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이와 우주도 동참한 ‘No 플라스틱’…플라스틱 오염 종식 위한 기자회견 열려

박미리 기자 / 2024-12-03 14:55:59
3일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No 플라스틱 약속 캠페인’ 100만 번째 어린이 참가자 동참
“12월 3일 소비자의 날 …플라스틱 오염 종식 위해 생산·소비 줄여야”
▲3일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사진=박미리 기자]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2021년부터 지금까지 4년간 꾸준히 ‘No 플라스틱 약속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나는 적어도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생수병부터라도 줄여보겠다고 약속한 분들이 100만명을 달성했습니다. 무엇보다 오늘이 소비자의 날입니다. 이렇게 행동하고 실천하는 소비자의 힘으로 세상이 조금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차경 소비자기후행동 사무총장이 말했다. 이차경 사무총장은 “4년 전 캠페인을 처음 시작할 때는 ’100만 명이 될까‘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그냥 하다 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365일이 4번 겹치고, 3만5천 시간이 지나고 100만명을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소비자기후행동과 iN아이쿱자연드림, 라이프케어이종연합회(이하 3개 기관)가 3일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12월 3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은 ‘No 플라스틱 약속 캠페인’ 100만명 돌파를 기념하고,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생산과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는 캠페이너들.[사진=박미리 기자] 

 

기후위기 시대, 플라스틱 감축은 선택 아닌 ‘필수’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유엔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가 열렸다. 전 세계 175개국이 참여해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나 플라스틱 생산국들과 협의가 불발되면서 협약 성안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3개 기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지구의 모든 시민들이 ‘No 플라스틱 약속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미숙 소비자기후행동 전남 대표는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서 시민들과 함께 지구를 지속가능하게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에서 우리는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빈손으로 끝나는 안타까운 상황이 만들어졌다. 내년에 계속 회의를 이어간다고 한다”면서 “우리가 바라는 건 더 이상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 뒤덮여 있는 지구를 지킬 수 있도록 생산을 줄이고 재활용을 가속화 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에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퍼포먼스는 현수막에 'No 플라스틱 약속 캠페인'에 동참한 사람들의 얼굴이 인쇄하고,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사진=박미리 기자] 

 

신미경 아이쿱생협연합회 회장은 “플라스틱이 아니고서는 생활할 수 없을 만큼 플라스틱이 우리 생활을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쿱생협과 아이쿱자연드림은 플라스틱이 갖고 있는 유해성에 대해 대안을 세우려고 노력해 왔다”면서 “‘No 플라스틱 약속 캠페인’ 참가자가 100만 명을 달성했는데, 더 많은 생각들이 모여야만 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100만 명이 동참했지만,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야 플라스틱 문제는 종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연주 캠페이너와 조서연 캠페이너 역시 기자회견문을 통해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불발된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그들은 “플라스틱 문제는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100만 명의 시민들의 약속은 시작에 불과하다. 소비자기후행동, iN아이쿱자연드림, 라이프케어이종현합회는 1000만 명의 시민 참여로 확대해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No 플라스틱 약속 캠페인'의 100만번째 참여자로 서명한 김우주(3세), 서하은(7세)어린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박미리 기자] 

 

“아이가 커서 플라스틱 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No 플라스틱 약속 캠페인’ 100만명 돌파 기념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퍼포먼스는 100만번째 참여자로 서하은(7세), 김우주(3세) 어린이의 서명과, 그동안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들의 얼굴을 인쇄한 현수막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은 양이 캠페인 동참 피켓을 들고있다.[사진=박미리 기자] 

 

특히 추운 날씨에도 서하은, 김우주 어린이가 직접 현장을 찾아 퍼포먼스에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현장에서 만난 경기도 광명에서 왔다는 하은 양의 어머니는 “집에서도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줍깅’이나 ‘지구 살리기’ 프로그램이 있으면 종종 가서 참여한다. 아이쿱생협 조합원이기도 하다 보니, 아이쿱생협에서 진행하는 좋은 활동이나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데, 오늘 좋은 기회가 있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아이와 함께 현장을 찾았다는 우주 군의 아버지는 “아이가 (너무 어려서) 지금은 잘 모르지만, 나중에 사진을 보면 ‘내가 이런 일을 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이) 미래에는 중요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면서 “아이가 나중에 ‘내가 이 현장에 있었구나, 이런 역할을 했었구나’라는걸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mrpark@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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