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체험] "미술관에서 탁구 쳐봤니?"...놀이가 예술이 되는 '렛츠 플레이 아트전'

김보미 엄마기자 / 2023-08-31 11:10:14
9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
체험과 놀이가 접목된 예술 체험형 전시로 열려
▲렛츠 플레이 아트전의 입구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올여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바로 대규모 예술 체험형 전시인 '렛츠 플레이 아트전'이다. 


전시의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전시는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니다. 국내 작가 30여 명의 독특한 개성을 드러낸 300여 점의 작품 전시와 함께 인터랙티브 아트 체험, 창의예술체험, 예술놀이가 접목된 다양한 체험존이 있어 아이들이 온몸으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이들이 마음껏 낙서할 수 있는 공간[사진=김보미 기자]
▲어린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빈백에 앉아 쉬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관람객들이 직접 탁구를 쳐볼 수 있는 탁구대가 놓여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전시장 곳곳에는 낙서를 하거나 글씨를 써 볼 수 있는 곳,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작업실, 앉아서 쉬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빈백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다. 심지어는 공중에 매달려 있는 탁구공으로 탁구를 치거나 작은 농구공으로 농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전시에 입장한 아이들은 마음 놓고 돌아다니면서 작품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낀다. 아이들은 엄마 눈치를 안 봐도 되고 엄마들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니 서로가 마음이 편하다.   

장난기를 가득 머금은 얼굴로 벽에 낙서를 하거나 고사리 손으로 만든 작품을 벽에 전시하는 아이들, 즐겁게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로 전시회장은 금세 시끌벅적해진다.   

▲최루시아의 한글숲[사진=김보미 기자] 
▲양모펠트 인형들이 전시돼 있는 인형의 집[사진=김보미 기자]
▲종이로 만든 정원[사진=김보미 기자]

렛츠 플레이 아트전에는 총 8개의 전시존과 7개의 창예술체험존이 있다. 전시존은 △귀여운 동물 그림으로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물의 왕국' △예술과 스포츠·놀이를 융합해 체험으로 풀어낸 '레디, 셋, 아트' △오밀조밀한 인형으로 따뜻한 감성을 자아내는 '인형의 집' △회화와 디지털 영상 작품 조형물로 이뤄진 '소동소동 원더랜드' △예술에 로봇 공학을 접목한 김진우 작가의 '플라잉맨 진화의 비밀' △일러스트와 디지털 아트의 매력을 보여주는 '팝 앤 프레쉬' 등으로 구성됐다. 각기 다른 주제와 스타일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아이들을 기다리는 다양한 체험존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펀칭기를 이용해 모양낸 색종이를 벽에 붙일 수 있는 '꼴라주 하우스' △색연필로 커다란 사과 조형물과 벽에 마음껏 낙서를 할 수 있는 '나는 낙서왕' △붓에 물을 묻혀 종이에 쓰면 캘리그래피가 되는 '붓터치 체험' △로봇 드로잉과 재활용품을 활용한 나만의 인형 만들기 △미니 도서관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체험들이 준비됐다. 

전시장 한쪽 편에 마련된 창의아뜰리에 공간에서는 전시와 연계된 미술 수업이 진행된다. 이 수업은 마이아트예술기획연구소에서 주관하는 4세에서 10세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별도의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수업의 내용은 20분간의 전시 도슨트와 △몬스터 그리기 △액션페인팅 △나만의 입체 인형 만들기 △작품 발표 등으로 총 90분간 진행된다. 
 
▲한 아이가 재활용품으로 인형을 만들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아이와 렛츠 플레이 아트전을 관람한 김씨는 "평일 오전에 방문했더니 관람객이 적어 모든 체험을 원하는 만큼 실컷 할 수 있었다"며 "귀엽고 아기자기한 작품들 보느라 눈이 즐거웠고 무엇보다 이것저것 체험하는 재미가 있어 만족스러운 전시였다"고 말했다. 

엄마와 함께 전시를 관람한 이양(9세)은 "미술관에서 탁구도 할 수 있고 농구도 할 수 있어서 신기했다"며 "그림을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그리고 만드니까 더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렛츠 플레이 아트전은 7월 22일부터 9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 비용은 △성인, 1만3000원 △만 13~18세 청소년, 1만 원 △36개월~12세 어린이, 1만6000원이며 장애인·국가유공자와 만 65세 이상은 8000원이다. 예술의전당 회원은 2000원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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