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민생 부담 경감·관광 활성화·안전 등 4개 분야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가 오는 28일 시작된다. 이른 설 연휴를 앞두고 정부는 지난 9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2025년 설 명절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고물가와 고금리,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설 연휴 △성수품 물가 안정 △민생 부담 경감 △국내 관광 활성화 △24시간 안전 확보 등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민족 대명절인 설 대목을 맞이하여 소비 회복과 민생 회복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를 잡는 일부터 취약계층 지원, 국내여행 활성화, 공공서비스 연계까지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 서민의 생활 안정화를 돕고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동시에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 성수품 물가 안정
먼저 16대 설 성수품의 공급을 확대한다. △배추·무 1만 톤(평시 대비 1.8배) △사과·배 4만 톤(5.6배) △소·돼지고기 11만 톤(1.4배) △닭고기·계란 1.8만 톤(1.4배) △명태·오징어를 포함한 수산물 6종 9만 톤(1.1배) 등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6.5만 톤을 공급할 계획이며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는 900억 원을 투입해 최대 50%까지 소비자 구매 가격을 인하한다.
온누리상품권도 한시적으로 할인율을 높이고 환급 행사를 추진한다. 1월 10일부터 2월 10일까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10%에서 15%로 상향하고 결제액의 15%를 1인당 최대 8만 원까지 디지털 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3만 원 이상 결제 시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아울러 쌀·한우 등 수급원활 품목을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해 전국 하나로·수협마트, 농협몰·수협쇼핑 등에서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공공부문 선도 구매를 유도한다. 과일 선물세트 10만 개는 하나로·농협몰을 통해 2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143개사 1415개 제품은 푸드폴리스마켓·프레딧몰 등에서 최대 76% 할인 판매한다.
■ 민생 부담 경감
민생지원 사업으로는 11조 원 규모의 서민정책금융을 1월부터 지원하고 노인 일자리, 자활근로 등 직접 일자리 사업을 통해 총 79만 명 이상을 채용한다. 근로·자녀장려금 기한 신청분도 법정기한보다 빠른 1월 16일에 조기 지급한다. 또한 △취약계층 열효율 개선 지원 확대 △문화누리카드 재충전 완료 △설 연휴 기간 무료 영상통화 지원 △저소득 중증 장애인 근로자 출퇴근 교통비 조기 지급 등을 통해 생계비 경감에도 힘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39조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공급하고 전통시장 상인에게는 설 연휴 전 2개월간 총 50억 원의 성수품 구매 대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영세 소상공인에게 한시적으로 지원되는 배달·택배비와 폐업지원금(400만 원), 국민취업지원제도 추가 수당도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 국내 관광 활성화
우선 국민의 휴식 지원 및 내수 회복을 위해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한다. 또한 명절을 맞아 고향에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KTX·SRT 역귀성 30~40% 할인 △다자녀·장애인 가구 국내선 공항 주차장 이용료 면제 △국가 유산·국립자연휴양림·미술관 무료 개방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휴가 지원 대책으로는 3월부터 비수도권 숙박 쿠폰(최대 3만 원)을 연 100만 장 배포하고 중소기업 근로자 15만 명을 대상으로 국내여행 경비 40만 원을 지원해 설 전후 조기 사용을 유도한다. 중소기업 근로자 국내여행 경비 지원과 관련해 본지 취재 결과 문체부 관계자는 "정부에서 40만 원을 전부 지원하는 것은 아니고 근로자가 20만 원, 기업이 10만 원, 정부가 10만 원을 분담해 총 40만 원의 적립금을 휴가샵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기존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를 확대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즉 신규 사업이라기보다는 기존의 하던 사업에서 지원자를 15만 명으로 확대하겠다는 것.
또한 소비 분위기 조성을 위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1.15~2.28) △봄 정기세일(3~4월) △동행 축제(5월) 등 릴레이 세일 이벤트를 진행하고 전통시장 530개소의 온라인 소비 촉진 행사와 소상공인 특별 온라인 기획전(1.13~1.31)을 개최한다.
■ 24시간 안전 확보
안전한 설 연휴를 위해 △주요 공항 항공기 운항 현장 점검 △교통시설 일제 점검 △자동차 무상 안전 점검 △광역 응급의료 상황실 운영 △문 여는 병원·약국 안내시스템 구축 등을 실시하고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설 연휴 안전관리대책의 세부방안 1월 셋째 주에 별도로 발표한다.
아울러 설 전후 4주간은 택배 특별 관리 기간으로 운영한다. 임시 인력을 추가 투입해 택배 종사자의 과로를 방지하고 급증하는 물량이 원활히 배송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동절기에 빈번히 발생하는 한파·화재·산불 등 예방에 총력을 다하며 연휴 기간 노숙인·노인·장애인·결식아동 등 취약계층의 보호와 돌봄 서비스는 지속한다.
정부는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사각지대 없는 지원과 촘촘한 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각 부처와 지자체는 연휴 기간에도 상시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며, 필요한 정보는 누리집과 응급의료포털 등을 통해 실시간 제공될 예정이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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