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아이와 방학 때 뭐 하지? [②박물관 편]

김보미 엄마기자 / 2023-02-24 11:00:20
서울공예박물관·국립기상박물관·국립항공박물관 등
사전 예약 치열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도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방학을 맞아 아이와 유익한 볼거리가 있는 박물관 투어를 떠나보면 어떨까. 박물관을 지루하고 따분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요즘 박물관은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조작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설치돼 있는 곳이 많아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다.

서울에는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수많은 박물관들이 있다. 대부분의 박물관은 회차별로 사전 예약을 받아 운영하는데 인기가 많은 곳은 예약을 하는 것부터가 매우 힘들다. 지역 맘카페에는 번번이 예약에 실패해 결국 현장 접수를 했다거나 운이 좋게 취소 자리가 나와 들어갔다는 후기도 많이 공유된다. 

가격이 무료인 것도 예약 전쟁에 한몫을 보탠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은 입장료 뿐 아니라 투어나 교육 프로그램도 무료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초등 자녀와 꼭 한 번 가볼 만한 서울의 박물관 3곳을 소개한다.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내 그릇공방 모습[사진=서울공예박물관 홈페이지]

2021년 종로구에 개관한 서울공예박물관은 한국 최초의 공립 공예박물관이다. 공예박물관의 교육동에는 만 5~9세 어린이를 위한 전시와 활동으로 구성돼 있는 어린이박물관 공예마을이 있다. 공예마을은 자율형 창작 공방으로 현장에서 영상과 체험 안내서를 보고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공예마을 2층에는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직접 손으로 만드는 가구공방·그릇공방·철물공방 등이 있다. 3층에는 멋진 옷과 장식을 만드는 재봉사를 만날 수 있는 옷공방과 다양한 재활용 물품으로 나만의 창작공예를 할 수 있는 모두공방이 자리해 있다. 아이들은 다양한 체험을 하며 공예의 재료·도구·기술 등에 대해 알아보고 만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을 관람하려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하는데 한 번에 1개 층만 예약할 수 있다. 즉, 한 번에 2층과 3층을 모두 관람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사전 예약은 매일 오후 4시, 30일 후 날짜의 예약창이 열린다. 주차장이 없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관람 예약은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는 것만큼 어렵다.

▲국립기상박물관 외부 전경[사진=국립기상박물관]

2020년 10월 개관한 국립기상박물관은 우리나라의 기상관측 역사부터 현대 기상 기술의 발전까지 기상과학 문화의 역사와 우수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기상박물관은 1932년 준공된 서울기상관측소의 원형을 그대로 복원한 단아한 근대건축물이며 서울을 대표하는 날씨 지점인 WMO47108의 '100년 관측소'이기도 하다. 

전통부터 근대, 현대에 이르는 기상관측의 역사를 보여주는 △하늘을 섬기다 △다른 하늘을 만나다 △하늘을 가까이하다 등의 상설 전시가 열리고 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5회, 30분간 진행하는 전시해설과 △내가 우리 집 기상인 △일기도 그리기 등과 같은 초등학생을 위한 체험교육도 무료로 진행한다. 전시해설과 교육 프로그램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고 자유 관람은 관람 이용 시간 내에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다. 

2021년 4월부터는 국립기상박물관을 직접 관람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VR박물관'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주제인 기상 관측에 대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좋은 배움과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국립항공박물관 내 기내훈련체험 교육장 모습[사진=국립항공박물관] 

국내 최초의 항공 분야 국립박물관인 국립항공박물관은 2020년 7월 강서구에 문을 열었다. 항공의 역사·산업·생활 등에 관한 기획 전시와 함께 실물 비행기 16대가 전시돼 있으며 미래의 항공기술 발전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교육으로 인기가 많다. 체험 교육에는 △블랙이글탑승체험 △조종관제체험 △기내훈련체험 △항공레포츠체험 △어린이공항체험 등이 있으며 체험에 따라 연령과 키 제한이 있어 잘 살펴보고 예약을 해야 한다. 블랙이글탑승체험은 현장 예약만 가능하다. 체험 교육은 유료로 운영되며 요금은 2000~5000원 정도 선이다.
 
항공박물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전시 관람 요금은 무료다. 매일 7회씩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해설도 무료로 운영한다. 정기해설은 회차당 30명씩 들을 수 있으며 현장 접수만 가능하다. 
   
초등 자녀와 국립항공박물관을 방문한 김씨는 "평소 비행기에 별로 관심이 없는 여자아이인데도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며 즐거워했고 체험을 하며 저절로 체득되는 지식도 많아 부모 입장에서도 좋았다"며 "키 제한으로 아직 할 수 없는 체험도 있었는데 후에 꼭 한 번 다시 들러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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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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