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똔섬 케이블카·워터파크·야시장 등 즐길 거리도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독채 풀빌라는 아이가 있는 가족이나 대가족이 함께 여행할 때 가장 선호하는 숙박 형태다. 층간 소음 걱정 없는 단독 주택에 가족끼리만 사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 포함돼 있어 가장 편하고, 또 안전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이런 풀빌라를 이용하려면 1박에 최소 50만 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최근에는 베트남의 제주도라 불리는 푸꾸옥이 동남아의 가족 휴양지로 떠오르고 있다. 가족끼리 편안하고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독채 풀빌라를 선호하는 부모들에게 푸꾸옥은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여행사의 프로모션을 잘 이용하면 1박에 10만 원 대로도 풀빌라 숙소를 예약할 수 있다.
푸꾸옥은 11월에서 4월 사이인 건기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 시기에는 일평균 기온이 30도 이하로 비교적 낮고 비도 잘 내리지 않는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면 비행시간은 약 5~6시간 정도 소요되며 시차는 베트남이 한국보다 2시간 느리다.
환율은 100동(VND)이 5.42원으로 100만 동이 5만4200원이다. 화폐의 종류도 많고 단위가 매우 커서 처음에는 헷갈릴 수 있으나 원으로 환산할 때 동에서 0을 하나 빼고 2로 나눠 생각하면 편하다.
![]() |
▲해변가에 위치한 프리미어빌리지[사진=김보미 기자] |
![]() |
▲프리미어빌리지 푸꾸옥 풀빌라 리조트의 외관[사진=김보미 기자] |
![]() |
▲프리미어빌리지의 야외 수영장[사진=김보미 기자] |
푸꾸옥에는 5성급 호텔과 풀빌라 리조트가 즐비하다. 그중 섬의 남쪽 끝에 위치한 '프리미어빌리지 푸꾸옥 리조트 매니지드 바이 아코호텔'은 총 227개의 풀빌라로 구성된 어마어마한 규모의 리조트다. 부지가 워낙 넓어 리조트 내에서 이동 시 '버기'라는 전기차를 타야 한다.
각 빌라는 온 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는 거실 공간과 최대 5개의 침실, 바다가 보이는 인피니티풀을 갖추고 있다. 주방도 매우 넓어 음식을 조리해 먹는 것도 가능하며 룸서비스로 음식을 주문하고 수영과 휴식을 반복하면서 풀빌라에서의 온전한 휴양을 즐길 수 있다.
리조트 내에는 레스토랑과 바·피트니스센터·스파·키즈클럽·야외수영장·해변 등의 부대시설이 있으며 코코넛 따기, 염소와 오리 먹이 주기, 연날리기, 아트 클래스, 요가와 명상, 쿠킹 클래스, 카약과 패들 보트 타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무료 또는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 |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선셋타운[사진=김보미 기자] |
![]() |
▲혼똔섬 내에 위치한 아쿠아토피아[사진=김보미 기자] |
휴양을 목적으로 리조트 내에서만 지내도 심심할 틈이 없지만 하루 정도는 푸꾸옥의 남부 지역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푸꾸옥 남부에 위치한 선셋타운에는 총 길이 7899m로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다. 케이블카를 타면 혼똔섬에 들어갈 수 있는데 케이블카 티켓으로 섬 안에 있는 아쿠아토피아 워터파크와 작은 테마파크, 그리고 프라이빗 비치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선셋타운에 있는 부이페스트 바자 야시장에서는 현지 음식과 과일, 공예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길거리 공연이 열리기도 하며 푸꾸옥 유일의 스타벅스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푸짐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과 펍들도 많다.
![]() |
▲부이페스트 바자 야시장[사진=김보미 기자] |
![]() |
▲키스 오브 더 씨 공연장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
해 질 무렵 선셋타운을 거닐다 보면 서서히 하늘을 물들이는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400m 길이의 다리 두 개가 맞닿아 있는 독특한 형태를 자랑하는 '키스 브리지(Kiss Bridge)'는 로맨틱한 석양 명소로 꼽힌다.
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9시에 열리는 멀티미디어 공연 '키스 오브 더 씨(Kiss of the Sea)'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5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 공연장에서 워터스크린을 배경으로 물줄기와 불, 영상과 안무가 함께 어우러지는 화려한 쇼가 펼쳐진다. 공연이 끝나고 곧바로 펼쳐지는 불꽃놀이도 압권이다.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와 푸꾸옥을 방문해 보면 어떨까. 푸꾸옥은 북적이는 도시를 떠나 온전한 휴양을 즐기고 싶은 가족에게 너무나 매력적인 여행지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