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교육] 전국에 단 5곳 '국제중학교',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김보미 엄마기자 / 2024-02-13 09:40:31
영어몰입교육 등 질 좋은 학습 환경에 엄마들 관심 높아
지원 시 자녀의 목표 의식, 의지 가장 중요해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육아맘 A씨의 아들은 오는 3월 국제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A씨는 "아들이 다녔던 초등학교의 학급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았던 탓에 학습 환경과 교내 프로그램이 좋은 국제중 진학을 결심하게 됐다"며 "추첨으로 결정되는 1차에서 경쟁률이 너무 높아 기대를 안 했는데 붙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 아이가 목표도 있고 공부 욕심도 있는 편이라 중학교 생활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학습 환경과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국제중학교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올해 대원국제중학교는 128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 3084명이 지원해 24.09:1의 경쟁률을 보였고 부산국제중학교는 30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 1062명이 지원해 경쟁률 35.4:1을 기록했다.

국제중학교는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길러내는 특성화중학교다. 해외 귀국자와 외국인 자녀에게 필요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국내 학생들의 조기 유학과 영어 사교육 심화를 막으려는 취지로 설립됐다. 국제중은 학급당 학생 수가 적고 수업 시간에 외국어를 사용하는 비중이 높으며 토론·실험·발표 등 학생이 주도하는 열린 교육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엄마들 사이에서는 우수한 교사들이 많아 수준 높은 수업이 가능하며 영어에 자신감이 있고 목표 의식이 뚜렷한 아이들이 오기 때문에 학급 내 분위기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특목·자사고를 가기 위한 전 단계로 국제중 진학을 고려하기도 한다. 교육의 연속성을 중시하는 엄마들이 사립초-국제중-특목·자사고-명문대 코스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1998년 국제중으로 첫 지정된 부산국제중학교와 함께 청심국제중(경기도 가평군)·영훈국제중(서울 강북구)·대원국제중(서울 광진구)·선인국제중(경남 진주시) 등 총 5개 국제중이 있다.

이중 공립 학교인 부산국제중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모두 사립 학교이며 부산·청심·선인국제중은 학생 기숙사인 생활관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중의 학비는 상당한 수준이다. 공립인 부산국제중의 경우 급식비와 생활관비만 부담하면 되지만 다른 국제중의 연간 학비는 900~1800만 원 수준이다.

국제중의 학생 선발 방식은 100% 전산 추첨이다. 국제중이 소재한 지역 거주자이면서 해당 지역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단, 청심국제중의 경우 지역에 관계없이 전국에서 지원이 가능하며 1차 추첨 후 면접 전형을 따로 실시한다.

국제중에는 어떤 아이들이 지원할까?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지만 수업에 영어의 비중이 높고 학비도 비싸기 때문에 지원자의 대부분은 학습에 열의가 있고 교육열이 높은 가정의 자녀들이다.

김찬모 영훈국제중 교장은 유튜브채널 교육대기자TV를 통해 "영훈국제중에서는 영어·사회·과학·수학·국제 과목의 수업을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몰입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3년간 1000시간 이상 영어 환경에 자연스럽게 노출되기 때문에 누구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다. 처음에 영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있지만 졸업할 때 되면 격차가 많이 줄어든다. 중요한 것은 목표 의식이다. 목표가 뚜렷한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국제중에서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초등교사는 "국제중을 지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의지다. 설명회도 같이 참여해 보고 학교의 수업 방식과 기숙사 시설 등을 충분히 알아봐야 한다. 아이의 성향과 학교가 잘 맞고 아이가 정말 국제중에 가고 싶어 한다면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물론 추첨운이 따라야만 갈 수 있지만 말이다. 다만 부모의 욕심 때문에 국제중에 간 아이는 학교 적응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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