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폐교의 변신은 무죄!

김보미 엄마기자 / 2023-02-08 11:10:14
삼척시 노곡분교, 종합리조트로 2025년 개장
단양군 금곡분교, 메타버스 체험장으로
부산 감정초, 부산교육역사체험관으로 재탄생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대한민국의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아이들 수가 줄자 자연스레 학교도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방 소도시와 농어촌의 작은 학교는 학생이 없어 폐교 수순을 밟고 있는 곳이 많다. 

폐교된 학교 건물은 방치하면 흉물이 되지만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 자원이 될 수도 있다. 최근에는 폐교를 관광 시설로 탈바꿈시켜 지역의 활력을 되찾는 방안이 지역 소멸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삼척미로정원 모습[사진=삼척시]

강원도 삼척시에서는 폐교를 관광시설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시는 2017년 5월 폐교된 미로초교 두타분교를 마을공동체 사업장과 삼척미로정원으로 탈바꿈시켜 성공적인 관광자원으로 조성한 바 있다. 학교에는 향토식당과 두부 체험장을 만들고 교실은 숙박시설로 활용했다. 운동장에는 수목·야생화 정원과 투명카누 체험장·야영장·방갈로 등이 설치됐다. 이곳은 맷돌로 콩을 갈아 전통 방식으로 두부를 만드는 체험과 투명카누 등 다양한 즐길 거리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가곡면 풍곡리에 있는 오저초교 풍곡분교도 새로운 관광시설로 재탄생한다. 시는 2019년부터 35억5900만 원을 들여 풍곡 커뮤니티센터&힐링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소득 창출을 위한 관광 펜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5월 정식 개관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노곡면 하월산리 노곡분교도 종합리조트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노곡분교 1층은 카페와 특산물 판매장·식당 등으로, 2층은 관광객들이 숙박하면서 마을을 관광할 수 있는 친환경형 숙박시설로 조성된다. 7600㎡의 운동장 부지는 야생화 정원과 오토캠핑장·야외 바비큐장·농촌체험장 등으로 조성된다. 2025년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개장 후에는 마을 주민들이 운영을 맡기로 했다.

▲금곡분교 관광자원화사업 사업협약식 모습[사진=단양군]

충북 단양군은 단양 금곡분교를 메타버스 체험장으로 변신시킨다. 군은 지난 19일 플레이아르떼주식회사컨소시엄과 옛 단양초등학교 금곡분교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고 내달부터 금곡분교 부지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

군은 이 체험장에 10억85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미디어아트·미디어파사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미디어아트 갤러리와 메타버스 체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학교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를 구현하는 미디어파사드와 루미나리에도 설치된다. 

금곡분교는 단양 도심에서 차량 5분 거리로 접근성이 우수하고 인근에는 고수동굴과 만천하스카이워크·두산활공장·단양구경시장 등 지역의 명소들이 있어 관광객들이 함께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폐교된 감정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부산교육역사체험관[사진=부산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은 학생이 없어 2019년 문을 닫은 사하구 감정초를 부산교육역사체험관으로 조성해 내년 말 개관한다. 

부산교육역사체험관은 체험 중심의 문화교육시설로 사물인터넷·인공지능·가상현실·증강현실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조성될 계획이다. 또한 멸실 위기에 처한 근현대 교육 관련 사료를 수집·보전해 학생 시민교육을 위한 자산으로 활용하고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현재 시교육청은 체험관의 전시 및 체험 콘텐츠 강화를 위해 부산교육 관련 기록물을 상시 수집하고 있다. 수집 자료는 1980년대 이전 부산교육 관련 다양한 자료로 △개항기·근대화·일제강점기·한국전쟁기 등 학교 관련 교육 자료 △학교를 중심으로 한 독립·민주화·학생운동 자료 △부산의 한글교육 자료 △학교 교정·수업·소풍 등 추억사진 △교무일지·공무원증·교원증·월급봉투와 같은 교직생활 자료 등이다.

체험관 4층에는 130㎡ 규모의 독도체험관이 들어선다.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영토관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독도체험관에는 독도의 지리·역사와 생태 환경 등에 관한 자료와 함께 증강현실 등 신기술을 활용한 독도체험 콘텐츠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후 부산독도교육연구회 공모, 독도교육자료 개발, 독도 주간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독도교육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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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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