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터뷰] 한의사 워킹맘 엄마, 대의를 꿈꿉니다!

김혜원 엄마기자 / 2024-11-13 13:10:24
차지혜 새상한의원 원장
"잘 싸고, 잘 먹고, 잘 자는 게 자녀 건강 관리법!"
▲ 차지혜 새상한의원 원장[사진=본인]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차지혜 새상한의원 원장은 한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이자 한의사다. 드라마 ‘허준’을 보며 한의사의 꿈을 키웠다는 차 원장은 서울시의 ‘엄마아빠기자단’ 활동을 하다가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자문위원까지 활동하게 됐다. 워킹맘으로서 시의 저출생 극복 대책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차 원장은 “시에서 저출생 극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덕분에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차 원장은 한의사 엄마의 자녀 건강 관리법을 묻는 질문에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야 한다”라며 이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가장 기본이라고 답했다. 차지혜 새상한의원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5살 예쁜 공주님을 키우며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방 부인과 전문의 한의사 차지혜입니다.

- 한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의사가 되고 싶다는 저의 어린 마음에 ‘허준’이라는 드라마가 불을 지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무렵 대한민국은 ‘허준’ 드라마 열풍으로 들끓고 있었거든요. 당시 시청률이 60% 이상이었고 지금까지도 최고 시청률 3위를 기록하고 있죠. 드라마 주인공 허준의 모습을 보며 미지의 ‘한의학’이라는 학문에 매료됐습니다. 한의원이라곤 어릴 때 발목을 다쳐 2, 3번 방문한 것이 다였던 제가 한의사의 길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드라마 ‘허준’의 영향으로 2000년대에는 한의학과 역시 의대와 치대를 넘어서 최고의 인기학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옛날이야기입니다만, 저와 같은 시대를 산 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한의사의 꿈을 가져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딸과 함께[사진=본인]

 

- 차 원장님은 아이 한 명을 양육하는 워킹맘으로 알고 있습니다. 워킹맘 한의사의 일과, 일주일 일정은 어떻습니까?

월, 화, 수, 금, 토요일까지 주 5일은 한의원에서 진료합니다. 화, 목, 금요일은 6시에 퇴근하지만, 월요일과 수요일엔 야간 진료가 있어 늦은 저녁인 8시 30분까지 일해야 합니다. 그래도 주 3일, 화, 목, 금요일엔 집에 조금 일찍 갈 수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진료가 없는 목요일은 종일 딸아이 육아를 합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목요일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모릅니다. 딸아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가고, 학원도 직접 데려다줍니다. 저희 딸 역시 할머니가 아닌 엄마와 함께하는 목요일을 좋아합니다. 딸아이가 아빠와 함께하는 금요일과 토요일을 더욱 좋아한다는 사실은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만 (웃음) 딸바보인 아빠에게 엄마는 경쟁의 대상조차 될 수 없습니다. 저희 딸 역시 아빠바라기 딸입니다.

월, 화, 수요일엔 저희 친정 어머니가 아이를 돌봐주고, 목요일엔 휴진인 제가, 금요일은 유치원에서 방과 후 수업까지 하고 하원하는 딸을 남편이 조금 일찍 퇴근해서 돌봐줍니다. 토요일 역시 제가 출근해서 남편이 딸아이를 돌봅니다. 일요일엔 남편과 제가 딸아이를 돌보고요.

-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우신가요?

여자로서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아이를 직접 낳아 길러 봐야지만 육아가 생각보다 더 힘들고 동시에 생각보다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잖아요. 워킹맘 역시 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 어려움을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가장 힘든 일은 예상치 못한 일정 변동입니다. 아이가 갑자기 아파 유치원을 못 가게 되는 경우, 아이가 갑자기 아파 병원을 급하게 데려가야 하는 경우, 저와 남편은 출근해야 하기에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난감한 경우가 종종 발생됩니다. 그런 경우 보통은 친정어머니와 휴직 중인 여동생이 많이 도와줍니다. 그것도 안 되는 날엔 어쩔 수 없이 제가, 아니면 남편이 회사를 쉬게 됩니다. 우왕좌왕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저와 남편 모두 일도 제대로 못 하고 아이도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가지 모두 엉망인 것 같은 마음에 항상 아이에게도, 회사 직원들에게도 미안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저 혼자 마음 아파하는 일인데요. 친구들이 평일 하원 후에 엄마와 모임이 있는 날이면 제가 일을 해야 하기에 저희 아이만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날이면 친구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딸에게 많이 미안해집니다.

 

▲ 딸과 함께[사진=본인]

 

- 한의사 엄마의 자녀 건강 관리법은 무엇입니까?


아이도, 어른도, 남녀노소 불문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건강 관리법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입니다. 다행히 저희 아이는 생후 80일부터 통잠을 자는 아이였고, 자는 동안에도 한 번 잠들면 뒤척이거나 중간에 깨는 일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물론 저희 부부가 아이가 잘 잘 수 있도록 최대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노력했던 부분이 아이의 수면습관에 조금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슬프게도, 저희 남편을 닮아 (엄마들의 입버릇이죠? 좋지 않은 것은 모두 아빠 닮았다고 합니다) 입이 짧고 먹는 것을 싫어합니다. 식사량이 적고, 그러다 보니 변비 증상이 있습니다. 한데 한의사의 딸이라 그런가요, 한약은 또 어릴 때부터 잘 먹는 편이었습니다.

한약을 잘 먹는 것을 보면 실제로 먹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워킹맘이다 보니 먹는 것을 다양하게 잘 챙겨주지 못해 편식하는 습관이 들었나, 가끔 자책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한약을 잘 먹는 편이라, 식사량이 매우 적고, 편식이 아주 심한 편이지만, 키도 항상 반에서 1~3번째로 상위권이고, 감기나 코로나 등 잔병치레도 거의 없으며, 체력도 좋은 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너무 저의 자랑 같지만, 저희 아이는 아주 건강하고 키도 큰 편입니다. 저희 딸의 건강의 비결은 2가지, 한약과 충분한 수면시간과 좋은 수면습관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한의사이다 보니 평소 아이의 건강관리도 더 잘하는 부분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지난해 서울시의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셨습니다.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서울시에서 주최한 ‘엄마아빠기자단’으로 활동한 것이, 자문단 인연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들이 행복해야 한다는 취지로, 엄마 아빠들이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활동들과 여러 시설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인스타 등의 매체에 홍보하는 일을 하는 ‘엄마아빠기자단’에 동생과 우연한 기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그때 인연이 된 서울시 관계자분들이 저의 활동을 좋게 보시고, 자문단에도 지금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며, 자문단으로 위촉해 주었습니다.

- 자문위원 활동을 통해 얻은 배움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또 어떤 변화를 기대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서울시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해 참 많은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많은 분이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기에, 그 결과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출산율 극복을 위한 노력의 시기가 많이 늦었을 수도 있지만, 자문위원 활동을 하면서 희망을 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서울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게 되어 기쁘고 뿌듯했습니다.

- 아이 낳아 키우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부부가 늘고 있습니다. 선배 부모로서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며, ‘아이가 있어 너무 행복한데, 아이가 있어 참 힘들다’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그래도 아이가 없는 삶과 아이와 함께하는 삶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전 주저 없이 아이와 함께 하는 삶을 선택할 것입니다. 이 한마디 대답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제가 난임으로 마음이 힘들고 지쳐, ‘아이를 갖는 것을 포기할까?’라고 생각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알게 된 분이 제게 해준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50대 여성분이었고, 성공한 여성이었지만, 아이가 없었습니다. 여성 분이 제 나이 즈음 아이가 잘 생기지 않아 포기할까 생각하게 되었고, 힘들어하는 아내를 보며 남편 역시 난임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분은 제게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아이가 생길 때까지 노력하셔서 꼭 예쁜 아이를 가지시기 바란다”라고 말입니다. “오십이 넘어, 아이를 갖게 될 수 없는 순간이 되어보니, 이제는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게 되어 너무 후회스럽다”라고 했습니다.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순간은 영원한 것이 아니기에, 후회하는 순간이 너무 늦어버리게 되면, 그때는 이미 아이를 갖고 싶어도 영영 가질 수 없게 됩니다. 조금 더 늦기 전에,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예쁜 아이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때의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이 계신다면, 지금 아이를 키우는 분의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가 없는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제가 100% 단언할 수는 없지만, 아이가 있는 부부 중에는 저와 달리 아이를 낳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지만, 아이가 없는 부부라면 대부분은 아이를 갖는 것을 추천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한의사로 일하며 가장 보람됐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이 궁금합니다.


환자분들이 제게 치료받고 건강해졌다고 이야기하실 때면 언제나 보람되고 기쁩니다. 한 어머님이 제게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습니다. 60대 부부 환자분이었는데, 한약을 한 번도 복용한 적 없던 분들이었습니다. 자녀의 권유로 어머님이 먼저 한약을 지어갔고, 아버님도 한약을 지으러 왔습니다. 어머님이 아버님께 한약을 권하자 드시지 않겠다고 했답니다. 그런 아버님께 어머님이 한약을 복용하고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여보,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살 수 있는 돈이 있는데 굳이 우산을 사지 않고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 같아요. 우리 함께 우산을 쓰고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봅시다.’

한의사인 제게도 참 감동을 주는 감사한 말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우리 몸은 어느샌가 맨몸으로 비를 흠뻑 맞은 것처럼 점점 힘들어져 갑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한약은 우산 같은 존재인 것입니다.


가장 힘든 순간은, 환자분을 끝까지 치료해드리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는 순간이 종종 생깁니다. 그럴 때면 가장 힘들고, 속상한 것 같습니다. 제가 환자분께 신뢰를 주지 못하고, 제 치료에 환자분들이 확신을 갖지 못하면 치료가 중단되게 됩니다. 그런 경우 저에게, 혹은 저희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은 괜찮지만, 저로 인해 한의학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이나 나쁜 감정이 생기게 될까 봐 그 부분이 가장 우려스럽고 속상합니다.

- 한방의 산후조리가 궁금합니다. 산후보약이 도움이 된다고 들었는데요, 효과를 소개해 주십시오.


임산부는 10개월이라는 임신의 과정을 유지하면서 많은 체력을 소모하게 됩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지낸 산모는 출산이라는 과정을 겪으며 더욱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됩니다. 이렇게 짧은 순간 급속도로 약해진 산모의 몸은 출산했다고, 한순간에 건강해지지 않습니다.


현대 사회처럼 노산과 임신 전 수많은 시험관시술 및 난임 시술의 시간을 겪으며 임신을 하게 된 산모라면 더욱더 그렇습니다. 저 역시 3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아이를 낳았고, 여러 번의 시험관시술 후의 임신이었기에 저 또한 그랬습니다. 한방 부인과 전문의로서 수많은 산후 보약을 처방하고 산후풍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치료하며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산후 100일 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한약 열심히 복용하고 산후조리에 힘써야 한다고요. 

 

그런데 제가 직접 아이를 낳아보니, 100일이 지나도 제 몸은 출산 전의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1년이 지나고서야 겨우 조금 힘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엄마가 건강하고, 엄마가 튼튼해야 아이도 행복합니다. 행복하게, 건강하게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출산 후 1년 동안은 한의학과 친하게 지내시길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노산과 난임의 시술이 빈번한 요즘, 한의학은 여러분들의 건강한 산후조리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 [사진=본인]

 

- 출산 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엄마가 많습니다. 건강하게 살을 빼기 위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한방 부인과 전문의다 보니, 산후다이어트 치료 역시 수없이 도왔습니다. 요즘 어머님들은 산후조리를 하러 와도 “절대 살은 찌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합니다. 임신을 통해 늘어난 체중이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출산 후 돌잔치 준비를 하며 한방다이어트를 했습니다.


임신으로 늘어난 체중을 건강하게 줄이려면, 일단 출산 후 엄마의 몸이 건강해야 합니다. 엄마의 몸이 건강해야만, 출산 후 산후 오로와 노폐물 및 부종이 잘 빠지게 되고, 삼칠일 이내에 정상적인 노폐물이 빠져나가면서 1차적으로 산모의 체중이 급속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삼칠일 이후에는 100일에서 6개월까지 엄마의 몸이 출산 전의 상태로 되돌아가며 체중이 조금씩 서서히 줄어들게 됩니다. 평균적으로 출산 후 6개월 이후부터는 체중이 거의 줄어들지 않습니다. 

 

통계적으로 볼 때 (신장의 차이에 따른 약간의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1회의 출산으로 여성들은 대략 3~5kg가량의 체중 증가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여성은 한번 출산할 때마다 최소 3~5kg 가량의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출산 후 건강한 산모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갑상선 및 기타 건강의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그 이상의 체중이 증가하게 됩니다.

출산 후 체중이 약간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너무 빠른 시기의 다이어트는 간혹 산후풍의 우려가 있을 수 있으므로 피해 주십시오. 출산 1년 이후 시점부터, 남은 체중을 빼고 싶으다면 운동 및 식이조절, 혹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시는 것이 엄마의 건강을 지키며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앞으로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으십니까?


한의학 고서에 “하의치병(下醫治病)하고 중의치인(中醫治人)하며 상의차국(上醫治國)이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의는 병을 고치고, 중의는 사람을 고치며, 상의는 나라를 고친다’라는 뜻입니다. 현대의 많은 질병이 과거에는 없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질환이 올바르지 못한 인식과 생활 습관, 그리고 환경오염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한낱 작은 질병 하나도 제대로 고치지 못하는 작은 의사이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항상 대의의 마음을 간직하고 진료하고 있습니다. 저의 작은 치료가, 저에게 직접 치료를 받으시는 한 분 한 분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살기 좋은 사회, 조금 더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작은 행동, 한의사로서 작은 치료 한순간 한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언젠가는 저도 작은 의사를 넘어 대의가 되는 날을 꿈꿔봅니다.


- 다시 일하고 싶은 맘스커리어 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워킹맘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지금 당장은, 혹은 당분간은 전업의 엄마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을 시작하고 보니, 아이에게 집중하고 온전히 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얼마나 행복한 순간인지를 새삼 다시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독자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하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조금 늦어질 순 있더라도 반드시 좋아하는 일을 다시 시작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기다림의 순간을 힘들어하지 마시고,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이 일을 시작하면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기에, 지금 아이들에게 집중하며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어 보세요. 고맙습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혜원 엄마기자

김혜원 엄마기자

많이 듣고 정성을 다해 쓰겠습니다.

뉴스댓글 >

맘스커리어 후원안내

맘스커리어는 경력단절 없는 세상, 저출생 극복, 워라밸을 사명으로 이 땅의 '엄마'라는 이름이 최고의 스펙이 되는 세상, '엄마'라는 경력이 우대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예비사회적기업 언론사입니다. 여러분들의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우리은행 : 1005-004-582659

주식회사 맘스커리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