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는 '광복절', 아이와 가볼 만한 곳은?

김보미 엄마기자 / 2024-08-15 06:30:30
광복절 맞아 곳곳에서 축제와 교육 프로그램, 축하 공연 진행돼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8월 15일은 역사적 의의가 깊은 날이다. 1945년 8월 15일, 태평양전쟁을 일으켰던 일본은 연합국에 항복을 선언했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그토록 염원했던 조국의 광복을 맞이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1948년 8월 15일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선포됐다.


우리 정부는 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공포하고 민족의 해방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기념하기 위해 8월 15일을 국경일인 광복절로 지정했다. 광복은 '빛을 되찾다'라는 뜻이며 우리나라가 잃어버렸던 국권을 다시 되찾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8월 15일은 제79주년 광복절이다. 아이들에게 광복절의 의미를 어떻게 설명해 주면 좋을까. 물론 말로도 설명할 수 있고 광복절과 관련된 책을 함께 읽을 수도 있지만 직접 체험해 보는 것만큼 아이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없다. 광복절에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행사들을 소개한다.

 

 

박물관이나 기념관을 방문해 실제 독립운동가의 삶을 돌아보거나 태극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문화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교육적이면서도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다. 특히 축제 현장에서 만나는 공연, 전시, 놀이 프로그램은 역사 교육을 딱딱한 교과서 속 지식이 아닌 살아 있는 체험으로 바꿔준다.


부모가 함께 의미를 공유하고 설명해 준다면 광복절은 단순한 공휴일이 아닌, 나라 사랑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자리 잡을 것이다.

▲[사진=서대문구]

 

서울 서대문구는 '2024 서대문독립축제'를 13일부터 15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공원 일대에서 개최한다. '광복으로 이룬 오늘, 함께 이룰 행복 100%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문화 행사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는 13일 350여 명의 주민들이 서대문 홍제 폭포에서 출발해 독립문까지 걷는 행사인 '감사하는 광복의 길'로 시작됐으며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저녁 독립공원 무대에서는 빅마마 이영현·스윗소로우·함신익과 심포니송·윤성·라클라쎄 등이 출연하는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부대 프로그램으로는 14일과 15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 형무소역사관 12옥사 앞 무대에서 진행되는 놀이마당과 공연마당, 오전 10시와 오후 5시에 진행되는 역사관 해설 관람 '전문 해설사가 들려주는 형무소 이야기' 등이 마련된다.

아울러 축제장 내에서 다섯 개의 미션을 수행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스탬프 랠리와 심리테스트 '내가 독립운동가였다면'에 참여하고 테스트 결과를 축제장에서 인증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원래 이 축제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프로그램은 '독립군 전투체험'이라는 이름으로 일본 순사 복장을 한 안전요원들과 벌이는 물총 싸움이었다. 그러나 이 행사가 교육적으로 부적절하고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올해는 아이들이 물총으로 박 터뜨리기만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안전요원도 순사 복장을 하지 않는다. 독립군 전투체험은 14일과 15일 오후 1시와 오후 3시에 여옥사 부속창고 앞 광장에서 진행되며 초등학교 1학년 이상이면 참여할 수 있다.

축제와 함께 특별한 전시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일제강점기에서 광복까지 역사 속 주요 장면을 구현한 야외 특별 전시 '그날의 역사 속으로'가 독립공원에서 열리며 경성구치감 발굴에 대한 성과를 보고하고 1930~40년대 독립운동가를 조명하는 전시 '독방에서 독립까지'는 8월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10옥사에서 진행된다.  

 

▲[사진=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누리집]

 

경기도 화성시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서 '2024 광복절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들이 화성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광복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활동을 마련했다.

프로그램으로는 △광복의 꿈, 화성의 영웅들 △어린이 광복 챌린지! △어린이전시실 활동지 체험 등이 진행된다. '광복의 꿈, 화성의 영웅'들에서는 화성 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에 대해 알아보고 태극기 스트링 아트를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어린이 광복 챌린지!'에서는 보드게임과 다른 그림 찾기, 컬러링 체험 등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광복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개인 SNS에 참여 후기를 남긴 시민들에게는 당일 현장에서 판퍼즐을 증정한다.

대구시는 15일 오후 7시 코오롱 야외 음악당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음악회 '그날의 열정으로'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에는 장윤정·양지은·김용임·인순이·린·울랄라세션·다이나믹듀오·아이칠린 등 가수 8팀이 출연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뮤지컬 '내가 사랑한 아리랑'의 OST를 편곡한 특별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어 기대를 모은다.

시는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행사장에 안전 관리 인력과 구급차를 상시 배치한다고 밝혔다. 또한 당일 행사장 주변을 지나는 시내버스 6개 노선을 증회 운영하고 두류역 임시열차 1편을 대기시켜 시민들의 귀갓길을 지원할 계획이다. 음악을 통해 뜻깊은 광복의 의의를 기리고자 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아이들과 함께 뜻깊은 하루를 보내기 위해 광복절에 열리는 행사에 참여해 보면 좋겠다. 한 세기 전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이들의 희생과 용기를 되새기며 우리 모두가 오늘의 자유와 평화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도록, 하루쯤은 그 의미를 마음에 새겨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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