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여행지로 여기 어때?[①경상도 편]

김보미 엄마기자 / 2023-10-02 09:10:36
안동시·경주시·합천군 등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 축제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은 여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가족·친구·연인과 시간을 내 소소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국내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올가을 여행지로 경상도의 매력 넘치는 도시들을 추천한다.

▲하회마을의 고택 양진당[사진=안동하회마을 홈페이지]

경상북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안동은 경상북도청의 소재지이자 한국에서 가장 큰 도시다. 안동시의 행정구역 상 면적은 서울의 2.5배에 달한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라 불리는 안동에는 옛 전통과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있어 둘러볼 곳이 많다.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가 대대로 살고 있는 대표적인 동성마을이다. 주택과 서원 등 전통 건축물로 구성된 마을이 오랜 세월 동안 잘 보존돼 있고 하회별신굿탈놀이, 선유줄불놀이 등 서민과 선비들의 놀이가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하회마을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회관에서는 매주 화~일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하회별신굿탈놀이 6개 마당의 상설공연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 있는 봉정사, 퇴계 이황을 위해 세워진 도산서원, 서원 건축의 백미를 보여주는 병산서원 등 다양한 세계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가을꽃도 빼놓을 수 없는 볼 거리 중 하나다. 9월 말에는 약 8만 평에 달하는 북후면 신전리의 메밀꽃밭이, 10월 중순부터는 봉정사 주변에서 1만 평의 국화 꽃밭이 우리를 기다린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모습[사진=안동시]

10월 2일부터 9일까지 안동 원도심 일대에서 열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도 놓쳐서는 안 된다. '화려하게 꽃피는 탈과 춤'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국내외 공연단 29개 팀의 신명나는 탈놀이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탈놀이 대동난장, 탈춤 그리기 대회, 세계탈놀이 경연 대회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동궁과 월지[사진=경주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경주시는 우리가 알만한 유적지가 한데 모여 있는 역사 도시다. 현재의 부모 세대들에게는 학창 시절 수학여행의 추억이 담긴 도시이기도 하다.
 
경주에는 야경 명소인 신라 정원, 동궁과 월지를 비롯해 첨성대·불국사·황룡사지 등 가볼 만한 곳이 너무나도 많다. 세계문화유산 투어를 하고 싶다면 무열왕릉·대릉원(천마총)·분황사·석굴암·불국사를 하루에 둘러볼 수 있는 경주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황남동 포석로 일대에 조성된 황리단길도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60~70년대의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된 황리단길에는 전통 한옥 카페나 식당, 사진관들이 밀집해 있다. 

2021년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오픈한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는 여행자들의 라운지로 북카페·청년감성상점 등과 함께 경주의 디지털 관광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로 꾸며졌다. 2층에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황남전시관과 누구나 대관할 수 있는 동호회룸이 있다. 

요즘에는 옛 의복을 대여해 입고 여행지를 누비는 관광객들도 많다. 황리단길과 대릉원 앞길, 교촌마을 일대에 한복이나 개화기 의상·교복 등을 대여해 주는 상점들이 밀집해 있으니 특별한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합천군에 위치한 해인사[사진=합천군]

경상남도 합천군에 가면 한국 불교의 성지, 해인사를 방문할 수 있다. 가야산 중턱에 자리한 해인사에는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과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전각인 장경판전이 있다. 그 외에도 총 70여 점의 국보와 보물이 보존돼 있으며 가야산과 매화산의 웅장한 모습과 산사가 잘 어우러져 주변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해인사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템플스테이도 운영되고 있다.

아이와 함께 간다면 대장경테마파크에도 들러 보자. 대장경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고 그 흔적을 만나봄과 동시에 물놀이터와 VR 체험, 연·팽이 만들기, 도예 체험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합천영상테마파크도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2004년 건립된 합천영상테마파크는 1920~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오픈세트장으로 드라마 '각시탈'·'빛과 그림자'·'비밀의 숲'과 영화 '암살'·'밀정'·'택시운전사' 등이 촬영된 곳이다. 

영상테마파크 뒤편에 자리한 분재공원과 정원테마파크에는 청와대 촬영 세트장과 생태숲 체험장, 목재문화체험장 등이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의 방문객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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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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