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팝업스토어가 대세인 거 몰라?"...경험 중시하는 MZ세대 사로잡았다

김보미 엄마기자 / 2024-05-08 09:40:54
다양한 주제의 팝업스토어 성행
칠성사이다·헬로키티·김해시 캐릭터 토더기 등 팝업스토어 열려
폐기물로 환경 오염 야기한다는 비판도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 육아맘 A씨는 이번 어린이날 연휴에 대전신세계 Art&Science에서 열리는 헬로키티 5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에 방문하려고 했다가 마음을 바꿨다. 사전 예약을 받는다는 캐치테이블 앱에 들어가 보니 이미 예약 가능한 날짜가 없었고 100명까지 받는다는 빈자리 알림 신청도 마감돼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아이가 평소에 산리오 캐릭터를 좋아해서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예약이 다 차있을 줄은 몰랐다"며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현장 예약도 받는다고는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아 팝업스토어는 포기하고 다른 곳에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팝업스토어가 경험을 중시하는 MZ들의 놀이터로 각광받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오프라인에서 단기간 운영되는 임시 매장을 뜻한다. 브랜드 홍보를 위해 만들어지지만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체험 공간 등을 함께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특별판 또는 한정판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의류나 화장품 업종에서 팝업스토어를 많이 활용했다면 최근에는 음악, 게임, 영화, 캐릭터,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팝업스토어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의 74주년을 맞아 오는 12일까지 복합문화공간 '누디트 익선'에서 칠성 레트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미래와 과거를 잇는 칠성 스테이션'이라는 주제로 칠성사이다 레트로 에디션을 알리고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팝업스토어는 △칠성 스테이션(A동) △전자오락장과 문방구(B동) △칠성당(C동) 등 다양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기차역 콘셉트인 칠성 스테이션에서는 칠성사이다의 역사를 보여주는 미디어아트와 레트로 감성의 포토존, 백남준 작가의 작품 '꽃가마와 모터사이클'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자오락장은 레트로 아케이드 게임 3종과 공기놀이·딱지치기 등 추억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문방구에서는 포스터·오프너·유리컵 등의 굿즈를 판매하고 뽑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칠성당에서는 칠성사이다 74주년 기념 한정판 사이다와 계란빵, 칠성사이다와 에그서울의 컬래버레이션 메뉴 등을 맛볼 수 있다. 

 

▲[사진=캐치테이블 앱 캡처]

 

대전신세계 Art&Science에서는 5월 3일부터 12일까지 헬로키티 5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1층에는 3m 높이의 대형 헬로키티 포토존이 설치됐고 6층 아트 테라스에서는 헬로키티 5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제작된 굿즈들을 선보인다. 헬로키티의 초창기 모습부터 50년 역사를 담은 아카이브는 신세계 앱을 통해 볼 수 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헬로키티 마스코트 인형 4종 △헬로키티 인형 포토카드 홀더 △50주년 기념 스티커 △투명 슬림 파우치 △레트로 동전지갑 등 다양한 한정 판매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모든 구매 고객에게는 엽서를 증정하고 5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헬로키티 50주년 핀배지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캐치테이블을 통한 사전 예약은 이미 마감됐으며 현장 예약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대전 신세계 4번 게이트 출입문 앞에서, 영업시간 중에는 팝업스토어 출입구 앞에서 가능하다. 1인당 최대 2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사진=김해시]

 

지자체도 팝업스토어 운영에 나섰다. 김해시는 '2024 김해 방문의 해'를 맞아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봉황대길에 김해 관광 팝업스토어 'GIMHAEPPY World'를 조성하고 5월 1일부터 7월 27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해시의 팝업스토어는 귀여운 오리 캐릭터 '토더기'를 테마로 꾸며졌다. △토더기 침실 △토덕네컷 △초대형 토더기 포토존 △토국장실 △여행 코스 계획존 등으로 구성됐으며 한정판 굿즈를 판매하는 등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팝업스토어가 성행하면서 팝업 매장 철거 시 나오는 많은 양의 폐기물이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킨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팝업스토어에서 배출된 폐기물은 대부분 팝업 매장만을 위해 설계된 것이기 때문에 재활용도 쉽지 않다.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실천하려면 팝업스토어 폐기물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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