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코스·걷는 코스 있어 초보자도 누구나 참여 가능해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 영등포구에 사는 김씨 가족은 지난 1일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금융투자인 마라톤 대회 '2023 불스레이스'에 참가했다. 여의도공원에서 시작해 한강변으로 나가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를 한 바퀴 돌아오는 5km 코스였다. 김씨는 "마라톤 대회라기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한강변을 걷는다는 편안한 느낌으로 참여했다"며 "어른들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벚꽃 구경을 실컷 할 수 있어 좋았고 아이들은 완주하고 받은 메달을 보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제대로 열리지 못했던 마라톤 대회가 올해는 대면으로 개최된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러너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원래 마라톤은 육상 경기에서 42.195km를 달리는 장거리 종목으로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사람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편견도 존재한다. 그러나 요즘에는 5km, 10km 등 짧은 코스의 마라톤 대회도 많아 건강상의 문제가 없고 걷거나 달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기부 행사로 열리는 마라톤 대회나 멸종 위기 동물들을 위해 달리는 애니멀런, 장애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거북이 마라톤, 아이와 함께 뛰는 어린이 마라톤, 여성 마라톤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오는 29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는 가수 션과 함께하는 기부 마라톤 '2023 미라클365 푸르메런'이 열린다. 이 행사는 2017년 장애 어린이들의 재활치료비 지원을 위해 시작됐으며 올해로 7년째를 맞았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출발해 한강변을 지나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까지 달리는 거리별 코스로 마련됐다. 대회 후에는 병원 강당에서 가수 션과 김범수의 미니 콘서트도 열린다.
참가 신청은 푸르메재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선착순 50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1인당 5만 원으로 전액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의 장애 어린이 재활치료를 위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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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이브더칠드런] |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2023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어린이마라톤'이 전국 5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식량위기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마라톤은 달리는 것만으로도 기부가 되는 특별한 행사로 마라톤 참가비는 우간다 카라모자 지역의 식량위기 지원 활동에 사용된다.
참가자들은 4km 미니 마라톤 코스를 달리며 가뭄·홍수·폭염·산불 등으로 인한 식량 위기를 체험하고 우간다 아동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알아보면서 마라톤 참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개최 장소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호수공원 파주놀이구름 야외 잔디밭 △세종 호수공원 물놀이섬 옆 잔디광장 △전주 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 앞 광장 △대구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광안해변공원 앞 등이다. 규모에 따라 1500~30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하며 참가신청은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개인이나 30인 이하의 단체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인 2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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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성신문] |
5월 6일 상암 월드컵공원 내 평화광장에서는 서울시와 여성신문이 주최하는 '2023 여성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건강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는 여성마라톤 대회는 2001년부터 열리기 시작해 올해 23회째를 맞았다.
대회 코스는 3km·5km·10km 등 세 가지로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시작해 한강변을 달리고 돌아오는 코스다. 총 60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하며 참가 비용은 코스에 따라 3km는 2만5000원, 5km는 3만5000원, 10km는 4만 원이다.
이번 대회에는 △달리기 전 다 함께 준비체조로 몸을 푸는 사전행사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특별 이벤트 존 △시상식과 축하공연 등을 비롯해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기념품이 준비됐다.
마라톤은 건강을 위해서도 끈기와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훌륭한 운동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은 완주했을 때의 뿌듯함과 성취감이라 할 수 있겠다.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 가족·친구와 함께 마라톤 대회에 도전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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