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찰칵]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박물관, '한국초콜릿연구소 뮤지엄'

김보미 엄마기자 / 2024-08-16 09:46:23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한국초콜릿연구소 뮤지엄'
전시 관람과 초콜릿 만들기 체험 즐길 수 있어
▲한국초콜릿연구소 뮤지엄의 외부 전경[사진=김보미 기자]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경기도 가평군, 경춘선 대성리역 근처에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박물관, '한국초콜릿연구소 뮤지엄'이 자리하고 있다. 초콜릿의 역사와 종류 등 다양하고 특별한 초콜릿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볼 수도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는 인기 있는 관광지로 손꼽힌다.


한국초콜릿연구소 뮤지엄은 중세 기사가 지키고 있는 초콜릿 성을 테마로 한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본관 1층은 전시관, 2층은 체험관과 교육실, 제조실로 꾸며져 있으며 부대시설로는 초콜릿 카페와 기념품 가게 등이 있다.

전시관에는 신화 속 초콜릿 이야기부터 고대 문명에서 시작된 초콜릿의 역사, 카카오 열매에서 초콜릿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초콜릿 종류를 구분하는 방법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으며 어른들에게는 음료 교환권을, 아동에게는 기념엽서를 함께 증정한다.
 

▲박물관의 로비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도슨트가 전시 설명을 진행하는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전시 안내를 맡은 도슨트가 초콜릿의 제조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카카오 열매의 씨앗[사진=김보미 기자]

 

약 40분간 진행되는 전시관 투어는 오전 11시 15분과 오후 1시 15분, 3시 15분에 시작된다. 안내를 맡은 도슨트는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열매는 원숭이가 제일 먼저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유난히 카카오를 먹은 원숭이가 힘도 더 세고 새끼도 많이 낳았다. 이런 원숭이를 숭배해 조금씩 얻어먹기 시작한 것이 카카오의 출발점이다. 카카오는 정말 신성하고 귀한 음식이었다. 사람들은 카카오를 차로 끓여 마시거나 수프로 만들어 먹는 등 다양하게 즐겼는데 그 요리법만 해도 100여 가지가 넘었다"고 말하며 초콜릿의 기원을 설명했다. 이어지는 초콜릿의 역사 이야기도 흥미진진했다.

후반부에 초콜릿의 종류에 대해 설명할 때는 "카카오 열매 안에 들어있는 씨를 갈아서 짜고 남은 덩어리인 카카오 매스에 카카오 버터와 설탕을 섞으면 다크초콜릿, 여기에 분유를 첨가하면 밀크초콜릿이 된다. 밀크 초콜릿에서 카카오 매스를 뺀 것이 화이트초콜릿인데 사실 카카오의 영양소는 매스에 다 들어 있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화이트초콜릿을 초콜릿으로 인정하지 않는 시각도 존재한다"며 "초콜릿을 이렇게 분류하려면 카카오 함량이 적어도 20%는 돼야 하는데 마트에서 파는 대부분의 초콜릿은 카카오 함량이 1%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구분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전시관의 공간은 협소했지만 안내를 맡은 도슨트는 중간중간 퀴즈를 내기도 하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시 설명을 진행했다. 아이들도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도슨트의 설명을 경청했고 퀴즈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전시 관람 후에는 로비에 설치된 초콜릿 퐁듀 분수대에서 빼빼로 과자를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맛있는 초콜릿을 듬뿍 찍은 과자를 맛보는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절로 번졌다.

 

▲체험이 진행되는 2층 체험관[사진=김보미 기자]
▲체험자들이 초콜릿을 섞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초콜릿을 템퍼링하는 과정을 시연하는 강사[사진=김보미 기자]

 

2층에서는 초콜릿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체험 프로그램은 △프리미엄 초콜릿 만들기(1~4인) △가족 체험(1~4인) △생초콜릿(개인) △망디앙(개인) △빈투바(원시 초콜릿) 만들기 등으로 종류가 다양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대부분 가족 체험을 선택하는 듯했다.

가족 체험은 리얼 초콜릿을 이용해 약 50개의 생초콜릿과 망디앙 두 봉지를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생초콜릿은 생크림과 카카오 함량 57%의 다크초콜릿을 섞은 후 굳혀서 조각낸 뒤 카카오 가루를 뿌려 완성하는데 아이들은 주로 믹싱 볼에 담긴 초콜릿을 빠르고 힘차게 저어 초콜릿의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맡게 된다.

생초콜릿이 굳는 동안에는 망디앙 체험이 진행된다. 망디앙은 템퍼링한 초콜릿을 짤주머니에 넣어 원하는 모양대로 그려내면 완성이다. 체험 전 강사는 아이들을 앞으로 불러 모아 50도의 초콜릿을 차가운 대리석 테이블에 부어 27도까지 식혔다가 다시 30도로 올려주는 템퍼링 과정을 보여 주는데 어른이 봐도 신기한 구경거리다. 템퍼링 과정을 거친 초콜릿은 매우 빨리 굳기 때문에 모양을 그려낸 후 바로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다.

아이와 초콜릿 만들기 체험에 참여한 육아맘 김씨는 "여름휴가로 가평에 놀러 왔다가 우연히 초콜릿연구소 뮤지엄을 발견하고 가족 체험을 예약했다"며 "전시관을 둘러보며 유익한 정보도 알게 되고 맛있는 생초콜릿과 망디앙도 한가득 만들어갈 수 있어서 아이도 저도 즐거웠다. 역시 무더운 여름에는 야외활동보다 실내에서 시원하게 할 수 있는 체험활동이 최고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초콜릿연구소 뮤지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과 체험은 모두 네이버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입장권과 체험권은 별도로 구매해야 하며 체험권을 구매한 사람들에게는 입장권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한편 한국초콜릿연구소 뮤지엄은 전남 곡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초콜릿연구소 뮤지엄의 곡성 지점은 세계장미축제가 열리는 섬진강기차마을 내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서는 초콜릿 만들기 체험과 함께 카카오나무의 열매와 꽃을 직접 볼 수 있는 카카오 온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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