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교육] "초3인데 벌써 수포자?"...초등 수학, 어떻게 공부시켜야 할까?

김보미 엄마기자 / 2024-01-16 11:10:25
초등 수학학원, 공부 습관 형성과 학습 능력 향상에 초점 맞춰야
아이의 실력에 따라 학원 선택하고 관심 갖고 지켜봐야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육아맘 김씨는 아이의 수학교육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3학년 2학기 수학 교과서에 처음 등장하는 두 자릿수 곱셈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아이는 수학을 온몸으로 거부하며 스스로를 '수포자'라고 칭하기 시작했다. 

김씨는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수학을 곧잘 하던 아이가 3학년 들어 수학만 보면 머리가 어지럽다고 징징대니 정말 난감했다"며 "이토록 하기 싫어하는 수학을 지금부터 어떻게 이끌어 줘야 할지 막막한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1~2학년 때까지만 해도 즐겁게 학교생활을 이어나가던 아이들이 3학년에 올라가면서 부쩍 힘들어하는 경우가 생긴다. 3학년은 영어·사회·과학 등 새롭게 배우는 과목들이 추가되고 6교시가 생기는 등 수업의 내용과 양에 변화가 큰 시기이기 때문이다.

수학 과목도 어려워진다. 연산이 곱셈과 나눗셈으로 확대되고 분수와 소수, 들이와 무게 등 새로운 개념도 등장한다. 곱셈과 나눗셈을 열심히 연마하다 보면 덧셈과 뺄셈이 헷갈리는 신기한 현상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학교에서도 수학을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 좋아하는 아이와 싫어하는 아이가 확연히 구분되기 시작한다. 아무리 설명해도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복잡한 연산을 해내지 못해 수학학원이나 교습소를 급히 알아보는 엄마들도 생긴다.

우리 아이가 교과 수학을 어려워하고 학교의 진도를 잘 따라가지 못한다면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수학 학원은 언제부터 보내야 하고 어떤 학원을 보내는 것이 좋을까?

'수학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의 저자이자 24년째 수학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류승재 원장은 유튜브 채널 교육대기자TV를 통해 수학학원 선택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쏟아냈다.

류 원장은 "초등 수학학원은 식 정리하기, 틀린 문제 다시 풀기, 오랜 시간 생각하기 등과 같은 공부 습관을 잡아주고 학습 능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진도가 빡빡하게 짜여 있고 많은 학생들을 동시에 가르치는 대형 학원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공부 습관을 잡아주기가 힘들기 때문에 집에서 부모가 학습 습관을 잡아줄 수 있거나 이미 학습 능력이 어느 정도 형성된 중상위권 아이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하위권 학생들은 규모가 작은 곳에서 강사가 아이의 문제점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아이의 학습 습관을 교정해 줄 수 있는 곳으로 보내는 것이 좋다"며 "일반적인 수학학원은 교사가 주입식으로 개념을 설명하고 칠판에 기본 예제를 풀어준 뒤 아이들에게 문제를 풀리는 방식으로 수업이 이뤄지는데 이런 방식의 학습은 중학생 때 접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교과수학학원과 별개로 보내는 사고력 수학학원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아이의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토론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많기 때문에 사고력 수학학원을 병행하는 것도 괜찮고 시중에 판매하는 문제집을 구매해 집에서 풀어보게 하는 것도 괜찮다"고 전했다.

수학을 싫어하는 자녀의 수학 학습은 부모에게 많은 근심과 걱정을 안겨준다. 아이가 어릴 때는 집에서 엄마표 학습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나 십 대에 접어든 자녀와 엄마표 학습을 이어나가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때부터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수학 학습을 학원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학원의 시스템만 믿고 있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아이의 수업을 담당하는 학원 강사와 상담을 하고 아이의 교재를 확인하면서 아이가 학원의 교육과정에 잘 적응해 따라가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스스로를 수포자로 규정해 버리고 수학에 손을 놓아 버리면 그때는 부모도 학원도 손을 쓸 수 없게 된다. 아이가 수학 학습에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자녀에게 적합한 학원을 찾아 잘 활용하는 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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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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