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문화생활] 문화비축기지에서 만난 '8인 8색 브릭 아트전'

김보미 엄마기자 / 2024-08-21 13:10:27
내달 1일까지 문화비축기지 T5, T6에서 진행
작가들과 함께하는 브릭 아트 제작 워크숍도
▲8인 8색 브릭 아트전이 열리는 문화비축기지 T5 입구 전경[사진=김보미 기자]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길고 긴 여름방학, 아이들과 문화생활을 즐기며 알차게 보내보면 어떨까.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전시와 공연이 곳곳에서 풍성하게 열린다. 만약 레고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면 이 전시회를 주목해 보자.


서울시 문화비축기지는 여름방학 특별전 '8인 8색 브릭 아트'를 7월 6일부터 9월 1일까지 문화비축기지 T5, T6에서 개최한다. 알록달록한 작은 부품 '브릭'으로 만들어진 브릭 아트 작품들이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특별한 기회와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릭 아티스트 8명의 작품 6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들은 관객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각자의 개성적인 조형 스타일로 풀어냈다.
 

▲양승환(하야로비) 작가의 작품[사진=김보미 기자]
▲이관호(윈디파인) 작가의 브릭 아트 작품[사진=김보미 기자]
▲윤민욱(성당돈타워즈) 작가의 브릭 아트 작품[사진=김보미 기자]

 

T5 2층 이야기관에서는 양승환(하야로비), 윤민욱(성당돈타워즈), 이관호(윈디파인) 작가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과 레트로 감성을 자아내는 추억의 장면들, 재난과 행복을 거듭하는 일상 등을 담아낸 작품들을 전시한다.

브릭 아트에 미디어를 접목해 기와집과 연못, 고려청자, 갓, 가야금 등의 작품으로 표현한 양승환(하야로비) 작가는 신선한 방식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관호(윈디파인) 작가가 코로나19 사태의 시작부터 마스크를 벗어던진 지금까지 일상의 단편들을 죽음, 공포, 불안을 상징하는 해골과 친숙한 고양이로 표현한 작품들도 인상적이었다.

T5에서는 문화비축기지의 다양한 역사 자료와 주변 자연환경, 시민들과 함께한 활동 등에 대한 이야기를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탐색할 수 있는 이야기관 디지털 아카이브도 만나볼 수 있다. 아카이브는 사람, 자연, 기술 등 세 가지 범주로 분류돼 있으며 그래픽과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쉽고 재미있게 탐색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브릭으로 슈퍼마리오와 요시를 표현한 작품[사진=김보미 기자]
▲미니 피규어 연출 사진이 전시돼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노희준(레고은상) 작가의 삼국지 브릭헤즈[사진=김보미 기자]

 

T6 1층 문화 아카이브와 2층 강의실 앞에는 김태완(와니31), 김석범(파고다), 원정식(미스터브릭), 이주성(아틸라), 노희준(레고은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모두의 삶을 응원하는 만화와 게임 속 캐릭터, 사계를 담은 풍경, 역사와 건축 디오라마, 환상적인 놀이공원 등을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게임 캐릭터인 슈퍼마리오와 요시, 영화 '라이온 킹'의 주인공 심바·품바·시몬 등 귀여운 캐릭터 작품 앞에서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놀이공원'이라는 작품 앞에서는 그 거대한 스케일과 디테일에 입을 다물지 못했고 이집트 피라미드 디오라마와 독도 디오라마 작품은 작품 아래쪽 양 옆면과 뒤쪽에 반전이 숨겨져 있어 재미를 더했다. 미니 피규어를 연출 사진으로 선보인 작품도 있었고 한쪽에 자리한 모니터에서는 작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작가들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 흘러나왔다.

 

▲작가들이 진행하는 여름방학 창의 워크숍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아울러 8월에는 전시 연계 교육으로 브릭 아티스트가 진행하는 '브릭 아트 탐험: 여름방학 창의 워크숍'도 진행된다. 이번 워크숍은 어린이들이 브릭을 조립하면서 상상력과 손재주를 키울 수 있는 특별한 체험 시간으로 마련됐다. 브릭 제작 워크숍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8월 10일, 17일, 24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T6 2층 강의실에서 열린다.

수업은 △10일 노희준(레고은상) 작가와 함께하는 '삼국지와 함께 블록놀이' △17일 윤민욱(성당돈타워즈) 작가와 함께하는 '브릭으로 바라본 청동기' △24일 양승환(하야로비) 작가와 함께하는 '브릭에 담긴 천년의 미소' 등 각기 다른 주제로 3회 진행된다.

지난 17일 8인 8색 브릭 아트전을 찾은 육아맘 A씨는 "방학이라 아이를 데리고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문화비축기지에서 레고 전시와 워크숍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다"며 "블록 조립을 좋아하는 아이는 브릭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작품을 보며 너무나 신기해했는데 사실 어른인 제가 봐도 정말 놀라운 작품들이었다. 윤민욱 작가님이 직접 진행하는 브릭 워크숍에도 참여했는데 청동기 시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브릭으로 청동기 유물들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문화비축기지는 총 5기의 석유탱크에 약 6907만 리터의 석유를 보관하던 1급 보안 시설이었다. 2002년 월드컵 때 안전을 위해 폐쇄했다가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2017년 9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T0 문화마당 △T1 파빌리온 △T2 공연장 △T3 탱크 원형 △T4 복합문화공간 △T5 이야기관 △T6 커뮤니티센터 등의 시설로 구성됐으며 전시와 공연, 축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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