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특화 도서관인 영등포생각공장도서관 지난 1월 개관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팬데믹 시대를 거치면서 사람들은 과학이 얼마나 우리 삶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과학기술이 인류의 삶을 어디까지 진보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게 됐다.
과학기술의 수준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정부도 과학 분야의 발전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과학인재 양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1차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2023~2027)'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연구개발 부문에 170조 원을 투자해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을 최고 선도국 대비 85%까지 끌어올리고 2030년에는 과학기술 5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과학영재 발굴 및 육성 시스템 체계화도 추진한다. 먼저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과학기술원으로 조기 진학하는 트랙을 시범 도입하고 과학영재교육 특례자 제도를 활성화한다. 영재학교 생활기록부에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출전 실적 등을 기재할 수 있도록 하고 과학기술원 입학 전형에도 반영할 수 있게 개선한다.
또한 기존 8개 영재학교에 더해 △광주 GIST 부설 AI(인공지능) 영재학교 △충북 KAIST 부설 AI 바이오 영재학교 등 과학기술원 부설 미래형 과학영재학교 2개교를 2027년까지 신설한다.
이외에도 온라인 과학영재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과학영재교육 페스티벌 확대 운영, 과학영재 양성 우수사례 표창을 추진하는 등 과학영재 양성의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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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사진=영등포구] |
영등포구는 구를 과학교육 특별구로 조성하고 청소년을 미래 창의융합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지난달 24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 내용은 △영등포 과학교육 특별구 조성 및 활성화 △미래교육재단 설립 및 운영 지원 △과학 페스티벌 등 학술·전시·행사 개최 △지속 가능한 과학 교육 프로그램 개발 △청소년 창의 동아리·진로탐색 활동 등 역량 강화 지원 △기타 교육자료 상호 교류 및 공동 활용체제 마련 등이다.
실제로 영등포구는 융합인재교육센터·생활과학교실 등을 통해 어린이·청소년의 과학교육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융합인재교육센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창의적인 과학인재로 성장하는 것을 지원한다.
오는 20일부터 6월 17일까지 진행되는 2023년 봄 학기 정규 프로그램은 '생각 쑥쑥, 마음 활짝, 함께하는 디지털 온라인 교육'이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교육은 실시간 화상 수업(ZOOM)으로 진행되며 초등과정 5개·중등과정 1개·성인과정 3개 등 총 9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초·중등과정에는 △로봇 코딩 △코딩 첫걸음 △창의 3D 메이커 △메타버스 △피지컬 컴퓨팅 △파이썬 코딩 등이 있고, 성인과정으로는 △AI시대에서의 부모교육 △가죽공예 등이 있다.
수업은 이화창의교육센터 소속 전문 강사진이 진행하며 수강료는 무료다. 수강생은 교재비 5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생활과학교실은 2003년 영등포구에서 처음 시작된 과학교육사업으로 2004년부터 지자체 등과 연계해 지역 내 주민센터·작은도서관·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과학문화 확산사업이다.
과학 분야 전반을 주제로 한 체험형 과학수업으로 초등학교 2~5학년 학생들이 과학 원리를 재미있게 익히고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과학 실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돼 왔으나 올해부터 대면 수업으로 전환됐다.
2기 생활과학교실은 4월 10일부터 6월 16일까지 총 10회 수업으로 운영된다. 수업 장소는 도림동·신길4·5·7동·양평2동 주민센터와 YDP미래평생학습관·영등포동 공립작은도서관 등 총 10곳에서 진행된다.
이화여자대학교 창의교육센터의 전문 과학강사진에 의해 운영되며 수강료는 무료이고 실험 재료비 5만 원만 별도로 납부하면 된다. 기초생활수급자·소년소녀가장·한부모가정 어린이는 반별로 5명까지 재료비를 전액 지원한다. 수강 신청은 오는 13일부터 영등포구 통합예약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구는 당산동 영등포구 어울림센터 내에 과학 특화 도서관인 '영등포생각공장도서관'을 올해 1월 개관했다. 1층에는 다양한 도서를 추천하는 북 큐레이션 공간이, 2층에는 일반·과학도서 자료실이 마련돼 있고 3층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유아·아동도서와 영어원서 자료실로 조성했다. 4월부터는 설립 취지에 맞게 과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강의·체험·전시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학부모 김씨는 "영등포구가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아직 더 발전돼야 할 부분이 많은데 과학교육 특구로 조성된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반가웠다"며 "집 앞 주민센터에서 진행되는 2기 생활과학교실을 신청해 볼 계획이고, 올해 개관한 생각공장도서관도 아이들과 꼭 방문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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