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터뷰] ”곳곳에 문화의 씨앗을 뿌리고 일구는 것이 문화 재단이 하는 일!"

윤혜숙 기자 / 2024-08-08 11:00:31
광명문화 재단 어연선대표를 만나다

[맘스커리어 = 윤혜숙 기자] 광명문화 재단은 지난 2021년 광명문화 예술 지원 센터의 확장 이전과 함께 광명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광명시의 문화, 예술 발전과 시민 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 예술 사업을 계획, 추진하고, 공연·전시·문화 사업·교육·대관·문화시설 관리 운영 등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광명문화 재단 어연선 대표[사진=윤혜숙 기자]

 

문화 재단 대표로 임명된 이후 지난 소감은?

 

세종문화회관에서 홍보, 기획, 문화 예술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예술을 진행하는 일을 했었다. 서울은 우리가 생각하는 지역 개념과는 다르다.

 

광명시의 시민중심, 지역 중심 지역공동체와 함께할 문화가 궁금했고 관심이었다. 광명 시민들과 함께할 큰 기대를 가지고 왔다광명만의 색깔과 매력을 찾아내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광명시는 문화 예술 예산이 적은 편이고, 예술 문화관이라 기보다는 다목적 문화공간 개념이다지금은 광명의 매력에 빠져 있다.

 

문화 행사는 많은데 볼거리 없다'는 의견에 대한 생각은?

 

'문화는 넘치는데 볼거리는 없다'는 건 다분히 개인적인 관점이라 생각한다광명은 전문적인 형태의 문화 공연이 조금 부족한 편이지만 공간이 적은 이유도 있다. 하지만 광명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지원하는 재단으로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이 달을 맞아 인형극 루루 섬의 비밀‘, '뮌헨 소년 합창단'을 초청해 오페라, 뮤지컬, 가요 등 레퍼토리를 선보였고, 광명시에서 처음 열리는 음식과 영화가 결합된 광명 음식 영화 축제를 광명동굴에서 개최했다. ’광명 씨네 맛‘이라는 먹으면서 보는 영화관을 준비해 오감만족의 행복한 시간을 시민들께 선사하기도 했다.

 

문화는 각자 취향에 따라 느끼는 점이 다를 수 있다. 모든 시민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공간 부족과 예산에 맞춰서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그렇지만 준비하는 공연마다 완성도를 높이고 지역 문화에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 공연으로 시민들께 문화 예술을 맘껏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개인적으로는 KTX 역세권에 복합 문화 공간이 새로 생기면 좋겠다.

 

지난 활동 성과에 대한 이야기해달라

 

시민들이 체감할지는 모르겠지만 지역 문화 진흥법 이후 광명문화 재단이 주목받는 재단이 되었다. 특히 지역 문화 우수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지역 문화가 공연뿐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하는 공연들에 중점을 두고 있고, 2018년부터 시민, 문화인과 함께 기획, 공연하는 공연기획을 만들어 가고 있다.

 

문화체육부에서 주체하는 문화 재단 박람회에 46개 시가 참여했는데 광명문화 재단은 사업 계획의 독창성, 사업의 성과 완성도, 사업의 지속 가능성, 지역 문화 기여도 등을 인정받아 우수상을 수상했다수상 상금의 일부는 희망 나기에 기부하여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보탬을 했다.

 

재단과 함께 해온 시민들이 많아졌다. 광명문화 재단 홈페이지 가입 인원이 만 명이다. “공연 보러 오세요하면 바로 달려오는 시민들이 너무 많아 지금은 선별을 해야 할 정도다.

 

문화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문화는 삶의 총채인데 일상이 문화다. 본인의 삶이 반영되고 가치가 올라가는, 그걸로 인해 행복해야 하는 게 문화다. 그러므로 어떻게 생각하면 문화는 행복이라 할 수 있다.

 

광명문화 재단의 괄목할 만한 성과는?

 

문화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이케아 광명점과 지역 문화상생 협약을 맺었다. 지하 주차장 1층에 14평 정도 무상임대로 20236월 개관해 10개월 동안 전시 8, 팝업스토어 1회를 선보여 4000여 명의 방문객이 함께했다. 2024640여 평으로 확장된 공간에 시민과 예술인의 플랫폼으로 재탄생 되었다. 전시공간 광명 예술가들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시민들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지역에서 든든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페스티벌 광명의 축제 뒤 '굳이'라는 말들이 많다. 대표로서의 생각은?

 

축제에는 전문적인 축제, 지역의 축제 두 가지가 있다. 어떤 축제가 났다, 별로다 이런저런 말들이 있기도 하겠지만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한다.

 

광명을 대표하는 축제에 도로 통제, 소음 등 여러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 부정적인 것들을 신경 쓰다 보면 문화 사업은 할 수 없다. 행사 기획부터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대한 없도록 준비하고 행사가 끝나면 행사 진행에 대한 평가를 통해 부족했던, 미비했던 점들은 다음 사업에 반영해 고쳐 나가고 있다.

 

페스티벌 광명은 광명의 대중음악 축제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광명시민들이 자부심을 갖지 않으면 문화 사업은 잘될 수 없다. 아주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즐기고, 응원하는 것도 문화생활을 즐길 줄 아는 시민의 덕목이라 생각한다.

 

광명문화 재단의 역점 사업과 현안은?

 

시민회관이 많이 노후 되었다. 파이프, 냉난방, 석면, 벽면이 균열 등이 있어 전체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한 시점이다. 설계, 타당성 등 필요해서 리모델링 TF 팀 구성하고 있다사업 범위가 넓어지고 직원이 70명 정도로 늘었다. 안전재해 문제도 있고 공간의 어려움이 많다.

 

많은 청년들이 문화 재단과 함께하고 있다. 지역 시민, 청년 양성과정을 운영하며 청년홍보단을 모집했는데 대학생들이 많이 들어왔다. 문화 재단하고 같이하는 청년들이 많다(80%). 인턴 십도 하고 싶은데 공간이 없이 안타깝다.

 

중장기적인 비전 속에서 공간 확보도 필요한 문제다. 3기 신도시에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문화 예술 놀이터 같은 쉼터 및 예술공간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광명시 & 문화 재단 문화정책이 같은 방향인가?

 

시민 중심, 지역과 시민의 애정은 문화 재단도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 전국적으로 펼쳐지는 마당극을 나주에서 공연하려는 것을 광명에서 유치하게 되었다. 시의 출현 기관이라 가급적 시의 문화정책에 따라가면서 문화 재단이 가지고 있는 유연성을 살려 좋은 성과를 가져가고 있다.

 

시민서포터즈, 청년홍보단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다.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이 광명의 문회 예술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다다양하고 질 높은 축제.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광명문화 재단 어연선 대표[사진=윤혜숙 기자]

 

문화 재단은 어떤 곳이어야 하나?

 

2021년도에 처음 왔을 당시는 응시자는 많은데 뽑을 사람이 없었다. 이제는 전문가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광명문화 재단의 비전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 3년이면 광명문화 재단 10주년 맞는다. 지난 3년과 함께 10주년을 준비하는 임직원 워크숍도 준비하고 있다. 광명문화원, 광명 예총, 광명문화 재단 3곳 단체가 협력해서 많은 일을 도모하고 있다문화 재단이 지역에 뿌리내리는 중장기 계획을 차분하고 실속 있게 세우고 있다.

 

지역이 있어야 지역 문화 재단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민들은 차려놓은 밥상을 맛있게 드셔 주시길 바란다. 곳곳에 문화의 씨앗을 뿌리고 일구는 것이 문화 재단이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2024년 하반기 사업은 무엇인가

 

오는 815~17일까지 3일간 큰 행사인 대한민국 마당극 축제가 열린다. 대한민국 마당극 축제는 건강한 민중성과 전통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는 공연예술 축제다. 대한민국 마당극 축제는 양식은 전통을, 대상은 민중을, 공간은 지역을 지향하여 발전 특화된 공연 예술이다.

 

이번 축제는 전국 지역의 마당극 및 다채로운 야외 퍼포먼스 등 풍성한 볼거리와 시민 참여 공연, 체험 프로그램으로 일반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상반기에 이어 기형도 시인학교를 계속 진행한다. 시 기초반, 시 창작 반, 시 합평 반, 동시 놀이터와 무용과 동시를 결합한 몸짓으로 느껴보는 시간, 시 낭독과 차를 경합한 한 잔의 낭독등 창작 시 전시회와 협력 프로그램으로 '학교 밖 이야기, 한 뼘 교실'등이 여러 곳에서 11월까지 진행된다.

 

광명 지역의 문화적 거점이자 인문 벨트의 중심축으로서 기형도의 시를 모든 시민들에게 체계적으로 문학 세게를 접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기형도 시인학교를 통해 광명의 대표적 시인 기형도 시인의 시를 사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계획 또는 광명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광명은 어떤 곳일까?”정확한 색깔을 알고 문화공연을 기획하기 위해 '광명문화 미식회'를 만들어 문화 재단에 원하는 것(제안사업)을 청취했다미식회를 마무리할 무렵 회원 중 한 분이 "문화 재단이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라는 말을 해서 감명받았던 적이 있다.

 

내가 행복하려면 그 행복한 것을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문화를 즐기며 행복할 수 있게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문화에 있어서는 타 도시에서 부러워할 만한 문화 재단이 되도록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광명문화 재단과 늘 함께하길 바란다.

 

맘스커리어 / 윤혜숙 기자 hsyoon@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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