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보유 여성을 위한 서울시의 지원 프로그램 ‘우먼업프로젝트’

김혜원 엄마 / 2023-03-27 09:40:14
출산 포기로 이어지는 여성의 경력 단절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는 교육 무료로 제공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 30대 후반 A 씨는 아이를 낳은 뒤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자 다시 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으나 취업난이 계속되고 20대도 직장을 구하기 어렵다는 소식에 자신감이 사라졌다. 서울 소재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해 중견기업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그녀는 경력 보유 여성을 위해 소개해 주는 일자리가 썩 내키지 않았다.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지 A 씨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경력 보유 여성은 24만 명에 달하고 이중 86%가 3040여성이다. 선배들이 육아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거나 커리어가 꺾이는 것을 지켜본 이른바 MZ 세대 여성은 결혼이나 출산을 포기하기까지 한다. 여성이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도 다시 일할 기회가 생겨야 하며,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어야 출산에 대해 다시 긍정적인 마음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지자체와 정부는 경력 보유 여성을 위해 여러 대책을 마련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들을 위한 맞춤 일자리 제공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지난해 서울시는 시범사업으로 ‘우먼업 인턴십 2기’를 진행했다. 모집인원 목표치가 100명이었는데 이에 미치지 못하는 76명이 참여했고 그 가운데 36명이 중도에 포기했다. 시가 제공한 취업 교육 및 연계 일자리가 경력 보유 여성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해 ‘우먼업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임신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30~49세 여성을 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업은 경력 보유 여성에게 3개월 동안 30만 원씩 구직지원금을 지원하고, 우먼업인턴십에 참여할 경우 생활임금 3개월을 지급한다. 경력 보유 여성을 채용하는 고용주에게는 고용장려금 100만 원이 3개월간 제공된다. 

우먼업 구직지원금 대상은 서울 거주 만 30~49세 미취업·미창업 여성으로 총 2500명이다. 중위소득 150% 이하만 가능하다. 지원금 수령 기간 동안 27개 서울시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는 직업훈련 교육 과정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서울시는 다음 달 3일부터 여성인력개발센터를 통해 우먼업 구직지원금 신청을 받는다. 예를 들면 경력 보유 여성이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로 문의하면 먼저 자격 요건을 확인해 선발 여부를 알려준다. 선발되면 3개월간 구직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여성인력개발센터 내 직업상담사와 상담을 통해 구직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할 때 관련 교육을 안내해 주기도 한다. 또 직업 연계 교육을 소개해 주며 이후 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사진=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 캡쳐]

현재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에는 지식재산 전략 전문가, 웹 디자인 실무 마스터, 평생교육 HRD 전문가 양성, 중소기업맞춤 인재 양성 과정이 마련돼 있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포털사이트에서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를 검색하거나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취업팀(02-867-8833 )으로 전화 문의 하면 된다.
김은정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직업상담사는 “서울시에서 마련한 우먼업프로젝트로 구직지원금을 받으며 다양한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라며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은 경력 보유 여성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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