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교육] 국·영·수 대신 AI·SW·코딩...'디지털 인재'가 필요하다

김보미 엄마기자 / 2023-02-03 09:40:04
학교 코딩 교육 의무화·정보 교과 시수 확대
교육부, 겨울방학 기간 디지털새싹캠프 운영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아침이 밝아오면 AI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잠을 깨운다. 날씨에 맞는 옷을 추천해 주고 평소 즐겨듣던 음악을 틀어 기분 좋은 아침을 맞게 해 준다. 냉장고는 남아 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 요리와 곧 구매해야 하는 품목을 말해주고 로봇청소기는 바삐 움직이며 걸레질을 한다. 도로에서는 드론이 부지런히 물건을 배달하고 자율주행 자동차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이것은 더 이상 미래의 광경이 아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세상은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미래를 이끌어 나갈 우리 아이들에게는 국어·영어·수학보다 인공지능·소프트웨어·빅데이터·코딩 등 미래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나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 스마트 기기들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아이들에게 부모 세대가 배웠던 것을 그대로 답습하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부는 2025년부터 적용되는 개정 교육과정에서 초등·중학교의 코딩·인공지능 교육을 의무화하고 정보 교과 시수를 확대하는 등 디지털 교육 강화와 디지털 인재 양성에 더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초등학교의 코딩 수업 시간은 놀이 중심 알고리즘이나 블록 기반의 컴퓨터 언어를 경험하는 것을 위주로 이뤄지고, 중·고등학교에서는 SW·AI 기초 원리 이해 및 적용에 관해 배우게 된다. 정보 교과 시수는 초등학교 34시간 이상, 중학교는 68시간 이상으로 늘어난다. 

디지털 교육을 위한 에듀테크 지원도 늘린다. AI 보조교사를 통한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구축하고 AR·VR·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교과서 및 수업 콘텐츠도 지원할 예정이다. 교사들이 교수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통합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 밖에도 'AI 교육 선도학교'를 2027년까지 2200개교로 늘리고 지역 내 AI·SW 교육 거점고 역할을 하는 'AI 융합교육 중심고'도 2026년까지 180곳으로 확대한다. 개별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운영하는 '온라인 고교'도 신설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디지털새싹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사진=교육부]

교육부에서는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겨울방학 기간 동안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이 인공지능·코딩 등을 무료로 배울 수 있는 '디지털새싹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1월 17일 기준 3만2877명의 학생들이 캠프에 참가했다. 

이 캠프는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교원·대학·민간 등 90개의 전문기관에서 총 1600개의 과정을 운영한다. 

캠프는 담당 교사가 신청해 캠프 운영 기관이 학교에 방문하는 방문형, 학부모가 신청해 특정 장소에 모여 진행하는 집합형,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특별 캠프 등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자율주행차 △재밌는 피지컬 컴퓨팅 △어린이를 위한 데이터 과학 △둠칫둠칫 AI 아뜰리에 등으로 다양하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며 디지털 기술에 평소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달 말까지 누리집 '디지털새싹.com'에서 본인의 학년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캠프 장소와 시간 등을 검색해 신청하면 된다. 여러 캠프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지털새싹캠프에 초등 자녀를 보낸 학부모 주씨는 "아이가 평소에 컴퓨터, 게임 등에 관심이 많아 가천대학교에서 열리는 디지털새싹캠프를 신청하게 됐다"며 "4학년인 아이가 디지털이나 코딩에 흥미를 갖게 된 모습을 보니 흐뭇했고 정부 주도 교육 사업이라 교육 격차가 없는 표준화된 교육이라는 점, 부모가 수업 내용을 모두 알 수 있고 투명하게 운영된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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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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