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오는 7월부터 제2차 아동치과주치의 건강보험 시범사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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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서울시 학생치과주치의사업에 참여하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육아맘 김씨는 얼마 전 학교에서 4학년 치과주치의 사업 참여에 관한 가정통신문을 받고 아이와 치과에 다녀왔다. 김씨는 "영구치 배열이 거의 완성돼 가는 4학년 시기에 치과에서 구강 검진도 하고 불소 도포도 무료로 하고 올 수 있어서 좋았다"며 "올바르게 칫솔질하는 방법 등 구강보건교육도 함께 진행해 주셔서 아이에게도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기적인 구강 검진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한 구강 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치과 질환은 예방과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구치가 나오고 있거나 맹출이 대부분 완료되는 초등학생 시기에는 검진과 함께 올바른 양치 방법을 익히고 충치 예방의 중요성을 인지시키는 교육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
서울시는 예방 중심의 포괄적 구강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 학생치과주치의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관내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5월 20일부터 7월 19일까지 지정된 치과 의료기관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사업 내용은 △구강 검진 △구강 보건 교육 △구강 위생 관리 △불소 도포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치과주치의의 소견에 따라 △치아 홈 메우기 △치석 제거 △방사선 촬영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사업에 참여하려면 먼저 '덴티아이' 앱을 다운로드해 아이의 정보를 등록한 후 문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이후 앱에서 제공하는 필수 구강교육을 수강하고 나면 치과주치의 지정병원을 확인해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이 사업에 대한 부모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덴티아이를 운영하고 있는 카이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학생치과주치의사업의 수검률은 85.6%였으며 학생 및 학부모의 만족도는 93.8%로 나타났다.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95.2%가 긍정적인 응답을 보였다.
이와 별도로 보건복지부는 정기적인 구강 검진을 통해 아동이 올바르게 치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아동치과주치의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1차 시범사업은 2021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3년간 광주와 세종 지역에서 실시됐다.
오는 7월부터 2027년 2월까지는 제2차 아동치과주치의 건강보험 시범사업이 시행된다. 2차 시범사업은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서울특별시 △대전광역시 △강원 원주시 △전남 장성군 △경북 경주시 △경북 의성군 △경남 김해시 등 7개 신규 참여지와 기존 참여 지역인 광주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를 합쳐 총 9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사업 기간 동안 주치의는 아동에게 6개월에 한 번씩 포괄적인 구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아동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치아의 발육 및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구강관리 교육과 예방 처치 등을 제공한다. 사업 대상 아동은 초등학생이며 사업 기간 중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일 때 신규로 참여할 수 있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구강상태 평가 △구강 위생 검사, PHP △칫솔질 교육 △관리 계획 수립 △예방 진료 및 치료 △구강건강리포트 발급 등이다. 서비스 비용은 1회당 4만5730원, 구강위생 검사 제외 시 4만2430원이며 건강보험공단이 90%를, 아동이 10%를 부담한다. 의료급여 수급권자와 건강보험 차상위계층은 본인부담금이 면제된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5월 29일에서 31일까지 9개 지자체 및 참여 치과의사 등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사업 개요 및 추진 일정 등을 안내하고 7월부터 시행되는 제2차 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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