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시선]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되는 학부모 상담, 어떻게 준비할까?

김보미 엄마기자 / 2023-03-31 13:10:30
20분씩 주어지는 상담 시간, 준비 없이 가면 곤란
1학기 상담은 교사에게 자녀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 4년 만에 학교와 관련된 모든 행사들도 제자리를 찾는 모양새다. 예전처럼 대면으로 학부모 총회가 열렸고 공개수업 때는 부모들이 직접 아이의 교실을 찾아 아이가 수업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학교마다 일정은 다르지만 곧 새 학기 첫 학부모 상담도 진행된다. 학교에서는 한 학기에 한 번씩 학부모 상담주간을 운영해 담임 교사와 학부모가 직접 얼굴을 보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부모 상담의 목적은 부모와 교사 간의 소통을 강화해 학부모가 학교교육에 대해서, 교사가 학생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동안은 코로나19로 인해 전화 상담 또는 화상 상담으로 대체돼 왔다. 

학부모 상담은 상담을 원하는 학부모의 신청으로 이뤄진다. 딱히 자녀의 학교생활에 문제가 없고 궁금한 점이 없다면 상담을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현직 초등교사 박씨는 "일주일 남짓한 상담주간에 모든 학부모와 상담을 진행하게 되면 솔직히 교사도 너무 힘들다"며 "담임과의 상담은 꼭 상담 주간이 아니어도 언제나 가능하니 상담주간에는 아이에게 어려운 점이 있거나 다른 전달사항이 있어 꼭 상담이 필요한 분만 신청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모의 입장에서는 4년 만에 진행되는 대면 상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일 년 동안 우리 아이를 지도할 담임선생님과 조금 더 깊은 대화를 나눠보고 싶고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교사가 파악한 아이의 학교생활이 궁금하다. 혹 신청하지 않았다가 자녀의 교육에 관심이 없는 부모로 비칠까 걱정도 된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학부모 상담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아이의 담임 선생님과 일대일로 만나는 학부모 상담은 누구라도 긴장되기 마련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갔다가는 한 명당 20분씩 주어지는 짧은 상담 시간을 헛되이 사용해 버릴 수도 있다.   

1학기 학부모 상담은 보통 3~4월에 진행되기 때문에 교사가 아이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부모가 가정에서의 교육관과 아이의 성향·기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느낌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담의 주제는 △학습태도와 진로 △인성 △교우관계 △학교 적응 △생활습관 등으로 다양하다. 부모는 상담을 가기 전에 미리 교사에게 알려줄 정보와 궁금한 사항들을 꼼꼼하게 정리해 가는 것이 좋다. 준비해 간 질문에 하나씩 답을 듣다 보면 불필요한 수다 혹은 어색한 침묵 없이 상담 시간을 알차게 사용할 수 있다. 

여성가족부는 부모교육 매뉴얼 7권에서 "학부모 상담은 자녀의 문제를 공유하고 어떻게 도울지 의논하는 과정으로 성적보다는 인성에 비중을 두고 상담하는 것이 좋다"며 "혹 교사가 자녀의 단점이나 보완할 점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담에서 들은 장점은 자녀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해 칭찬하고, 단점은 부드럽게 이야기해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권고했다.

유튜브 채널 '초등교사안쌤TV'를 운영하는 안상현 교사는 "1학기 학부모 상담은 교사와 부모가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세우는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2학기 상담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상담을 오시면 훨씬 더 의미 있는 상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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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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