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여행] 가족 여행지로 급부상한 코타키나발루, 나도 한번 즐겨볼까?

김보미 엄마기자 / 2023-11-20 11:10:48
세계 3대 석양·다양한 해양 레저 등 즐길 거리 많아
길지 않은 비행시간과 저렴한 물가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어
▲코타키나발루의 석양[사진=김보미 기자]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주도인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섬에 위치한 동말레이시아의 최대 도시다. 그리스의 산토리니섬, 남태평양의 피지섬과 함께 세계 3대 석양 명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호핑 투어, 반딧불 투어 등 즐길 거리가 많아 신혼여행지나 가족 휴양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코타키나발루공항까지는 직항으로 5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한국과의 시차도 1시간 밖에 나지 않아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통화는 링깃을 사용하며 1링깃이 원화 300원이라고 생각하면 계산이 편하다.

코타키나발루는 일 년 내내 25도에서 33도 사이의 여름 날씨다. 햇살이 강해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이지만 한국보다 습도가 덜해 체감 온도는 그렇게 높지 않다. 10월부터 2월까지를 우기로, 3월에서 9월까지를 건기로 구분하나 우기에도 스콜성 비가 쏟아졌다가 금방 그치기 때문에 여행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마무틱섬의 선착장[사진=김보미 기자]
▲마무틱섬의 해변가[사진=김보미 기자]

코타키나발루에서는 바다의 섬과 섬 사이를 오가며 다양한 레저를 즐기는 호핑투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가야섬·마누칸섬·사피섬·술룩섬·마무틱섬 등 다섯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툰구 압둘 라만 해양공원은 호핑투어의 명소로 꼽힌다. 스피드보트를 타고 시원하게 파도를 가르며 섬에 도착하면 스노클링·패러세일링·바나나보트·씨워킹 등의 해양 레저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툰구 압둘 라만 해양공원의 호핑투어는 제셀톤 포인트라 불리는 작은 항구에서 예약할 수 있다. 몇 개의 섬을 갈 것인지, 어떤 해양 레저를 체험할 것인지를 정해서 가격을 흥정하는 방식인데 보통 한국에서 미리 투어를 예약해 가는 것보다 가격이 두 배 이상 저렴하다.

▲라야라야비치[사진=김보미 기자]
▲라야라야비치 전경[사진=김보미 기자]
▲해변에서 관광객들이 바디서핑과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투아란 지역의 라야라야비치도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이곳은 시내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강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장소다. 한적하고 깨끗한 해변에서는 해수욕과 바디서핑을, 맹그로브강에서는 바나나보트·땅콩보트·카약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물놀이 중간중간에는 곳곳에 설치된 해먹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거나 식당에서 제공되는 따뜻한 커피와 토스트를 먹을 수 있다. 이외에도 초로 도안이 그려진 천에 색칠을 해볼 수 있는 바틱 체험과 천연 헤나, 민속 악기 체험, 포토존 등 즐길 거리가 많다. 

▲해질 무렵 하늘[사진=김보미 기자]
▲아름다운 노을[사진=김보미 기자]

해가 질 무렵에는 하늘을 볼 수 있는 탁 트인 야외로 나가자. 탄중아루 해변, 워터프런트 등 석양 명소로 유명한 곳이 몇 군데 있지만 사실 어떤 해변에서도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벌겋게 달아오른 태양이 수평선 너머로 서서히 가라앉고 찢어지는 구름 사이로 형형색색의 노을이 펼쳐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해가 지면 맹글로브 숲의 반딧불 투어를 해보면 어떨까. 뗏목 형태로 만들어진 배를 타고 40분 정도 강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면서 나무에 크리스마스 전구 장식을 두른 듯 깜박이는 반딧불이를 만나볼 수 있다. 

가이드가 "마리 마리" 하고 소리를 내거나 불빛으로 유인하면 반딧불이가 배로 날아오기도 하는데 이때 반딧불이를 직접 잡아볼 수도 있다. 꽁무니에서 노란빛을 내는 반딧불이를 가까이에서 보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필리피노 마켓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노곤한 하루의 끝은 보통 마사지를 받거나 야시장에 방문해 망고·망고스틴·두리안 등의 과일을 사서 맛보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필리피노 마켓에 가면 SNS 스타인 망고 보이가 유창한 한국말로 유행어를 내뱉으며 한국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와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온 김씨는 "고민하다가 급하게 선택해 오게 된 여행지였는데 날씨도 좋고 볼 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다양해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라며 "아이는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어른들은 아름다운 석양을 보며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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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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