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시선] "초등 돌봄, 걱정 마세요!" 워킹맘들을 위한 초등 돌봄 솔루션

김보미 엄마기자 / 2022-08-18 13:36:18
초등 돌봄교실·우리동네키움센터·학원 등
▲[사진=픽사베이]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으면 일하는 부모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직 어리게만 보이는 아이가 '보육'이 아닌 '교육'을 하는 초등학교에 들어가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되지만, 보통 오후 6~7시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유치원과 달리 초등학교 저학년의 학교 수업은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다 끝나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워킹맘들에게는 몇 가지 선택권이 있다. 그러나 각 선택지마다 장단점이 있어 엄마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니, 내 아이의 성격과 엄마의 출퇴근 패턴을 잘 고려해 스케줄을 짜야 한다. 

■ 초등 돌봄교실 

초등 돌봄교실은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 자녀의 방과 후 돌봄을 위해 마련된 제도다. 오전 8시부터 수업 시까지, 수업 후부터 오후 7시까지 학교 내에 있는 별도의 교실에서 돌봄 전담사가 아이들을 돌봐준다. 방학 기간에도 동일하게 운영된다. 

저소득층·한부모·맞벌이 가정 자녀가 이용할 수 있으나 학교마다 돌봄교실의 정원이 제한적이어서 과밀·과대 학교인 경우 학기 초에 추첨을 하는 경우도 있다. 돌봄교실은 1년 단위로 운영되기 때문에 낙첨된 경우 내년에 다시 도전해 볼 수 있다. 

돌봄교실은 아이들에게 오후 간식을 제공하고 △놀이체육 △창의미술 △보드게임 등과 같은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간식비는 하루 2000원으로 학부모가 부담하지만 자체 교육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중간에 아이가 방과 후 수업을 들어야 하면 자유롭게 다녀올 수 있다. 다만 외부 학원을 다녀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초등 돌봄교실을 이용하고 있는 학부모 김씨는 "처음에는 아이 혼자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불안해 제가 퇴근할 때까지 돌봄교실만 이용했는데, 활발한 성격의 아이가 같은 공간에 너무 오래 있다 보니 지겨워했다"며 "최근에는 아이가 원하는 방과 후 수업을 여러 개 신청해 훨씬 알차고 재미있는 방과 후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방과후 수업 비용만 해도 꽤 나간다"고 전했다. 

▲우리동네키움센터 거점1호(노원·도봉권) 내부 전경[사진=우리동네키움포털]

■ 우리동네키움센터

서울시가 운영하는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쉼·여가·놀이 공간이다. 2022년 7월 31일 기준 총 218개소의 키움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아이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부분 학교와 집에서 10분 거리 내에 위치해 있다.     

이용 시간은 학기 중에는 오후 1시부터 7시,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이용료는 자치구별로 다르나 무료인 곳부터 월 5만 원인 곳까지 있다.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신청 후 이용하면 되지만 인기가 많은 곳은 대기해야 한다. 
 
아이들은 키움센터에서 돌봄 선생님과 간식도 먹고, 숙제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물론 키움센터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요리교실 △드론 수업 △미술 등과 같은 특별활동 프로그램도 있다.   

키움센터의 장점은 자유롭게 학원을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다. 시간에 맞춰 돌봄 선생님이 학원에 보내주고 끝나면 다시 센터로 돌아와 쉴 수 있기 때문에 한두 가지의 꼭 필요한 학원을 보내고 싶은 엄마들은 돌봄교실보다 키움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 학원

안타깝게도 초등 돌봄교실이나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이용할 수 없다면, 동네 학원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흔히들 '학원 뺑뺑이를 돌린다'고 표현한다. 학원 뺑뺑이란 방과 후 학교 정문에서 학원 버스를 타고 학원이 밀집돼 있는 상가로 가서 영어, 미술, 태권도, 피아노 학원 등을 왔다 갔다 하면서 지내다가 다시 학원 버스를 타고 엄마 퇴근시간에 맞춰 집에 오는 것이다. 이 방법은 사교육비가 매우 많이 들고, 매일 반복되다 보면 아이들이 쉽게 지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요즘에는 학원의 정규 수업과 더불어 돌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학원들이 생기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태권도 학원을 들 수 있는데, 돌봄을 원하는 부모들의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최근에는 피아노 학원이나 영어학원에서도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을 케어해주는 곳이 늘고 있다. 

분당구에 사는 학부모 박씨는 "아이가 여러 개의 학원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너무 힘들 것 같아 요즘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태권도 학원의 돌봄을 이용하고 있다"며 "학원차량으로 등·하원이 가능하고 방학 중에도 오전부터 줄넘기 특강을 열어주시는 등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케어해 주셔서 믿고 맡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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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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