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스스로 날개 달아주는 청소년 활동,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

김용대 가재울청소년센터 관장 / 청소년지킴실천연대 공동대표 / 2025-10-13 11:10:01
▲김용대 가재울청소년센터 관장

[맘스커리어 = 김용대 가재울청소년센터 관장 / 청소년지킴실천연대 공동대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있습니 다. 정해진 교과 과정과 학원 스케줄 속에서 자신의 꿈과 끼를 찾기란 쉽지 않은 현실이죠. 하지만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진정한 주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동적인 학습을 넘어선 '자기 주도적인 활동'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흔히 청소년 활동이라 하면 봉사활동이나 동아리 활동 등을 떠올리곤 합니다. 물론 이 또한 소중한 경험이지만,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청소년 스스로가 기획하고, 실행하며, 결과를 평가하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자기 주도성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때로는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할 겁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 속에서 '무엇이 부족했고,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를 깨닫는 값진 배움을 얻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자신감과 책임감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최근 교육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자기 주도적 활동에 적극적인 청소년의 85% 이상이 "자신감이 향상되었다"라고 답했으며, 70% 이상이 "문제 해결 능력이 증진되었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자기 주도 활동이 청소년의 내면적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이러한 자기 주도적 활동의 중요성은 해외 선진 교육 사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은 일찍부터 학생들에게 탐구 주제를 스스로 정하고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하여 문제 해결 능력과 비판적 사고를 길러주는 데 중점을 둡니다. 또한, 미국 실리콘밸리 주변의 혁신 학교들은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질문에서 출발하는 '탐구 기반 학습(Inquiry-based Learning)'을 적극 도입하여,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학습의 주체가 되도록 유도하는 교육 철학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더 나아가 자기 주도적 활동은 창의적인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최적의 장입니다. 정답이 정해진 문제만 푸는 교육 환경에서는 발현되기 어려운 엉뚱한 상상력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청소년이 스스로 흥미를 느끼고 몰입하는 활동 속에서 빛을 발하게 됩니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핵심 역량은 바로 이러한 '스스로 생각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고문을 읽는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어른들이 아무리 좋은 판을 깔아준대도, 결국 그 위에서 뛰어노는 것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완벽한 계획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지금 당장 호기심이 생기는 일, '이거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시작해 보세요!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새로운 길을 발견하거나, 값진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시도가 모여 미래를 만들어가는 가장 멋진 자기 주도 활동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의 자기 주도 활동을 어떻게 지원해야 할까요?


첫째, 학교는 '가르치는 곳'을 넘어 '스스로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획일적인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자율적인 동아리 활동이나 융합 교육 과정을 확대해야 합니다. 교사는 지식 전달자 역할보다는 학생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조력자'이자 '멘토'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가정과 지역사회는 청소년의 다양한 관심사를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청소년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귀 기울여 듣고, 그들의 시도를 지지하며, 필요한 경우 자원과 기회를 연결해 주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지역 청소년센터나 기관들은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충분한 공간과 시설을 제공하여 안전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셋째, 사회 전체의 인식을 개선해야 합니다. 당장의 성적이나 가시적인 성과만을 좇기보다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탐색하고 도전하며 성장하는 과정 그 자체의 가치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야말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스스로 인생의 항로를 개척할 수 있는 나침반을 쥐여줘야 합니다. 사회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이를 자기 주도적으로 탐색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폭넓은 기회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청소년이 스스로 날개를 펼칠 때, 비로소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도 함께 열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궁극적으로 청소년들의 자기 주도 활동은 단순한 경험을 넘어,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고 개척하는 핵심 열쇠입니다. 우리는 종종 청소년을 '미래의 주역'이라 칭하지만, 사실 청소년은 바로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이들이 현재 자신의 삶 속에서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도전하며 주체적인 경험을 쌓아갈 때, 그들의 잠재력은 활짝 피어날 것입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에게 학문적 지식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유롭게 탐색하고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날아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때, 비로소 청소년들이 만들어갈 밝고 창의적인 미래 사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빛을 발하며 당당하게 나아갈 때, 대한민국 사회의 진정한 발전은 오늘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맘스커리어 / 김용대 가재울청소년센터 관장 / 청소년지킴실천연대 공동대표 gjwyout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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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대 가재울청소년센터 관장 / 청소년지킴실천연대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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