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휘날리며~ 흔들리는 벚꽃잎이~"...올해는 벚꽃길 걸어 볼까?

김보미 엄마기자 / 2023-03-31 09:40:06
예년보다 2주 정도 빠른 벚꽃 개화 시기
지자체들 벚꽃 축제 일정 앞당겨 운영
▲여의도에서는 내달 4일부터 9일까지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린다.[사진=영등포구]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연일 낮 기온이 20도 안팎을 웃돌면서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예상보다 한발 빨리 찾아온 봄은 꽃놀이를 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일찍부터 설레게 했다.


꽃놀이에는 벚꽃 구경을 빼놓을 수 없다. 벚꽃은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인 벚나무에서 피는 꽃으로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 사이에 연분홍색 꽃이 피어 며칠 동안 나무를 뒤덮고 있다가 떨어진다. 벚나무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리가 흔히 가로수로 볼 수 있는 벚나무는 왕벚나무다.

벚꽃 한 송이는 손톱만 한 크기로 매우 작고 모양과 색도 수수하지만 한 곳에 적어도 5~6 송이가 무리 지어 피고 한 나무 전체를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이 피기 때문에 흔히 눈송이, 팝콘에 비유되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바람이 불어 벚꽃이 흩날리면 마치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는 듯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본격적인 벚꽃 시즌이 찾아오면서 전국 각지에서는 벚꽃 축제가 시작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4년 만에 열리는 행사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최고의 벚꽃 명소인 여의도 윤중로에서는 내달 4일부터 9일까지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다시 봄(Spring Again)'이라는 주제로 △시민 맞이 개막행사 △봄꽃나잇 △아트마켓 △버스킹 △요트 투어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고 일회용품 없는 푸드마켓을 운영하는 등 친환경 축제로 열린다. 

아직 축제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벚꽃이 예상보다 빨리 피면서 윤중로에는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영등포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정오까지 여의서로 벚꽃길의 교통을 통제하기로 했다. 31일부터는 벚꽃길 구간 내 따릉이 거치대를 폐쇄하며 자전거·킥보드 등의 주행도 금지한다. 여의서로 노상주차장도 사용할 수 없다. 
강릉에서는 31일부터 4월 5일까지 경포호와 경포습지 일원에서 경포벚꽃축제를 개최한다. 4년 만에 열리는 야외 행사인 이번 축제는 '2023 경포, 벚꽃에 물들다'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1일에는 시민노래자랑이 열리고 1~2일에는 경포습지 광장에서 벚꽃 버스킹과 벚꽃 운동회가 열린다. 그 외에도 △강릉 여행 일러스트 △벚꽃 엽서·벚꽃 그림으로 구성된 시화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경포벚꽃축제에 방문한다면 바다와 호수, 흩날리는 벚꽃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전북 정읍시에서도 '2023 정읍 벚꽃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정읍천 어린이 축구장 일원에서 개최되며 개막식은 4월 1일 오후 7시 정읍천 어린이 축구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시는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벚꽃 축제를 위해 풍성한 볼거리·먹거리·즐길 거리 등을 마련했다. 정읍천 벚꽃로에는 가랜드길과 LED 경관조명을, 축제장 곳곳에는 이색적인 포토존과 조형물을 설치했다. △떡 모자이크 이벤트 △특산품 체험 등 정읍시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푸드트럭 △음식장터 △농·특산물 먹거리 장터 등 35개의 먹거리 부스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국가무형문화재 김대균 명인의 줄타기 공연 △정읍시립국악단·농악단의 축하공연 △벚꽃 하늘 열기구 △벚꽃 레이싱 범퍼카 등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도 준비됐다.

벚꽃의 개화 시기는 3월의 기온과 일조시간에 따라 결정된다. 올해는 3월에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벚꽃이 예측 시기보다 더 일찍 개화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벚꽃의 개화 시기가 점점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2015년 이후 서울에서는 벚꽃이 3월에 핀 적도 많은데, 이는 봄철 기온 상승과 밤에도 켜져 있는 환한 조명 때문에 그만큼 광합성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예년보다 2주가량 빨리 만개한 3월의 벚꽃을 보며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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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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