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잉베베·베이비빌리·베이비타임 등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 부산에 거주하는 육아맘 이씨는 아기를 키우면서 여러 가지 육아 앱을 사용하고 있다. '베이비타임'으로는 아기가 언제 분유를 먹었는지, 언제 기저귀를 갈았는지 수시로 체크하고 아기의 수면 시간도 매일 기록해 남편과 공유한다.
아기가 아플 때는 앱 '열나요'의 도움을 받는다. 앱에 아기의 체온을 입력하면 앱에서 일정 시간 후 다시 열을 재라거나 해열제를 복용하라고, 혹은 병원을 가야 한다고 알려준다.
이씨는 "신생아를 돌볼 때는 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어 언제 수유를 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정신없는 생활이 반복되는데, 앱에 기록도 하고 앱에서 알림도 오니 육아에 매우 큰 도움이 됐다"며 "요즘에는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육아 앱들이 많아 나와 앱의 도움 없이 육아하는 엄마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앱으로 육아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요즘 엄마들에게 육아 앱은 유용하게 쓰인다. 신생아의 생활 패턴을 기록하고 아이가 먹은 양, 대소변 본 시간을 체크하는 것부터 이유식 식단을 짤 때, 아이가 아파서 열이 날 때, 아이와 놀러 갈만한 곳을 찾을 때 등 육아 앱이 쓰이지 않는 때가 없다.
또한 앱 속의 커뮤니티를 통해 육아에 유용한 정보를 얻고 새로 알게 된 정보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공유하기도 한다. 어린이집·병원 리뷰, 시터 소개, 아이 식단 공유 등 필요한 정보를 묻고 또 제공하며 엄마들은 육아라는 전쟁터를 함께 헤쳐 나간다.
요즘 엄마들이 사용하는 육아 앱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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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앱 '크라잉베베' 다운로드 화면 캡처] |
'크라잉베베'는 엄마들 사이에서 아기 울음소리 분석 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생아를 양육하는 부모는 아기가 왜 우는지를 몰라 쩔쩔 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앱은 아기 울음소리를 10초간 녹음하면 분석을 통해 아기가 지금 왜 우는지를 알려준다.
울음 분석 결과는 △배고픔 △불편함 △졸림 △가스 참 △트림 등으로 구별돼 나온다. 아기가 울음을 시작한 초기 단계에 녹음을 해야 정확한 분석이 나올 수 있고 옹알이 시작 전인 100일 이전에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울음 분석 외에도 육아 팁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와 매월 무료로 제공하는 포토북 서비스, 무료 임신축하선물 '크베맘박스' 등 육아맘을 돕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빌리지베이비의 '베이비빌리'는 임신·육아 관련 전문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 서비스다. 2020년 7월 론칭한 베이비빌리는 전문기관과 협력해 검증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만족도 높은 육아용품을 추천 및 판매하고 있다.
임신기에는 주수별로 귀여운 아기의 3D 일러스트와 함께 매일 하나씩 오픈되는 3분 태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기별로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고 태아의 평균 몸무게와 키, 산부인과 검사 일정, 엄마의 적정 몸무게와 이 시기에 하면 좋은 운동 등도 알려 준다.
또한 개월별로 구성되는 베이비빌리 동기 모임인 '베동 모임'이 있어 같은 달에 임신·출산한 사람들끼리 비슷한 고민을 나누고 육아용품 구매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다. 같은 개월 수의 엄마들이 자주 찾는 정보가 자동 추천되는 기능이 있다는 점도 매우 편리하다.
한편 빌리지베이비는 지난해 말 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태국 시장에도 연이어 진출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 4개국 시장에서 누적 이용자 수 40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는 연 매출 1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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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이비타임 화면 캡처] |
'베이비타임'은 아기의 다양한 활동을 기록해 정확한 상황과 정보를 제공하는 앱으로 신생아를 키우는 엄마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앱 중의 하나다. 현재 베이비타임을 통해 작성된 아기들의 실시간 활동 기록은 29만6000건에 달한다.
베이비타임 앱으로는 아기의 수유 기록과 분유·우유·이유식 등을 먹은 양, 대소변을 본 시간, 낮잠과 밤잠 기록, 목욕 시간 등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 기록한 정보는 그래프로도 제공돼 아기의 활동 패턴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아기의 성장 정보를 공유하면 같은 월령의 아기들과도 비교해 볼 수 있다. 아기를 함께 양육하는 아빠·시터의 휴대폰과도 연동돼 누구나 기록하고 볼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하다.
베이비타임을 사용하는 육아맘 기씨는 "아기를 낳고 쭉 베이비타임 앱을 사용했는데 수유 텀을 체크하기도 좋고 아기가 하루에 분유를 얼마나 먹었는지도 바로 알 수 있어 너무 편리했다"며 "특히 아빠의 휴대폰과도 연동돼 아빠가 아이를 볼 때도 여기에 기록하고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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