 못한 대답에 배를 잡고 웃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아이들은 점점 더 책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 아이들이 책에 열중하고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독후 활동은 슈링클 키링 만들기 프로그램이었다. 아이들이 그리고 색칠한 종이를 최 교사가 열심히 와플기계에 구웠다. 종이는 금세 단단하게 굳었고 수업을 보조해 준 사서는 펀치로 구멍을 뚫어 줬고 부모는 줄을 꿰어 줬다. 이렇게 완성된 키링을 아이들은 소중하게 간직하겠다며 집으로 가져갔다. 

 

▲ 교사가 아이들에게 본을 따서 그릴 그림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이날 수업에 참여한 4세 남아의 엄마인 A씨는 “아이가 책 수업에 집중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너무 재밌어했다”라며 “책 읽고 독후활동까지 하니까 아이가 책을 훨씬 더 흥미로워하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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