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기나긴 열대야가 끝이 나고 어느덧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올해 추석 차례를 지내는 데 드는 비용이 작년보다 9%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정부, 그리고 대통령실은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내놨다.
당정대는 지난 25일, 제20차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소상공인·중소기업 명절 자금으로 40조 원 이상을 신규 공급한다고 밝혔다. 명절을 앞두고 급락한 쌀값 안정을 위해 민간 재고 5만t을 추가 매입하며 한우 할인 행사를 시행해 수급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KTX·SRT 역귀성 할인(30~40%), 궁·능·유적지도 무료로 개방한다. 정부는 소비 진작과 경제 활성화, 그리고 군 장병 자긍심 고취를 위해 국군의날(10월 1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에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추석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고자 지역상품권을 발행하고 한도액을 늘리는 등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는 추석 명절 대목을 맞아 서울사랑상품권 3629억 원 규모를 발행한다. 다음 달 3~4일에 자치구별 지역상품권으로 판매되며 할인율은 5%다. ‘서울페이플러스’ 애플리케이션에서 구입할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은 자치구마다 판매 시간이 다르다. 예를 들어 양천사랑상품권은 9월 4일 오전 11시부터 구입할 수 있으며 양천구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1인당 월 50만 원까지 살 수 있으며, 구매했더라도 사용하지 않은 상품권은 전액 취소 가능하다. 일부를 사용했다면 보유 금액 60% 이상 소진했을 시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제주도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의 혜택도 추석을 앞두고 확대됐다. 제주도는 다음 달 22일까지 한 달간 연 매출액 10억 원 이하의 탐나는전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기존 7%였던 적립 포인트를 14%로 늘린다. 월 적립 한도도 100만 원으로 30만 원 올린다. 도는 “포인트 상향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고 소비 촉진으로 이어져 지역 상권의 매출을 증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경북 영주시도 9월 한 달간 영주사랑상품권 1인 구매한도액을 기존 60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20만 원 상향한다. 지류상품권은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모바일상품권은 기존 4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늘리는 것이다. 모바일상품권 적립 한도는 월 최대 5만 원까지로 올리며, 할인율과 적립률은 10%를 유지한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영주사랑상품권 구매 한도 상향으로 명절 준비 부담을 덜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지역 상권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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