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어린이 원어민 영어캠프·울산 동구 방학영어캠프·부산시교육청 인성영어캠프 등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여름 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 달 남짓한 여름방학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은 부모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숙제다.
부모가 짠 계획에 따라 방학을 맞이하는 아이들의 분위기도 확연히 다르다. 가족여행 계획으로 들떠 있는 아이도 있고 국내나 해외에서 진행하는 캠프 입소를 기대하는 아이도 있다. 다니던 학원에서 방학 특강을 듣는 경우도, 평소와 같이 돌봄 기관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도 있다.
최근에는 방학 중 영어캠프 참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이름 있는 캠프의 경우 수백만 원의 비용에도 불구하고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단 몇 분 만에 정원이 마감되기도 한다.
한편 가정 형편상 학원 특강이나 영어캠프를 신청할 수 없는 아이들도 있다. 이 아이들은 평소에 다니던 학교의 돌봄교실, 우리동네아이키움센터 등의 돌봄 기관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집에서 놀면서,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방학을 보낸다.
지자체는 가정의 소득 수준에 따라 교육 격차가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학 기간 동안 자체적인 영어 캠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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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원구] |
서울 노원구는 여름 방학을 맞아 'Summer 노원어린이 원어민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이번 캠프는 노원구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학부모의 돌봄 부담과 사교육비를 덜어 주기 위해 마련됐다.
노원어린이 원어민 영어캠프는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일주일 간 삼육대학교 내에서 생활하는 기숙형 캠프로 1차는 7월 23일부터 30일까지, 2차는 8월 13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레벨테스트를 통해 8개의 반으로 편성되며 각 반은 자격을 갖춘 원어민 교사 1명과 부교사 1명이 이끌어 간다. 캠프는 24시간 영어로만 생활하는 '잉글리시 온니 존(English Only Zone)'으로 운영되며 아이들의 흥미를 위해 요리·스포츠·게임 등 다양한 특별 활동을 진행한다. 아이들은 캠프 기간 내에 상황별 회화를 연습하고 약 200개의 단어와 100여 개의 문장을 암기하게 된다.
캠프 비용은 92만 원이지만 노원구가 48만 원을 지원해 본인 부담금은 44만 원이다. 사회적 배려 대상 가정 자녀의 경우 전액을 지원한다. 캠프 신청은 6월 27일까지 노원구청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일반 학생 281명과 사회적 배려 대상 가정 학생 39명을 모집하며 정원 초과 시 추첨으로 참여자를 선정한다. 선정자는 7월 6일 오후 3시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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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울산 동구의 방학영어캠프 모습[사진=동구] |
울산 동구는 관내 4~6학년 초등학생 80명을 대상으로 '방학영어캠프'를 개최한다. 올해로 16년째를 맞은 동구의 영어캠프는 학부모와 아이들 사이에서도 매우 인기가 좋다.
캠프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 칠곡군에 위치한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진행된다. 60여 개의 장소로 꾸며진 영어마을 체험관에서 원어민 교사와 함께 다양한 수업을 하는, 100% 영어로만 진행되는 캠프다. 캠프 비용은 30만 원이며 구가 25만 원을 지원해 5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7월 3일 오전 9시부터 7월 6일 오후 6시까지이며 온라인과 방문 접수로 신청할 수 있다.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울산 동구 평생학습포털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4~6일에는 동구청 3층 교육지원과에서 방문 접수를 받고 7일 오후 2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방문 접수자를 대상으로 참가자를 추첨한다. 캠프에 관한 문의는 동구청 교육지원과(052-209-321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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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광역시교육청] |
부산시교육청은 부산 지역 국립대학교와 함께 방학 중 '인성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이번 캠프는 원도심과 서부산권 취약계층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메워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고 인성교육과 연계한 영어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글로벌한 공동체 역량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4박 5일간의 숙박형 캠프는 7월 24일부터 8월 11일까지 3주 동안 1~3기로 나눠서 진행된다. 캠프가 열리는 장소는 부산대·부경대·한국해양대 등이다.
캠프 기간 동안 학생들은 원어민 교사와 함께 영어로 하는 아침 체인지(體仁智) 활동과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등 영어의 네 가지 영역을 집중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또한 동래향교·충렬사·안락서원 등을 방문해 체험을 통한 인성 함양에도 힘쓸 예정이다.
초등학교 5~6학년 300명과 중학교 1~3학년 240명 등 총 540명을 모집하며 캠프 참여 희망 학생은 6월 7일부터 학교를 통해 신청받았다. 6월 20일부터는 시교육청 통합예약포털을 통해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셔틀버스·숙박비·교육비 등을 포함한 캠프 비용은 전액 무료이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영어캠프를 잘 활용하면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아이의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방학 중 생길 수 있는 학습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더불어 부모와 떨어져 또래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배우는 숙박형 영어캠프는 아이에게 특별한 추억과 경험을 선물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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