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회복 위해 정부와 지자체 나서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 2025-01-15 09:40:06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지난해 1~11월 소매판매액 지수가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의복, 식료품, 자동차·가전 등 상품군을 가리지 않고 소비가 줄었다. 심지어 이 지표는 12·3 비상계엄 이전의 것이다. 탄핵 정국에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겹치며 연말임에도 소비 심리는 더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 9일 박승원 광명시장은 언론브리핑에서 “식당에 밥 먹으러 가면 ‘장사한 지 7년 됐는데 올해 12월이 가장 힘들었다’ ‘예약 취소가 빗발쳐 전화 받기가 두렵다’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골목경제를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앞세워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설 연휴 기간은 엿새간으로 늘고, 만약 직장인이 연차 휴가를 하루 사용하면 주말을 포함해 총 9일간 쉴 수 있다. 대개 임시공휴일엔 지갑을 여는 사람이 늘어난다. 정부는 “소비를 진작하고 침체된 내수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임시공휴일을 지정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5세 여아를 양육하는 A씨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반색을 표했다. A씨는 "친정이 먼 데 이번에 다녀올 수 있게 됐다"라며 "친정가족들과 여행도 갈 계획인데 외식도 하고 쇼핑도 하다 보면 소비가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 달 10일까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특별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설 명절 소비자 물가부담 완화를 위해서다. 이 기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은 15%로 오른다. 결제액의 15% 이내로 디지털상품권 환급도 진행한다. 총 4회로 나눠 진행하며 누적결제액 기준 1인당 최대 2만 원 한도다. 온누리시장 등 12곳의 온라인 전통시장관 특별할인전에서 디지털상품권으로 상품구매 시 5% 할인쿠폰도 적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설 명절을 맞아 광역 서울사랑상품권과 자치구 사랑상품권을 판매한다. 이미 지난 8일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은 750억 원 규모로 발행돼 소진된 바 있다. 15일부턴 자치구 사랑상품권 2940억 원어치를 판매한다. 시가 시민의 부담을 덜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발행하는 것이다.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시 전역에서, 자치구 사랑상품권은 해당 자치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양천구사랑상품권은 양천구 동네 음식점, 카페, 학원, 미용실 등에서 쓸 수 있는 것이다. 둘 다 5%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하고, 그 구매한 상품권으로 결제하면 자동으로 30% 소득공제가 된다. 상품권은 구매일로부터 5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보유 한도는 1인당 최대 150만 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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