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문제로 결혼식·돌잔치 못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하루 선물
올해 전통혼례 60회, 돌잔치 30회 진행하며 참여자들에게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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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통혼례 및 돌잔치 지원사업 설명회가 진행되던날, 사업을 통해 결혼하는 마지막 부부의 혼례가 있었다. 사진은 혼례를 앞두고 진행된 축하공연 모습 [사진=박미리 기자] |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신랑 입장.” 집례자의 외침에 사선(紗扇)으로 얼굴을 가린 신랑이 혼례장으로 걸어들어왔다. 하객들은 새롭게 출발하는 부부를 위해 큰 박수를 보냈다.
4일 서울 필동에 소재한 한국의집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진행됐다. ‘2024년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통혼례 및 돌잔치 지원 사업’을 통해 혼인하는 부부의 결혼식이었다.
2024년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통혼례 및 돌잔치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유공자, 새터민, 한부모 가족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 전통혼례 및 돌잔치를 무료로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전통혼례는 1957년 건립된 한국의집에서 진행됐다. 마지막 전통혼례가 진행되던 날, 지원 사업에 대한 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장에는 복지시설 종사자들이 참석해 복지 대상자들에게 지원해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교류하며 뜨거운 시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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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돌잔치가 진행되는 돌잔칫상.[사진=박미리 기자] |
설명회는 김경수 국가유산진흥원 한류사업기획 팀장이 지원사업에 대한 설명과 내년도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사업은 국회에서 논의된 정책 중 하나인 결혼 장려 및 출산율 관련 정책과 관련하여, 국가유산진흥원의 주력 모델인 전통 혼례를 통해 복지 수요를 해소하고, 전통문화를 알리자는 측면에서 기획됐다. 김경수 팀장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통해 지원한 전통혼례는 총 60회, 돌잔치 30회 등. 총 90회에 걸쳐 사업을 진행했다. 쉽게 설명하면 비용 등 다양한 문제로 서류 절차만 정리하고 살고 있는 90가족에게 전통혼례 또는 돌잔치를 무료로 지원한 것. 전통혼례와 돌잔치 진행을 위해 필요한 헤어, 메이크업, 의상은 물론 현장 사진과 동영상까지 전부 지원했으며, 비가 오거나 궂은 날씨에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확보했다.
사업이 올해 처음 시작하고 있는 만큼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혜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김경수 팀장은 “사업이 무료로 진행되는 것이다 보니 ‘설문조사 결과가 만점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러기에는 매우 힘든 사업이었다”고 했다. 무료로 지원을 하다 보니 기존 방식에서 빠지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대해 불만족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 김 팀장은 “전통혼례와 돌잔치를 진행할때 필요한 부분을 우리가 꼼꼼히 체크해서 진행했고 그러다 보니 실제 수혜자들도 굉장히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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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에서 김경수 국가유산진흥원 한류사업기획팀장이 올해 사업 성과와 내년도 추진 방향 및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박미리 기자] |
내년에도 전통혼례 및 돌잔치 지원 사업은 계속된다
이번 사업은 내년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간은 2025년 2월부터 6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며, 1차 모집은 올해 12월 10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진행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또 전통혼례 60회, 돌잔치 30회 등 총 90회를 지원할 예정이며, 모집공고에 적합한 대상자들이 제출한 신청 서류를 기반으로 공정하게 심사해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올해와 조금 달라진 것은 돌잔치 30회 중 10회~12회 정도는 찾아가는 돌잔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적합한 대상자가 있는 관련 기관이나 센터가 신청하면 세부적인 협력을 통해 직접 찾아가 돌잔치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mrpark@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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