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노숙인입니다"...삶의 가장 낮은 곳에서 희망을 쏘아 올린 사진전 개최

오재옥 엄마기자 / 2025-10-20 16:21:32
거리의 사진가(Streetgrapher) 그룹, 렌즈로 세상과 재회하다… 김종훈 작가의 10년 헌신 결실
▲[사진=거리의 사진가]

 

[맘스커리어 = 오재옥 엄마기자] 카메라를 통해 삶의 희망을 찾아 나선 '거리의 사진가(Streetgrapher)' 그룹이 이달 18일부터 낙원악기상가 1층전시장(서울생활문화센터)에서 첫 번째 사진전 "우리는 노숙인입니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노숙인 사진가들이 직접 포착한 도시의 진솔한 순간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편견을 깨고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는 과정을 담아낸다.

전시 제목인 "우리는 노숙인입니다"는 작가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고 세상과 마주하겠다는 용기 있는 선언이다. 이들은 지난 3년 동안 사진 교육을 받으며 카메라를 단순한 기록 도구가 아닌, 세상과 소통하고 자립을 위한 도구로 활용해 왔다.

전시된 작품들은 흔히 볼 수 없는 '삶의 가장 낮은 곳에서 본 풍경'을 담고 있다. 차가운 도시의 밤, 새벽을 여는 노동자의 뒷모습, 그리고 무심하게 지나치는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희망의 빛을 포착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거리의 사진가]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것은 30년 경력의 사진작가 김종훈(코난) 작가다. 김 작가는 십여 년간 노숙인들에게 사진을 가르치며 재활을 도왔으나, 과거 제자가 유명 작가에게 순수한 창작이 아닌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된 후 버려지는 비극을 목격해야 했다.

김 작가는 당시 "가진 것이 없고 힘이 없어 제자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깊은 상실감에 빠졌다. 이 아픔은 김 작가에게 단순한 봉사를 넘어, 제자들이 외부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진정한 자립의 길을 열어주겠다는 굳은 헌신을 만들었다. 현재 제자들이 사진에 대한 진심을 바탕으로 스스로 달라지고 발전하는 모습이 김 작가와 이들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진을 통한 자립과 재활 교육의 지속을 위해 후원도 함께 진행된다.

김종훈 작가는 "이들이 찍는 사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스스로 존엄을 찾고 세상을 향해 건네는 가장 진솔한 메시지"라며, "여러분의 후원은 이들에게 더 많은 교육 기회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만남의 장 을 열어줄 것이다. 사진을 통한 자립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되도록 따뜻한 연대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맘스커리어 / 오재옥 엄마기자 jooh@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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