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꼭 가봐야 할 억새 명소 Best 5

김보미 엄마기자 / 2022-09-13 14:48:23
암사생태공원·상암 하늘공원·간월재 억새평원·을숙도 철새공원·제주 새별오름 등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가을이 오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불쑥 찾아온다. 맑고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함께하는 가을은 여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억새의 금빛 물결과 노을을 바라보며 가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억새 명소 5곳을 소개한다.       

▲서울암사생태공원에 노을이 지고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 블로그]

■ 서울 암사생태공원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암사생태공원은 한강 생태공원 중 가장 큰 규모의 억새 군락지로 갈대·물억새·억새가 넓게 펼쳐져 있다. 한강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멸종 위기종인 삵·맹꽁이·남생이, 보호종인 줄장지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말똥가리 등이 관찰되는 곳이기도 하다. 

암사생태공원 나들목으로 들어서면 강변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버드나무숲과 눈부신 억새밭을 볼 수 있다. 풍성하게 형성돼 있는 억새밭 사이 산책로를 걷다 보면 키 높이로 자란 억새 꽃과 사이사이에 솟아 있는 갈대들이 바람결에 따라 넘실대는 장관을 마주할 수 있다.

전망 데크가 조성돼 있어 만발한 억새와 한강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고 △숲길 탐방 미션 게임 △수변 탐사 프로그램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상암 하늘공원 전경[사진=서울의공원 홈페이지]

■ 서울 상암 하늘공원

상암 월드컵 경기장 맞은편에 위치한 하늘공원에서는 화사한 핑크뮬리와 억새 군락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이곳은 5만여 평의 환경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나 서울의 억새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다음 달 15일부터 21일까지는 '춤추는 억새, 행복 여행'을 주제로 한 제21회 서울억새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하늘공원은 해발고도 98m로 521개의 나무 계단 또는 맹꽁이 전동차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다. 공원에 도착하면 하얀 억새꽃으로 뒤덮인 억새 밭이 펼쳐진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온통 하늘거리는 억새와 하늘만 보여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공원 한편에 설치된 전망대 '하늘을 담는 그릇'에서 바라보는 노을도 일품이다. 

▲간월재 억새평원[사진=한국관광공사 블로그]

■ 울산 간월재 억새평원

밀양·청도·울산 지역에는 가지산·운문산·천황산·신불산·영축산·고헌산·간월산 등 해발 1000m 이상인 7개의 산 풍경이 유럽의 알프스 못지않게 아름답다고 해서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곳이 있다. 이곳에는 △신불산과 취서산 사이의 신불평원 60만여 평 △간월산 밑 간월재에 10만여 평 △고헌산 정상 부근 20만여 평 등의 억새 군락지가 분포돼있다. 

그중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간월재는 영남 알프스의 관문이자 억새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해발 900m인 간월재에 오르면 10만여 평에 이르는 억새 군락지에 바람을 따라 출렁대는 억새의 바다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데크길을 따라 억새밭 사이를 걸으면 억새 바다에 풍덩 빠진 느낌이 든다. 바람이 불어오면 마치 바다의 파도 소리처럼 억새들이 서로 부딪혀 사르륵 거리는 소리를 낸다. 

간월재에 오르는 길 중 가장 쉬운 방법은 등억온천단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출발해 갈림길이 나오면 홍류폭포 방향이 아닌 간월재 방향으로 쭉 올라가는 길이다.

▲을숙도 철새공원 핑크뮬리[사진=낙동강하구에코센터 홈페이지]

■ 부산 을숙도 철새공원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된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 을숙도 철새공원은 낙동강 하구의 생태계가 오롯이 보존된 생태공원이다. 10월 하순에서 3월 상순경까지 큰고니·큰기러기·청둥오리·고방오리·혹부리오리·붉은부리갈매기 등 겨울철새들이 많이 찾아온다. 생태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갈대와 물억새 군락이 춤을 추고 갈대 밭 사이로 철새들이 힘차게 날아오르는 진풍경을 만날 수 있다. 

9월 말부터는 화사한 핑크뮬리가 키가 2m 이상 자라는 서양 억새 팜파스그라스와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데 이 시기에는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해 철새공원을 찾은 인파로 늘 북적인다. 공원 내에는 에코센터·탐방체험장·에코작은도서관 등이 있고 피크닉 광장에는 길이 43m, 동시 이용인원 22명으로 국내에서 제일 긴 그네도 설치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길 거리도 많다. 

▲새별오름[사진=제주관광정보센터 홈페이지]

■ 제주 새별오름 

저녁 하늘에 샛별과 같이 서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새별오름은 제주도 서쪽 지역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억새 명소 중 하나다. 10월 말 경이면 눈부신 억새의 은빛 일렁임이 절정을 맞는다. 아름다운 풍경에 성이시돌목장, 핑크뮬리가 있는 새빌카페 등 주변 볼거리가 풍성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새별오름은 애월읍 봉성리에 있는 기생화산으로 높이는 약 519m이다. 도보로 약 30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오름을 보고 오른쪽에 있는 탐방로가 더 완만한 경사길이라 오르기 쉽다. 

가을에는 오름 전체에 억새가 만발해 억새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정상으로 가는 능선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도 절경이고, 정상에 오르면 바람을 따라 흘러가는 억새의 물결과 함께 제주 서쪽 바다의 아름다운 해변을 감상할 수 있다. 

올가을 바람결에 흔들리는 억새를 바라보며 가을의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위의 억새 명소에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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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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