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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최근 아버지의 야간 양육 참여도가 높을수록 자녀의 수면 질도 좋아지고 부부관계 만족도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를 모았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 연구팀과 호주 모나시대 연구팀은 6∼36개월 영·유아 자녀를 둔 국내 여성 290명에게 ‘배우자의 야간 양육 참여율’을 조사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아버지가 밤에 아이를 재울 때 결혼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하고 자녀 양육에 대한 어머니의 자신감이 높아졌다“라며 ”아버지의 야간 양육 참여가 적극적일수록 자녀가 일찍 잠들고 밤중에 깨는 횟수와 시간도 줄어 수면의 질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아버지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아이가 잠을 깊이 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머니도 육아 부담에 시달리지 않아 부부가 화목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아빠 육아가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아빠가 육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다음 달부터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에게 월 30만 원씩 최대 360만 원을 지원한다. 구는 아빠 육아휴직이 어려운 이유를 소득 감소로 들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서대문구 저출생 대응 마스터플랜'의 하나로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고용보험 가입자로, 올해 1월 이후 육아휴직급여를 받고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서대문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아빠다.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협의 결과에 따라 '고용노동부 6+6 육아휴직 특례'를 적용받는다면 제외된다. 특례기간 종료 후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엔 지원받을 수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정부24가 홈페이지와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 [사진=서울시 홈페이지]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는 다음 달 3일까지 ‘2024년도 서울시 100인의 아빠단’을 모집한다. 보건복지부와 서울특별시가 주관하고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가 운영하는 서울시 100인의 아빠단은 육아 참여를 희망하는 남성들에게 노하우를 알려 주고자 마련됐다. 아울러 이를 통해 여성이 일·가정 양립을 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100인의 아빠단에서는 아빠가 되는 과정이 행복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남성 육아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식 카페를 통해 미션을 부여하고 이를 수행 후 인증하는 온라인 미션과 나들이와 요리교실 등 오프라인 참여활동, 멘토링 간담회 등 자녀와 즐기며 가족 간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자녀 연령이 3~7세(2018~2022년생)인 서울 거주 아빠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100인의 아빠단 네이버 카페(https://cafe.naver.com/motherplusal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 임옥분 본부장은 “육아 및 자녀와의 유대감 형성에 서툰 초보 아빠들에게 육아 노하우를 알려주고 일·가정 양립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나아가 이번 프로그램이 공동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켜 출산·양육 친화적 사회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수원시는 수원시여성자문위원회, 수원여성문화공간-휴(休)와 ‘일하고 함께 돌보는 가정 내 양성평등 육아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세 기관은 지난 22일, 수원여성문화공간-休에서 ‘자녀들을 위한 아빠들의 문답’ 사업 추진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여성자문위원회는 저출생 극복사업을 위한 사업비 780만 원을 전달했다.

자녀들을 위한 아빠들의 사업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독려하는 힐링 프로그램이다. 5월 9일부터 6월 27일까지 수원여성문화공간-休, 이현희 요리학원, 목공체험관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 여성자문위원회에서 저출생 극복 기금을 후원하고, 수원여성문화공간-休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자녀들을 위한 아빠들의 문답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가정 내 양성평등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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