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로 더 나은 세상 만들 수 있어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로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바로 착한 소비를 통해서다. 커피는 세계에서 물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는 음료이지만 매우 불공정한 산업 구조 속에서 생산·판매되고 있다.
원두를 생산하는 제3세계 커피 농가의 상황이 열악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힘들게 일하는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고 그들이 생산한 원두는 합당한 조건으로 거래되지 않고 있다. 커피 농가의 수익은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 잔 가격의 0.5% 정도에 불과하다.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공정무역 커피'는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공정무역 커피는 생산자의 수익을 6%로 높여 제3세계 커피 농가가 안정적으로 생산비를 충당하고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공정무역은 △경제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생산자들을 위한 기회 창출 △투명성 및 신뢰성 △공정한 가격 지불 △성 평등 △건강한 노동환경 △환경 보호 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도 공정무역 커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름다운커피는 저개발국 생산자의 자립을 돕는 공정무역 재단법인이자 사회적기업이다. 공정무역을 통해 빈곤을 심화시키는 무역을 빈곤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바꾸는 것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
아름다운커피는 지난해 '문제를 해결하는 커피'를 모토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했다. 탄소 저감 커피 재배 확대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가공 설비 개선 지원금을 전달했으며 소셜벤처 '키자미테이블'과 함께 커피 탄소 트래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한 취약계층과 은둔 고립 청년을 대상으로 카페 취·창업 교육을 진행했으며 청소년들을 위한 공정무역 교육키트를 개발해 지속가능한 경제 교육에도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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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커피의 솔브커피[사진=아름다운커피 홈페이지] |
아름다운커피가 선보이는 '솔브커피 뷔샤자 내추럴'은 르완다 루치로 기항고 섹터에서 뷔샤자 커피협동조합 여성그룹 '쿵가하라'에 의해 생산된 공정무역 커피다. 아름다운커피는 노동력의 70%를 차지하는 여성 커피 농부의 역량 강화와 경제적 접근성 확대를 위해 쿵가하라를 결성하고 이들의 교육훈련비와 건강보험비를 지원했다.
이 커피는 라즈베리의 산미와 커피블라썸의 화사함, 산뜻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는 스페셜티 커피로 르완다 원두의 향과 맛이 풍부하게 우러난다. 드립백 형태로 제작돼 머그컵과 뜨거운 물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으며 제품이 4개 팔릴 때마다 여성 농부와 가족에게 1년 건강보험료 4200원이 기부된다.
한국맥널티도 사람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공정무역 커피를 통해 상생을 추구하는 소비자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내가 만든 커피를 뜻하는 아이브루에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한다는 의미로 플러스를 붙여 공정무역 커피믹스 '아이브루 플러스'를 출시했다.
아이브루 플러스 블랙커피는 브라질산 커피에 콜롬비아산 볶은 커피를 가미해 만들어졌다. 영하 196도의 극저온에서 초미세 분쇄한 원두를 함유하고 있어 원두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뜨거운 물속에서 죽지 않는 열처리 유산균도 첨가됐다.
블랙커피는 오리지널, 스테비아, 헤이즐넛향 등 세 종류이며 오리지널은 고소하면서도 잘 잡혀있는 균형감이, 스테비아는 설탕 대신 들어간 스테비아의 건강한 단맛이 특징이다. 헤이즐넛향 블랙커피는 부드럽고 향이 진하다. 자이언트펭과의 협업으로 커피 안에 네 종류의 펭수 피규어 중 하나가 랜덤으로 들어 있는 기획 세트도 판매되고 있다.
한편 한국맥널티의 아이브루 플러스는 '2022 서울카페쇼'의 엑셀런스 어워드에서 메이드인코리아부문 최우수 제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늘은 그냥 커피 대신 공정무역 커피를 마셔보면 어떨까?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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