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기다리며

김보미 엄마기자 / 2023-04-24 17:08:10
코로나19 이후 도움 필요로 하는 학교 밖 청소년 증가해
청소년그루터기재단, 취약계층 청소년 대상 재능계발 지원사업 '꿈칠' 운영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대한민국의 모든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을 꾸고 그 꿈을 펼쳐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2023년의 대한민국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최근 강남에서 10대들의 투신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청소년 마약사범이 급증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청소년 관련 문제는 날이 갈수록 그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
     
통계청의 보고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에 따르면 만 0~17세 아동·청소년 자살률은 2021년 기준 10만 명당 2.7명으로 2000년대 들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5~17세가 10만 명당 9.5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12~14세도 10만 명당 5명으로 급증했다. 아동·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다름 아닌 자살이다.

일부 청소년들은 가정·학교 내에서의 문제로, 경제 상황·지역 격차 등의 사회적인 문제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안과 무력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해 학교 밖 청소년이 되기도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4만2755명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했다.   

정부는 9~24세 청소년 중 △초등·중학교 또는 동일한 과정의 학교에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 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고등학교 또는 동일한 과정의 학교에서 제적·퇴학 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청소년 △고등학교 또는 동일한 과정의 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 등을 '학교 밖 청소년'이라 규정하고 이들의 학업 복귀와 자립 지원을 돕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전국 각지에 설립된 221곳의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들 수 있다. 꿈드림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 지원 △교육 지원 △직업 체험 △취업 지원 △자립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2일 꿈칠의 전문가 멘토 워크숍이 열렸다.[사진=청소년그루터기재단] 

청소년그루터기재단도 취약계층 청소년의 재능 계발을 지원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재단은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하고 그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재능계발 지원사업 '꿈칠'을 시행하고 있다. 

꿈칠은 만 11~24세 장애부모가정 청소년, 시설보호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하며 이번 사업에서는 총 35개 기관 40명의 청소년을 지원한다. 사업 기간은 4월부터 12월까지 총 9개월이며 5월부터 11월까지는 멘토링 활동이 예정돼 있다.

꿈칠 1기의 재능계발 분야는 △IT 및 과학 △푸드(식음료) △미용 △음악 △학업 △공연예술 △멀티(다분야)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청소년들은 학원 수강, 개인 레슨, 온라인 강의 수강 등의 다양한 형태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모든 참여자에게는 1인 최대 300만 원의 꿈칠 교육비와 대학생 및 전문가 멘토와 함께하는 월 1회의 꿈칠 활동을 지원한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혜준 함께하는아버지들 대표[사진=청소년그루터기재단]
▲꿈칠의 전문가 멘토 워크숍 모습[사진=청소년그루터기재단]

지난 22일에는 꿈칠의 전문가 멘토 워크숍이 열렸다. 꿈칠의 전문가 멘토단은 함께하는아버지들과의 협력으로 꾸려졌다. 워크숍에는 강효창 청소년그루터기재단 상임이사, 김혜준 함께하는아버지들 대표를 비롯해 18명의 전문가 멘토들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멘토들에게 꿈칠 사업의 전반적인 사업 개요와 주요 일정을 공유하고 멘토링 활동의 가이드를 제공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멘토들과의 질의응답 후에는 아빠미소멘토단을 소개하고 활동 사례 및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꿈칠 전문가 멘토링은 5월부터 진행되며 첫 번째 활동은 청소년들의 꿈칠 계획서 내용을 중심으로 앞으로의 활동 방향과 내용, 규칙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알아가는 시간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강효창 청소년그루터기재단 상임이사는 "꿈칠 사업에 함께해 주시는 함께하는아버지들과 전문가 멘토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꾸며 자신들의 꿈을 이뤄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꿈칠을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청소년그루터기재단도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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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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