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부터 '사랑한다는 것은 展'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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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수 갤러리 걸어가는 늑대들 외부 전경[사진=김보미 기자] |
"사랑한다는 것은 우선 내가 먼저가 아니라
그 사람이 행복하고 잘 클 수 있게,
편안하게 도와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벌레도 살고 잎사귀도 떨어지는,
치장하지 않은 뿌리 깊이 살아있는 나무
그런 게 사랑이다" -전이수 '사랑한다는 것은' 중-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2017년 SBS TV 프로그램 '영재 발굴단'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던 9살 동화 작가 전이수 군. 마당에서 비 오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무언가 떠오른 듯 거침없이 캔버스를 채우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어느덧 만 16세가 된 전이수 작가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독특한 감성과 터치로 무장한 그의 글과 그림은 어른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선사한다.
전이수 군은 8살 때 쓴 첫 동화책 '꼬마 악어 타코'를 시작으로 '걸어가는 늑대들', '새로운 가족', '나의 가족, 사랑하나요?', '마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소중한 사람에게', '이수의 일기', '꽃은 싸우지 않는다' 등 총 13권의 동화책과 그림 에세이를 출판했고 갤러리 연우·롯데갤러리·인사아트센터·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국회의원회관 아트갤러리 등에서 전시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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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카페, 괜찮아[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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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벽화 두 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사진=김보미 기자] |
그러다 2019년 7월부터는 제주도에 전이수 갤러리 '걸어가는 늑대들'을 열고 매년 다른 주제로 상설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이곳의 수익금 전액은 제주도의 미혼모센터와 국경없는의사회, 그리고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쓰인다.
특히 전이수 작가는 월드비전을 통해 해외 사업·긴급구호사업 후원, 해외 아동결연 정기 후원, 기부 특별전 개최 등 지속적인 선행을 실천해 월드비전 최초의 아동 홍보대사에 이어 지난해 12월 최연소 밥피어스아너클럽 회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밥피어스아너클럽은 월드비전 창립자의 이름을 딴 후원자 모임으로 누적 후원금이 1억 원 이상인 후원자 중 나눔의 가치를 앞장서서 알리고 있는 후원자를 회원으로 위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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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수 작가가 아프리카 친구들을 만났을 때의 영상을 볼 수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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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내부[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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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수 작가의 '누군가 내 곁에 있다는 믿음'[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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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전시장[사진=김보미 기자] |
올해 걸어가는 늑대들에서는 전이수·전우태 형제 작가가 지난 1년간 정성껏 작업한 작품들로 꾸며진 '사랑한다는 것은 展'이 개최된다. 가운데 마당이 있는 2층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한 갤러리로 들어서는 입구에 전시된 전이수 작가의 벽화 두 점이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전이수 갤러리는 '카페, 괜찮아'와 △본관 1·2층 △영상실 △아트숍 △벽화 전시장 △동화책 전시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카페에서 전시 티켓을 구매하고 본관으로 입장하면 전이수, 전우태 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성인(14세 이상) 티켓을 구매하면 전이수 작가의 그림이 그려진 명함 크기의 실물 티켓을 받을 수 있으며 카페 음료를 2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작품들은 작가가 직접 쓴 짤막한 글과 함께 전시돼 있는데 글을 읽고 작품을 보면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 더 깊이 있는 작품 감상이 가능하다. 영상실에서는 작가와 갤러리에 대한 소개와 작가의 작품 활동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으며 동화책 전시장에는 동화책의 원화 모음전과 8번째 동화책 '모든 걸 기억하진 못해도'의 애니메이션 영상이 상영된다. 아트숍에서는 작가의 그림으로 만든 각종 문구류 및 아트 상품, 한정판 액자, 그림책 등을 판매한다.
전이수 갤러리 걸어가는 늑대들을 방문한 한 관람객은 "최근 항공기 참사와 어지러운 시국 탓에 마음이 참 무거웠는데 이곳에서 위로를 얻어 가는 것 같다"며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아름다운 작품들과 그 밑에 놓인 글귀들이 가슴속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어린 작가의 깊은 생각과 따뜻한 마음씨, 그리고 파도치는 함덕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위로 커피 한 잔에 감명받고 간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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