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불꽃축제에 인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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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지난 8일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 50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2'에 105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2000년부터 시작된 한화그룹의 사회 공헌 사업으로 매년 세계적인 불꽃 전문 기업들을 초청해 여의도의 가을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불꽃축제다.
한화그룹과 SBS가 주최한 이번 불꽃축제는 'We Hope Again'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을 위로하고 다시 희망의 불꽃을 쏘아 올린다는 의미를 담아 개최됐다. 오후 7시 20분부터 시작한 불꽃축제는 약 100분 동안 진행됐으며 한국·일본·이탈리아 등 3개국이 참가했다.
축제는 △오후 1시 시민참여 프로그램 △오후 7시 개막식 △오후 7시 20분 일본팀 불꽃쇼 △오후 7시 40분 이탈리아팀 불꽃쇼 △오후 8시 한국팀 불꽃쇼 △오후 8시 30분 애프터 파티 △오후 9시 30분 클린 캠페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일본팀(Tamaya Kitahara Fireworks)은 ‘희망으로 가득한 하늘(A Sky Full of Hope)’이라는 작품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의 극복과 희망으로 가득한 세상을 표현했다.
이어 이탈리아팀(Parente Fireworks Group)은 ‘신세계(A New World)’라는 작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3년 전보다 더 화려하고 풍성한 불꽃을 선보인 한화는 ‘We Hope Again: 별 헤는 밤’을 주제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불꽃쇼를 선보였다.
이번 축제는 불꽃이 연출되는 구간이 기존 원효대교와 한강철교 사이에서 마포대교까지 확장돼 더 많은 시민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또한 불꽃축제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유튜브 한화TV 채널에서 생중계로도 볼 수 있었다. 실시간 라이브에는 불꽃에 대한 해설이 더해져 불꽃의 종류와 특징, 그리고 불꽃축제에 관한 더 많은 정보들을 알 수 있었다.
집에서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로 불꽃축제를 시청한 김씨는 "행사 당일 어린아이를 데리고 100만 명 이상 모인다는 여의도에 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꽃이 터지는 소리가 집까지 들리는데 보이지는 않아 아쉬운 대로 실시간 라이브로 불꽃축제를 시청했다. 화면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답고 웅장한 불꽃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오히려 집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동작구에 거주하는 김씨는 "3년 만에 열리는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7살, 3살 아들 둘을 데리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며 "수많은 인파 속에 물론 몸은 힘들었지만 가을밤 하늘이 10만 발의 폭죽으로 가득 채워지는 모습을 보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름다운 축제의 뒷모습은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현장에서 나눠준 쓰레기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집으로 가져가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축제가 끝난 한강변에서는 먹다 남은 음식과 술병, 치우지 않은 쓰레기 더미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자원봉사단 2000여 명이 늦은 시간까지 행사장 주변을 정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축제가 열린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나온 쓰레기만 50톤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 행사 당시 쓰레기 수거량이 45톤이었다고 하니 11%가량 증가한 셈이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에 무단으로 차를 세우고 축제를 관람하는 사람들도 있어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모두 함께 아름다운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 조금 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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