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초대 국장으로 한국계 최은영 검사를 임명해 눈길을 끈다.
▲ 美 법무부 국가가상화폐 단속국(National Cryptocurrency Enforcement Team·NCET)의 신임 국장으로 임명된 한국계 최은영 검사(사진=미국 법무부) |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신설되는 이 조직은 유출된 암호화폐를 추적하고 압수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리사 모나코(Lisa Monaco) 미 법무부 차관은 "가상화폐가 더 큰 관심을 끌고 더 광범위하게 채택될 것"이라며 "가상화폐 운영 생태계가 신뢰받고 관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NCET는 암호화폐 사기를 집중 추적해 수사한 뒤 기소까지 담당하게 된다.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의 해커 조직들이 가상화폐를 탈취하는 범죄도 늘어났고, 최근에는 사이버 해킹을 통한 '랜섬웨어(특정 데이터를 해킹한 뒤 몸값을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 공격에 따른 미국 기간망 마비 사태도 잦았다.
NCET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고 마약 거래, 범죄 은닉 등에 가상화폐가 사용되는 문제도 다루게 된다고 미 법무부는 설명했다.
또 높아지는 사이버 사기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암호화폐부터 사이버 범죄, 돈 세탁 등 전방위에 걸친 수사 역량을 결집하는 거점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최 신임 국장은 "가상 자산을 둘러싼 기술이 고도화하는 가운데 전담국은 관련 수사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신임 국장은 하버드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뒤 2007년부터 뉴욕 남부 연방지방검찰청(SDNY)에서 검사보로 재직하며 암호화폐 수사분야에 경력을 쌓아왔다.
뉴욕 맨하튼 지역 범죄를 관할하는 SDNY는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검찰청으로 꼽힌다.
최 국장은 2014년 다국적 조직과 무허가 가상통화 거래소가 연루된 JP 모건 체이스의 해킹 사건에서 주임검사(lead prosecutor)를 맡아 수사를 지휘했으며 지난해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역외탈세 문건 '파나마 페이퍼스' 등 굵직한 사건들에서 주임 검사를 맡았다.
최근에는 리사 모나코 차관의 선임 보좌관 역할을 맡다가 이번에 국장 자리를 맡게 됐다.
최 국장은 "전담국은 가상 자산을 둘러싼 기술이 고도화하는 가운데 관련 수사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이 같은 중요한 임무를 맡게 돼 매우 기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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