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브랜드 거버 '원조 아기 모델' 앤 터너 쿡 별세...향년 95세

안선영 미주특파원 / 2022-06-08 20:06:40
거버, "앞으로도 모든 아기의 상징으로 남을 것"...공식인스타그램 통해 애도
▲ 앤 테일러 쿡(Ann Taylor Cook) 여사가 지난 2004년 플로리다주 탬파의 자택에서 제품에 사용된 자신의 이미지 사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크리스 오미라]

 

[맘스커리어=안선영 미주특파원]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이유식의 대명사 거버(Gerber)의 상징과도 같은 천사 같은 아기 얼굴의 오리지널 초대 모델 앤 터너 쿡(Ann Turner Cook) 여사가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95세로 공교롭게도 전국노래자랑의 송해 선생과 동갑이자 같은 시기에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인 아들 클리프 쿡(Cliff Cook)은 금요일 일찍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어머니가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고, 며칠 전에 넘어져 병원에 입원했지만 건강이 악화됐다고 별세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가족들이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던 시간들이 감사했으며 활동적이고 항상 바빴던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고 밝히기도 했다.

▲ 지난 2003년 프리몬트 국제 이유식 페스티벌에서 쿡 여사가 환하게 웃고있다.[사진=Mlivefile]

거버 측은 자사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특별한 엄마, 교사, 작가가 되기 수년 전 그녀의 미소와 호기심 표현은 모든 곳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앞으로도 모든 아기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쿡 여사는 생후 5개월 때 이웃 예술가 도로시 호프 스미스(Dorothy Hope Smith)가 그녀의 목탄 스케치를 그렸을 때 거버가 유아식에 대한 전국 마케팅 캠페인을 위해 개최한 콘테스트에 제출했다.

이 이미지는 큰 인기를 끌었고, 1931년 회사의 상표이자 상징이 됐으며 그 이후로도 오랜 시간 모든 포장 및 광고에 사용됐다.

수십년간 아기의 신원이 비밀로 유지돼 아기가 누구인지에 대한  여러 소문이 퍼지기도 했지만 1970년대 후반,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영어 교사이자 향후 추리소설가로 활동하는 쿡 여사임이 드러났다.

쿡 여사 자신도 오랫동안 자신임을 몰랐던 것 같다. 지난 1998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의 어머니가 자신이 거버 삽화에 나오는 아기라고 말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 거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당시 인터뷰에서는 또 쿡 여사는 "당신이 무언가의 상징이라면 이유식을 상징하는 것보다 더 즐거운 것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소감을 밝혔고, 이미지 자체에 대해서는 "아기들은 다 매력이 있다. 그림이 유행한 이유는 아기들의 매력을 작가가 포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거버 홈페이지에는 "반짝이는 눈과 사랑스럽고 호기심이 어려있는 쿡의 아기 얼굴은 여전히 거버 브래드를 보여주며 전 세계 행복하고 건강한 아기를 위한 거버의 헌신을 보여준다"며 설명이 돼 있기도 하다.

▲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앤 터너 쿡 여사.[사진=아들 클리프 쿡]

거버는 "쿡의 가족과 그를 알게 된 모든 이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자사의 상징이었던 그녀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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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미주특파원

안선영 미주특파원 / 미국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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