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시작... 하루 만에 카드 등록수 100만 건 넘겨

김혜원 엄마기자 / 2023-03-23 13:10:20
고객 몰려 등록지연 사태 벌어져
서비스가 순조로우려면 해결해야 할 사항이 많아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지난 21일 오전부터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한국 아이폰 사용자들도 쓸 수 있게 됐다. 2014년 10월 미국에서 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9년 만이다. 애플은 21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에서 애플페이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던킨 올비 애플페이 인터내셔널 총괄이 참석해 애플페이 서비스를 소개했다. 애플은 현대카드와 손잡고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지갑 애플리케이션에 현대카드가 발급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추가하면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에서 쓸 수 있으며 NFC 결제 단말기에 기기를 가져다 대면 결제가 이루어진다. 

출시 당일 오전 17만 명이 애플페이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인원이 몰려 서비스 이용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현대카드 시스템 오류로 비자카드가 결제가 진행되지 않거나 일부 가맹점에서는 시스템 점검으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며 다른 결제 수단을 사용해 달라고 하거나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곳도 많았다. 

▲ 애플 지갑 애플리케이션[사진=김혜원 기자]


출시 하루 만인 22일 오전에는 카드 등록 수가 100만 건을 넘겨 화제를 모았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1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애플페이 토큰 발행이 백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기까지 여전히 많은 숙제가 있다. 먼저 애플페이는 현재 현대카드 고객만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이 다른 카드사와 계약된 곳이 없기에 1년가량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애플페이는 NFC 결제 단말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가능한 가맹점 역시 적다. 백화점은 롯데와 현대, 대형마트는 홈플러스에서만 가능하다. NFC 결제 단말기가 상용화되려면 더 많은 매장에서 비용을 지불해 교체해야 한다. 한 대당 10~15만 원으로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은 애플페이 사용자가 얼마나 많아지는지 여부에 달렸다. 마지막으로 애플페이에는 교통카드 기능이 없다. 현재 미국, 일본 등에서는 애플페이로 대중교통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니퍼 베일리 애플 애플페이·애플월렛 담당 부사장은 한 인터뷰에서 “아직은 교통카드와 관련해 공유할 내용이 없다”라며 “더 많은 카드사와 협업하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애플페이 출시를 고대해 온 아이폰 사용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회사원 A씨는 “아이폰을 쓰면서 삼성페이 기능이 부러웠는데 이제 드디어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소감을 전했다. 아직은 사용이 불편하다는 후기도 많다. 교통카드 기능이 되지 않고, 가맹점이 많지 않은 데다가 그런 중에 준비가 덜 된 곳이 많기 때문이다. 워킹맘 B씨는 “아직은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라며 “가맹점이라고 해서 애플페이로 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준비가 안 됐다는 말에 얼굴이 화끈거렸다”라며 “아직은 카드도 같이 들고 다녀야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혜원 엄마기자

김혜원 엄마기자

많이 듣고 정성을 다해 쓰겠습니다.

뉴스댓글 >

맘스커리어 후원안내

맘스커리어는 경력단절 없는 세상, 저출생 극복, 워라밸을 사명으로 이 땅의 '엄마'라는 이름이 최고의 스펙이 되는 세상, '엄마'라는 경력이 우대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예비사회적기업 언론사입니다. 여러분들의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우리은행 : 1005-004-582659

주식회사 맘스커리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