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윤혜숙 기자]광명시 여성들의 사회 참여를 위한 다양한 단체들의 지도와 유대 강화를 통해 여성 단체 조직과 활동에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실현하고 여성의 권익을 대변, 여성 사회참여 확대, 복지증진, 소속 단체의 화합을 위해 다방면으로 애쓰고 있는 광명시 여성 단체 협의회 김봉선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봉선 광명시 여성 단체 협의회 회장은 화려한 경력과 직책을 맡았음에도 포장하지 않고 허영심 없이 검소했다.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며 소외계층을 도우려는 세심하면서도 강력한 우먼 파워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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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선 광명시 여성단체 협의회장[ㄱ사진=윤혜숙 기자] |
―유난히 더운 올여름 어떻게 보냈나
올해는 유난히 더워서 농사짓는 것도 게으름을 피운 것 같다. 아침, 저녁으로는 농장에서 농사 일하고 여성 단체 활동과 운동도 하고 가끔 봉사도 하면서 지냈다. 시원해지면 농사지은 것 거두기를 해야 할 것 같다.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평생 낮잠을 자본 기억이 없다. 해가 뜨면 자동적으로 눈을 뜬다. 별 스케줄 없으면 아침 일찍 농장에 와서 농사일을 한다. 아주 많은 농사는 아니라도 웬만한 농사를 다 짓고 있어 바쁘다.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게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즐겁게 하고 있다.
―농사 지으며 활동하는데 가장 불편한 점이 있다면?
누가 하라고 해서 하면 힘들다고 꾀도 부릴 테지만 내가 원해서 하는 거라 남보다 조금 더 부지런하면 할 수 있다. 농사일하다 회의 참석도 하고 볼일도 보고 다시 농장에 와서 야채 키우고 고추, 오이, 호박, 깻잎도 따고, 나름 재미도 있고 수확의 기쁨도 누릴 수 있다. 감자를 심어 자원봉사센터를 통해서 불우이웃 돕기하고 있다. 불편함보다는 이런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즐겁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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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사진=윤혜숙 기자] |
―어떤 비전과 목표로 여성 운동을 할 것인가
광명시에는 여성 단체 조직이 12개 단체가 있다. 숫자적인 것보다는 각 여성 단체 특성에 맞게 조직 강화가 되었으면 한다. 시대 흐름에 맞게 여성 단체도 변화와 함께 조직 강화는 물론 역량 강화로 전문성을 갖추고 활동할 수 있도록 각 단체 회장님들과 협의하고 노력하겠다.
―여성 공간과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것이 있나?
여성 단체 사무실이 없어 큰 행사 기획이나 많은 수의 인원이 회의할 때마다 시 공간을 대관해서 하고 있다. 여성들만이 도란도란 얘기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고 여성만의 쉼터 같은 곳도 있으면 좋겠지만, 당장 시급한 건 큰 행사를 기획, 회의 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 단체 회장들과 상의하고 꼭 필요하다고 합의 결정이 되면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진행할 생각이다.
―정부에서 많은 혜택이 준다면 아이를 많이 출산할 거라 생각하는가?
정부나 지자체에서 일회성 행사로는 출산 장려는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안정적이고 대안적인 것을 내놓아야 하는데 일회성 행사로는 아쉬운 점이 많다. 물론 어떤 방식과 좋은 제안을 해도 본인들의 의식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별에 따른 편견과 차별 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 자신은 위상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데 시 유관단체 회의를 가보면 대부분이 남자들이다. 여성 단체장이 많아야 된다는 것이 아니라 결정적인 순간에는 결국 여성이니까 아마 힘들 거란 생각들을 아직도 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많이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 더욱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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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기 전 저장 밑반찬 깻잎과 고추 따기[사진=윤혜숙 기자] |
―광명의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어떤 것이 필요하고 생각하는가?
기성세대인 여성들은 옛날 생각에 머무르지 말고 시대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젊은 여성들은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자기 계발에 힘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본인만의 세계에 머무르지 말고 그 이상의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늘 자기 계발을 해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곳, 내가 원하는 곳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늘 노력하면서 살았으면 한다. 내일을 모르고 사는 게 인생이다. 늘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살면서 같은 두려움이라도 작게 느끼고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살아오면서 느끼고 경험한 것을 감히 말해본다.
여성이라 대우해 주길 바라기보다는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면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오히려 ‘긍정적 효과’로 나타나리라 생각한다.
맘스커리어 / 윤혜숙 기자 hsyoon@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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