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시선] 맞벌이 가정이 여름방학에 대처하는 자세

김혜원 엄마 / 2023-08-02 14:10:01
교육기관 7월 말~ 8월 초 일제히 방학에 들어가
아이돌봄서비스·자란다·째깍악어·맘시터 등 돌봄 서비스 이용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4살 아이를 양육하는 A씨는 어린이집 방학이 몹시 부담스럽다. 친정, 시댁 찬스를 사용할 수 없는 맞벌이 가정이라 몇 주 전부터 남편과 휴가를 조율해 왔다. A씨는 “남편이 이틀, 내가 사흘 휴가를 쓰기로 했다”라며 “당번 선생님이 출근하셔서 통합보육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가정 어린이집이라 정원이 스무 명인데 그중에 우리 아이만 나온다는 말에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A씨는 “긴급보육을 하자니 선생님 눈치도 보이고 아이도 안쓰러워 남편과 번갈아 휴가를 냈다”라고 덧붙였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교육기관의 방학 기간이 시작됐다. 대개 교육기관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5~10일간 여름 집중휴가기간을 가진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이 시기에 아이를 어떻게 돌봐야 할지 고민이 깊어진다. 급하게 돌봐 줄 사람을 찾거나 부부가 휴가를 사용해 자녀를 돌본다. 

어린이집은 연중 운영이 원칙이기에 하계휴가사용 등을 이유로 임시휴원은 불가능하다. 단 원에서는 보호자 보육수요조사를 거친 뒤 보육공백을 최소화하고 보육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반 구성, 교사 대 아동비율을 달리해 운영할 수 있다. 맞벌이 가정 등 긴급보육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당번교사가 원에 상주해 긴급보육을 한다. 

한 워킹맘은 “대개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이때 연차를 사용한다”라며 “이 시기에 아이들이 거의 등원하지 않아 사실상 방학이나 다름없는데 그럴 바에는 선생님들 휴식을 위해 어린이집도 유치원처럼 아예 방학을 마련하면 좋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사립유치원은 대개 2주간 방학을 하는데 1주일은 전체 휴원을 하고 나머지는 자율 등원이다.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의 고민은 더더욱 깊다.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는 학교의 돌봄 추첨에서 탈락하면 학원 여러 개를 돌려서 보내는 ‘학원 뺑뺑이’를 해야 한다.   

아이를 교육기관에 보내긴 어렵고 당장 돌봐줄 사람이 없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선 정부에서 하는 ‘아이돌봄서비스’에서 돌봄을 신청할 수 있다. 장기가 아닌 단기로 신청하기 때문에 ‘일시연계 서비스’를 선택해 돌봄을 요청한다. 신청서 작성일 기준 5일 이내 시작되는 서비스만 이용 가능하며, 원하는 날짜를 기준으로 4시간 전까지 신청 가능하다. 

영유아와 아동의 돌봄과 학습을 제공하는 다양한 플랫폼도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부모와 돌봄 교사를 연결해 준다. 

맘편한세상이 운영하는 아이 돌봄 연결 플랫폼 ‘맘시터’는 부모와 아이돌보미를 이어 준다. 영유아부터 아동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생아, 등하원, 놀이, 학습 등 부모가 원하는 활동·일정·아이 나이 등을 선택하면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는 아이돌보미와 연결된다. 많은 워킹맘이 ‘맘시터’에서 아이를 돌봐 줄 이모님을 찾았다는 후기를 남겼다. 2살 아이를 양육하며 대기업에서 일하는 B씨는 “맘시터를 이용해 좋은 이모님을 모셨다”라며 “물론 면접을 거치고 여러 사람이 왔다 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아파트에 전단지를 붙이거나 맘카페에서 구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고 검증된 분을 모실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란다’는 교육에 특화된 매칭 플랫폼이다. 36개월 이상부터 13세까지를 대상으로 하며 주로 방과 후 교육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사가 아이와 놀아주며 숙제나 책 읽기 등을 함께해 인기가 높다. ‘자란다’는 교사로 등록하기까지 여러 검증 절차를 거친다. 학력인증부터 성범죄 전력, 아동학대 범죄 전력까지 모두 확인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자란다’에서는 교사를 파악한 뒤 AI가 아이의 성향에 잘 맞는 교사를 추천해 매칭을 돕는다. 방문 일지를 데이터로 축적해 매칭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째깍악어’는 아이를 맡겨야 하는 부모와 일자리가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 주는 시간제 돌봄 서비스 플랫폼이다. 만 12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 이용 가능하다. 놀이·학습 콘텐츠뿐 아니라, 등하원, 돌봄 등 육아 문제를 해결한다. ‘째깍악어’는 2020년 AI 매칭 기술로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고객·돌봄 데이터를 다년간 쌓으며 매칭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있다. ‘째깍악어’는 2020년부터 직영 키즈카페인 ‘째깍섬’을 운영해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돌봄교사가 아이들과 놀아주는 사이 부모는 업무를 처리하거나 쉴 수 있다. 현재 잠실·일산·판교·하남·안양·용인에 센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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