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임신부터 출산, 그리고 육아까지 시기별 맞춤형 교육 제공해
전주시, ‘찾아가는 부모교육’ 열어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도서 <최고의 석학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할까>에는 다양한 부모의 모습이 등장한다. 그중 한 부부는 두 딸을 키우며 “출발하기 전에 잠깐 멈추고 뭐 잊은 건 없는지 생각해 봐”라고 말했다. 간단한 질문과 짧은 시간 동안 아이는 스스로 계획을 생각해 보고 자기 일에 무엇이 필요한지 점검할 수 있었다. 아이에게 잠깐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습관을 만들어 줘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녀를 어떻게 키우면 좋을까’는 모든 부모의 고민이다. 자녀를 건강하고 올바르며 똑똑하게 키우길 바라는 건 모든 부모가 바라는 바일 테니 말이다. 문제는 어떻게 해야 그렇게 양육할 수 있는가다. 최근 아이를 출산한 A씨는 “아이를 막 낳았는데 얼굴을 보자마자 이 아이를 어떻게 하면 잘 키울지 걱정부터 앞섰다”라며 “그러기에 내가 너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마저 들었다”라고 전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그런 부모의 고민을 덜어 주고자 다양한 강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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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등포구] |
서울 영등포구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아동·청소년의 행복한 마음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음튼튼·행복가득 마음건강 부모학교’ 사업을 운영한다.
마음건강 부모학교는 부모의 양육 효능감을 높이고, 자녀의 정신건강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부모를 대상으로 수준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정신건강 사업이다. 매년 다양한 특강을 통해 부모와 자녀 간의 정서적 거리를 좁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올해는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은둔·고립 문제를 비롯해 총 3가지의 주제를 다룬다. 1회차는 김붕년 서울대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가 ‘은둔·고립 down 행복지수 up!’을 주제로 특강을 연다. 방송인 타일러의 ‘언어 천재 타일러가 알려주는 소통의 언어’와 이지선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교 교수의 ‘꽤 괜찮은 해피엔딩!’ 등의 강의도 준비돼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자녀들의 심리적, 정서적 위기 신호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스스로 희망 가득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구가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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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천구의 출산 준비 교육[사진=양천구] |
서울 양천구는 난임부부와 임산부, 영유아 가족 등 2000여 명을 대상으로 모자건강증진센터에서 임신부터 출산, 그리고 육아까지 시기별 맞춤형 교육을 연중 운영한다.
부부가 출산 준비, 산후 건강 관리 방법을 배우는 야간 비대면 화상 교육 '달밤 아기 맞이 교실'과 모유 수유 전문가가 신생아 돌봄부터 올바른 수유 방법까지 제공하는 '슬기로운 출산 준비교실'을 마련했다.
임산부를 위해서는 체력 관리를 위한 '힐링 요가', 모빌·배냇저고리·애착인형 등 아기용품을 직접 만들며 태교하는 'DIY 바느질 태교교실', 전문의와 연계한 '건강한 출산을 위한 영양관리 특강', 수유부를 위한 '일대일 클리닉'을 준비했다.
초보 부모를 위해 부모와 아기가 교감하며 성장 발달을 촉진하는 '베이비 마사지교실'과 율동과 키트, 교감놀이 등으로 감각발달을 도모하는 '우리가족 오감톡톡', 안전 이론 교육과 심폐소생술, 기도폐쇄 응급처치 실습까지 배울 수 있는 '영유아 생활안전 교육'을 마련했다.
구는 우울 선별 검사부터 전문가의 일대일 밀착 상담까지 지속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음톡톡 힐링상담', 중앙난임우울상담센터와 함께하는 6주 과정인 '맘(Mom)과 맘(心)안애 동행 프로젝트', 양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한 '산전·산후 우울예방' 특강을 운영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구청 누리집 통합예약포털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양천구는 맞춤형 정책을 통해 임신부터 출산, 양육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구민과 동행하며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영유아와 어린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자녀의 첫 멘토인 부모 교육 활성화에 나선 지자체도 있다. 전북 전주시는 모든 부모가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전주시 부모학교'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 부모학교는 시 여성가족과를 중심으로, 전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와 전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전주교육지원청이 협력해 생애주기별·특성별 맞춤형 부모교육을 무료로 지원한다.
시는 '찾아가는 부모교육'을 올해부터 10회로 늘리고 교육기관, 복지시설 등 부모교육 수요처로 찾아가는 교육을 확대한다. 또 한부모와 조손가정 등 취약계층 발굴하고 아버지 교육 확대하는 등 수요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시민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예비부부와 영·유아 부모, 초·중·고등학생 부모, 조부모인 중장년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올해 부모교육의 첫걸음으로 지난달 27일,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최규호 전주시 금융복지상담소 소장의 '평생을 좌우하는 엄마표 경제교육' 강좌를 열었다.
김용삼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지난해 부모교육 참여자들이 내 자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자녀의 양육 방법에 배울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소감을 접하며 보람을 느꼈다"라며 “올해도 활성화된 부모학교를 통해 더 많은 시민이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꾸려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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