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8월의 제철 식재료 '복숭아'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 2024-08-16 11:10:02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맘스커리어 =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여름은 복숭아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복숭아를 ‘황도와 백도’ 또는 ‘딱딱한 복숭아(딱복)과 부드러운 복숭아(물복)’으로 나누고 있지만 복숭아는 전 세계적으로 약 5000품종 이상이 존재하며, 단맛과 신맛이 특징이다. 여름 제철 과일답게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향이 좋으며, 가운데에는 큰 씨가 있는 핵과라는 점 또한 복숭아의 특징이다.

맛있는 복숭아를 고르기 위해 복숭아 철마다 고생해왔던 기억이 난다. 보기에는 좋아도 막상 깎아보면 달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가락시장 복숭아만 25년째라는 사장님까지 찾아갔었다. 사장님의 선별 기준은 복숭아를 선별할 때에는 알이 큰 것, 과실의 모양이 봉합선을 중심으로 양쪽이 균일하고 상처가 없는 것, 색깔이 고르고 향이 진한 것을 고르는 것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과일에 Brix(브릭스) 측정값이 적혀있으니, 높은 당도인 9 Brix 이상을 고르는 것도 좋다.

복숭아를 손질할 때에는 갈변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때 유행했던 그릭 모모를 집에서 만들면 갈색으로 변해버리기 쉬운데,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레몬즙이나 비타민C를 녹인 물에 담그는 것이 좋다. 복숭아는 실온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너무 차가우면 단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먹기 2~3시간 전에 냉장고에 넣는 것이 좋다.

복숭아는 포도당, 과당, 자당과 같은 당 성분이 풍부하며, 유기산인 구연산과 사과산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 특유의 맛을 낸다. 복숭아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향은 유기산의 에스테르, 아세트알데하이드, 알데하이드류 성분 때문이다. 피부 건강과 눈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 A의 경우 황도가 백도보다 많은데, 그 이유는 황도에 베타카로틴이 많아 비타민 A로의 전환이 쉽기 때문이다.

수분 많고 부드러운 복숭아는 요즘과 같이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나는 날씨에 맞는 제철 과일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복숭아는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 음식인 장어와 같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맘스커리어 /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zhihui@yuh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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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홍지혜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교수

[학력]
숙명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 전공(학사)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영양학 전공(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영양학 전공(박사)

[주요경력]
파라다이스 워커힐 식음료팀
파라다이스 워커힐 서베일런스팀(운영관리)

[저서]
「제철 식재료로 배우는 식품재료학」
「시니어를 위한 간편한 단백질 레시피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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